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당국이 4년 넘게 구금해 온 기독교 고아원의 아이들 16명의 석방을 또 연기했다고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인터내셔널크리스천컨선(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ICC)이 최근 전했다.
두 메르시(Du Merci) 고아원의 16명의 기독교인 어린이들의 석방이 또 연기됐다. 이는 두 메르시 고아원 원장인 솔로몬 타르파 교수와 나이지리아 정부 간의 4년간의 법적 공방 끝에 나온 최근 결정에 의한 것이다.
카노 주(Kano State) 고등법원 12호 법정의 한 판사는 “더 중요한 사건들을 처리해야 한다”며 타르파 교수와 아이들의 재판을 거부했다. 그는 당사자들에게 법적 밖에서 합의할 것을 권고하며, 2024년 6월 4일까지 “다시 연락할 것”을 명령했다.
두 메르시 아동 사건은 2019년에 발생했다. 당시 나이지리아 당국은 크리스마스에 기독교 고아원을 급습했다. 국가인신매매금지청(National Agency for the Prohibition of Trafficking in Persons, NAPTIP) 소속 경찰들은 어린이 29명을 정부 운영 시설로 이송했다. 타르파 교수는 유괴와 납치 혐의로 체포, 구금됐다.
정부에 구금돼 있는 동안 당국은 아이들을 분리하고, 그들에게 아랍어를 암송시키고 이슬람을 공부하며 모스크에서 기도에 참석하도록 강요했다. 또한 기독교식 이름을 가진 아이들에게 당국은 무슬림식 이름을 지어줬다.
2021년 6월, 타르파 교수는 카노 고등법원에서 납치 및 유괴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재판이 끝나기 하루 전, 검찰은 두 메르시 고아원의 공식 등록 문서와 관련해 위조 혐의를 제기했다.
타르파 교수는 정부로부터 등록 서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일련번호가 제대로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위조된 문서라고 비난했다. 타르파 교수는 유죄 판결을 받고 계속 감옥에 수감됐다. 2023년 4월 타르파 교수는 위조 문서 판결에 대해 항소했고, 1년 후 항소법원은 타르파 교수의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에서 타르파 교수의 조카는 고아원에 오는 많은 어린이들이 타르파 교수의 친구 의사를 통해 고아원에 오게 된다고 증언했다. 이 의사는 낙태 수술을 의뢰한 여성들에게 두메르시 고아원을 소개하고, 나중에 어머니가 아이를 원한다면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판사는 이러한 증거가 솔로몬 타르파 교수가 처벌 대상이 아닌, 영웅임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타르파 교수는 이제 나이지리아 정부가 이 일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타르파 교수는 카노 주에 불법적인 구금, 거짓된 혐의 및 그의 자녀들에 대한 불법구금에 대해 배상금을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
배상금은 정부에 의해 철거된 두 메르시 고아원의 재건 비용뿐만 아니라 타르파 교수, 그의 아내, 석방된 아이들이 아파트로 이주해야 하는 임대비용도 포함된다.
타르파 교수는 정부에 구금돼 있는 16명의 어린이에 대한 석방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ICC는 이 아이들이 화상 및 의료적 방치를 포함한 정신적, 신체적 학대를 계속 당하고 있다는 증거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는 잘못된 행위에 대한 배상을 타르파 교수에게 지불하지 않아, 카노 주 고등법원 12호 법정에서 상황을 악화시켰다.
판사의 최근 결정은 매우 실망스럽다. 16명의 아이들이 처음 구금된 지 4년 6개월이 이상이 지나도록 석방이 연기됐다.
ICC는 나이지리아 정부에 부당하게 구금된 어린이들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다며, 당국이 그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아이들을 석방하고 타르파 교수와 그의 아내에게 그들이 받아야 할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를 요청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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