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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라과, 2년간 종교 자유 탄압 310건… 250개 복음주의 사역 중단

사진: Unsplash의 aboodi vesakaran

니카라과 정부의 교회 탄압이 310건에 달하고, 이로 인해 250여 개의 복음주의 사역이 중단됐다. 이에 나카라과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에 공백이 생겼다.

크리스채너티투데이에 따르면, 다니엘 오르테가(Daniel Ortega) 대통령과 그의 아내인 로사리오 무리요(Rosario Murillo) 부통령은 지난 7월, 적십자사가 수감자들을 비인간적으로 대우한다는 비판을 받자 적십자사를 자국에서 추방했다.

그 기독교 단체 중 하나가 마운틴 게이트웨이(Mountain Gateway)였다. 이 미국 선교 및 개발 기관은 대규모 전도 및 구호 행사를 시행하는 단체 중 하나로,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이 수천 명의 가족에게 음식, 의복, 의약품을 나눠주며 복음을 전했다.

마운틴 게이트웨이는 ‘좋은 소식 니카라과(Buenas Nuevas Nicaragua)’라는 이름의 행사를 진행했다. 이는 니카라과 15개 지역 중 13개 지역에서 1300개 이상의 복음주의 교회가 연합해 지난해 11월 수도 마나과에서 이틀간 열린 대규모 전도 행사다.

현지 뉴스에서는 최대 30만 명이 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오르테가 정부와 교회 간의 긴장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친정부 성향의 한 매체는 이 행사를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적 격려와 공급을 나눈 이 집회의 성공은 결국 기독교 사역에 대한 정부의 최근 탄압을 완화하는 데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2018년부터 오르테가 정부는 정권을 비판한 가톨릭 사제들을 투옥하고 추방했다. 또 니카라과 복음주의자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복음주의 교회에 대한 박해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세계기독연대(CSW)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310건의 심각한 종교 또는 신앙의 자유 침해가 발생했다. 인권단체 니카라과 눈카마스(Nunca Más)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정부는 총 256개의 복음주의 단체를 폐쇄했으며, 2022년에 대부분 문을 닫을 예정이다.

‘좋은 소식 니카라과’ 행사가 마치고 몇 주 후, 정부는 마운틴 게이트웨이의 10개 교회에 폐쇄 명령을 내리고 11명의 목회자를 돈세탁 혐의로 체포했다.

니카라과 당국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같은 이유로 단체들을 폐쇄했다. 미주 인권위원회에 따르면 2018년 이후 ‘돈세탁’을 이유로 3390개의 비정부기구(이 중 10%가 외국 단체)를 폐쇄했다. 그리고 2022년에는 비슷한 이유로 20개의 복음주의 교회를 폐쇄했다.

복음주의 교회 공격

그러나 박해와 거짓 고발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많은 현지 개신교 목회자와 외교부 지도자들은 대부분 침묵을 택하고 있다.

하지만 2009년 마운틴 게이트웨이를 설립한 브릿 핸콕(Britt Hancock)은 이러한 비난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핸콕은 “미국 목회자들과 니카라과 목회자들이 어떤 혐의로 기소됐는지 알 수 있는 기소 서류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설명할 수 없다.”며 “특히 우리는 존중하는 관계를 유지하고 그들의 정책과 법률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해왔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얼마나 복잡한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작년에 목회자들과 함께 일하면서, 우리가 교류하는 사람들 중 누구도 복음을 전할 때 극도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을 표현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운틴 게이트웨이 사건은 니카라과 인구 640만 명 중 38%를 차지하는 복음주의자들에 대한 정부 탄압의 가장 최근 사례 중 하나다.

가장 초기의 사례 중 하나는 라로카(La Roca) 지역의 루디 팔라시오스(Rudy Palacios)에 있는 교회의 경우다. 이 교회는 1500명의 교인과 6개의 사역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2018년 시위에서 자녀들과 동행한 후, 정부는 그를 테러 혐의로 기소하고 강제 추방시켰다.

오픈도어 선교회가 매년 발표하는 기독교박해국가 순위에서 2023년에 50위를 차지했던 니카라과는 2024년에 30위로 뛰어올랐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니카라과 복음주의자들의 정부에 대한 생각은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마나과(Managua)에서 45km 떨어진 지노테페(Jinotepe)의 작은 오순절 교회를 이끄는 더글러스 발레리오(Douglas Valerio) 목사는 “우리 니카라과에서는 복음주의자들에 대한 박해는 없다”며 “2018년 국가를 불안정하게 만든 시위와 도로 봉쇄 이후 오르테가 총리 정부는 정치에 대한 외부의 개입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조치 중 하나는 2022년에 통과된 법으로, 조직이 “돈세탁 및 테러 자금 조달”에 이용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법이다.

발레리오 목사는 마운틴 게이트웨이가 이를 위반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에는 여러 NGO를 통해 많은 돈이 들어와 시위를 벌이고 도로를 막는 사람들에게 자금을 지원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마운틴 게이트웨이가 ‘좋은 소식 니카라과’ 행사에 사용된 막대한 자금의 출처를 설명하지 못하자 당국은 법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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