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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나 칼럼] 가인이 무엇을 잘못 했길래?

사진: Pixabay

소리전쟁 8

“다른 무기를 가지고는 우리가 그 무기를 움직이지만, 분노라는 무기는 반대로 우리를 움직인다. 우리의 손이 무기를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우리의 손을 조종한다. 이 분노라는 무기가 우리를 잡고 있는 것이지, 우리가 이 무기를 잡고 있는 것은 아니다” (몽테뉴 수상록에서 인용함)

아담과 하와가 동침해서 낳은 첫 번째 아들이 ‘가인(주: 얻다)’이다. 하와는 자신의 임신과 출산을 통해 내가 낳은 것이 아니라,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는 놀라운 고백을 한다.

“아담이 그의 아내 하와와 동침하매 하와가 임신하여 가인을 낳고 이르되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 하니라” (창 4:1)

그리고 그의 동생 ‘아벨(주: 헛됨)’을 낳았다. 형 가인은 농사를 지었고, 아우 아벨은 양을 쳤는데 세월이 지난 후에 그들이 여호와께 제물을 삼아 드렸다는 이야기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아벨은 양을 치는 자라서, 하나님이 받으셨고, 가인은 땅에서 농사를 짓는 자라서 하나님이 받지 않았다고 생각을 한다.

왜냐하면, 아벨이 드린 양의 첫 새끼와 기름은 왠지 예수 그리스도의 어린양이 연상이 되는 영적 의미가 있어서 하나님께 받아들여진 것 같고, 가인이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드린 것은 별로 영적 의미가 없어서 하나님께 거절되었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레위기에 나오는 5대 제사법인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그리고 속건제를 보더라도 땅의 소산으로 드린 제물이나, 양의 첫 새끼로 드린 제물이나 모두 하나님께서 규정하신 제물이다. 다만, 가인의 제물이 하나님께 거절된 이유가 성경에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하신 말씀을 통해 유추해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창 4:7)

가인이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린 것은 레위기의 제사법에도 언급된 것을 보면 잘못된 제물은 아니다(레 2:1-16). 그러나 그가 드린 제물에 있어서 하나님은 그가 선을 행하지 아니하였다고 언급하신다. 다르게 표현하면 가인이 드린 제사에는 선을 행하지 아니한 어떤 것이 가인의 마음에 작동하여 그의 발목을 사로잡고 있었다는 말씀이다. 그래서 죄가 문에 엎드려 그를 지배하기 위해 틈을 엿보고 있었던 것이다. 가인은 자신의 제물이 열납되지 않자 몹시 분내며 안색이 변하게 된다. 가인은 ‘분노’라는 무기를 다스리지 못했다. 하나님은 가인이 선을 행하지 아니함으로 죄의 세력에 틈을 주고 있는 삶의 영역을 다스리라고 조언하신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난 이후 가인은 자신의 죄에 대해 가슴을 치며 통곡하고 회개했는가?” “아니다!!” 오히려 동생을 죽이기 위해 바깥 ‘들(주: field)’로 불러내고 있지 않은가? 그가 제물을 드리면서 하나님께 어떠한 마음을 가졌는지, 그리고 관계하고 있는 그의 아우 아벨에 대한 마음의 태도와 자세에 있어서 ‘죄’의 문제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복음기도신문]

최요나 선교사 | 총신대 신학대학원 졸. 국제오엠 이스라엘 소속. CCC와 YWAM 예배인도자와 순장으로 사역. 저서 <네가 나의 영광을 짓밟았다>(규장 간, 2020)에 이어 최근 그동안 우리가 놓치고 살아왔던 ‘하나님의 소리’를 갈구하는 마음으로 2023년 11월 <소리전쟁(엎드림출판사)>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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