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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하나님의 뜻에 굴복할 자유

조나단 에드워즈 지음 | 김찬영 옮김 | 부흥과개혁사 | 672p | 2016

첫 사람 아담은 자유와 의지가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처음부터 자유의지를 주셨다. 의지적으로 선택한 것을 행할 수 있도록 창조하셨다. 그러나 이것은 창세기에서 참혹한 결과를 가져왔다. 아담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의지로 악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는 실제로 의지를 갖는 대로 행했다. 이 일의 결과로 온 인류에 죄가 들어오게 되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신 자유와 의지를 거둬들이지 않으셨다.

알미니우스주의자들은 우리가 전적으로 타락한 존재라는 것을 부정하는 자들이다. 우리 안에 일말의 선을 행할 능력이 있음을 간절히 찾고 바라는 자들이다. 그러나 그 일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는 것이 아담과 하와를 통하여 입증되었고 그 이후의 모든 세대를 걸쳐 지금 이 시각까지도 입증되고 있는 현재 진행의 역사이다. 우리의 의지는 선을 행할 능력도 없을 뿐 아니라 심지어 선을 대적하며 모든 선함의 창조가 되시는 하나님을 반역한다.

우리의 의지는 선을 행할 능력이 없다

그들이 주장하는 핵심 논리는 의지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자기 결정력을 가질 때에만 선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 결정을 할 때 마음의 상태는 그 어느 것에도 선호되거나 기울지 않고 무엇이 선하고 악하다는 경향이 제거된 중립적인 상태에서만 결정해야 한다. 이러한 주장은 선결문제 요구의 오류, 즉 해결해야 할 논점인 의지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자기 결정력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한 증명도 하지 않은 채, 자기 결정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가정하여 논점의 주장을 사실로 가정하여 사용하는 오류라고 조나단 에드워즈는 지적한다.

의지는 마음의 기능이다. 분명한 방향성, 즉 기우는 마음이 있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선택이란 불가능한 일이다. 반드시 한 대상이 더 우세한 경향을 띠기 때문에 선택이라는 결과에 이른다. 만약 (불가능한 일이나) 정확하게 어느 쪽에도 기울지 않는 평형상태가 유지되는 마음이 있다는 가정을 한다면 거기에는 의지도 존재할 수 없다. 또한 그들이 주장하는 바대로 중립 상태가 선하다는 그들의 가설은 참이 아니다. 우리의 중립 상태는 선하지 않고 차라리 악함에 훨씬 가깝다. 우리에게는 선을 선택할 능력이 존재하지 않고 아무리 중립 상태에 있다 할지라도 결국엔 악에 대한 경향으로 기울다 결국 악을 선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상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의지의 자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이다. 또한 우리에게 주어질 자유가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참되신 의지에 완전히 복종하는 자유일 것이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알미니우스주의자들의 모든 주장에 대하여 그들이 말하는 방식대로 논증하고 반박하며 설명한다. 그리고 이 책의 말미에 동료 목사에게 보낸 두 통의 편지로 알미니우스주의자들에 대한 그의 진짜 본심을 드러낸다.

“(알미니우스주의자들의) 이런 자기 결정과 자기 의존 개념은 회심하게 하는 은혜를 하나님께 구하는 모든 기도를 막거나 악화시킵니다. 사실상 이런 개념은 회심 개념 자체를 파괴합니다.”

그의 관심은 논쟁의 승리나 자신의 주장을 관철함에 있지 않았다. 오직 하나님의 지혜 앞에 죄인으로서 그들이 무릎을 꿇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복음기도신문]

최현정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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