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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칼럼] 자랑스러운 나라를 허무는 사람과 조직들

사진: unsplash의 Leo

살아있는 스피릿의 몰락

대한민국 여권 파워가 싱가포르와 함께 세계 2위에 올랐다. 세계 227개국중 192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고 한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나라가 한강의 기적을 통해 이루어 놓은 자랑스러운 위상이다. 고통 없는 열매가 없듯이 지금의 위상까지 올라선 데에는 앞선 세대의 눈물겨운 노력과 수고가 있었다. 선대가 물려준 자랑스러운 조국을 잘 지키고 발전시켜야 할 과제가 현세대에게 주어졌다. 남들이 놀 때 일을 했고, 먹고 즐기고 싶은 것을 먹지 않고 모은 결과다. 일명 헝그리 정신이라고도 한다. 그들은 가난이 한이 되었지만 돈만 알고 긁어모으지 않았다. 내가 좀 굶고 힘들어도 자녀들과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며 후대를 위해 헌신과 책임감을 가지고 일했다. 그분들의 살아있는 스피릿이 대한민국을 경제 강국으로 성장시킨 것이다. 

자랑스러운 소식과 함께 슬픈 소식도 있다.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최저의 출산율과 최고의 자살률을 가졌다고 한다. 그냥 내버려 두면 지구상에서 가장 빨리 없어질 나라 중 하나가 되고, 가깝게는 나라를 지킬 군인이 부족해서 북한의 위협을 막아내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살아있는 스피릿이 몰락하고 어느샌가 힘든 일은 피하고 나만의 이익과 권리만 챙기려는 이기적인 풍조로 오염되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 퍼져가는 오염된 스피릿

무책임과 쾌락주의에 물든 세대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것은 성윤리 후퇴와 정상 가정의 붕괴다. 그 결과 아동의 인권이 매우 심각하게 위협받게 되었다. 

대한민국에서 이혼율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이혼이 무서워 결혼을 못 하겠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이혼은 해결책이 아닌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킨다. 이혼은 자신들의 고통을 자녀들의 어깨에 옮겨 놓는 일이다. 자녀들은 부모의 보호 속에서 안정감을 얻고 성장하도록 보호해 주어야 한다. 반면 동거나 이혼 가정의 자녀들의 경우 불안정한 환경 아래서 여러 가지 두려움을 느끼며 보호받지 못하고 성장하게 된다. 때로는 가정폭력과 가난, 학대, 거친 언어와 무례함 속에 노출되기도 한다. 

결혼이 아닌 동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목적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만나서 살아보다가 마음에 안 들면 서로에게 책임지지 않으면서 쉽게 헤어지고, 동거 기간에 누릴 수 있는 혜택만을 보장받으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일명 ‘생활동반자법’이나 ‘등록 동거인제도’ 등은 이기심과 자기욕망의 결과로 탄생한 이단아(異端兒)다. 결혼의 신성함과 가치를 왜곡시키는 오염된 시대 유행으로 판단된다. 그 부작용은 한세대를 넘지 않아 나타나고 있다. 동거 중 낳은 자녀는 동거가 끝나는 순간 매우 위험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오염된 사람을 바꾸거나 아니면 차라리 간판을 바꿔라

저급한 세속주의 가치관에 오염된 스피릿을 가진 자들이 정부 각 조직과 위원회를 차고앉아 대한민국을 이상한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름에 걸맞지 않게 역주행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자살로 몰아가고 있다.

2015년 헌법재판소는 간통죄에 대해 7대 2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가정은 남편과 아내의 정조의 의무를 기초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그동안 가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가치인 정조의 의무를 무력화시킨 결정이었다. 오염된 스피릿을 가진 헌법재판소 구성원들이 국민들의 성윤리 의식을 마비시키는 방아쇠를 당겼다. 간통죄 위헌 결정 이후 성윤리 타락은 가속화 되었고, 생명경시 사조로 이어졌다. 각종 퇴폐적인 내용의 토크쇼와 영상물이 범람하고 이혼율의 급증과 폭발적인 동거 문화로 이어졌다. 헌법재판소의 이름을 윤리 파괴 결정소로 바꾸든지 사람을 바꾸어야 한다. 

윤석열 정부의 공약 중의 하나가 여성가족부의 해체였다. 여성과 가족을 보호하고 도와주기 위해 만들어진 여성가족부의 역주행 행보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젠더주의를 주장하며 남녀 갈등을 일으켰다. 건강한 가정을 위협하고 낙태를 유도하는 역주행을 하고 있었다. 성정치와 극단적 페미니즘에 오염된 자들에게 권력과 돈을 맡겨 놓은 결과였다. 윤석열 정부는 망국적 정책으로 세금을 낭비하고 가정과 윤리를 훼손해 온 여성가족부를 약속대로 속히 정리해야 한다. 

저출산을 해결하자고 저출산위원회를 만들고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도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듯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예산만 빼먹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겼기 때문이다. 역대 저출산 위원들의 구성을 보면 가관이다. 여성이 낙태를 할 권리가 없기 때문에 저출산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앞뒤가 맞지 않는 반생명주의자들을 포진시켜 놓았다. 최근 저출산 위원회가 등록 동거제를 저출산의 대책으로 내놓았다고 한다. 

이미 동거를 법적으로 인정한 나라(프랑스, 영국, 네덜란드…)들의 통계를 보면 공통적인 결과가 있다. 동거제도의 도입으로 결혼율이 급감하고 혼외출산아의 비율은 급증했으며, 출산률은 떨어지고 있다. 이런 나라들은 결국 동성결혼을 합법화하고 있다. 저출산위원회가 통계수치로 쉽게 분별할 수 있는 사실을 무시하고 있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한참 역주행하고 있다. 차라리 저출산 추진 위원회로 이름을 바꾸든지, 설치 목적에 맞게 일할 사람을 바꾸어야 한다. 오염된 스피릿을 가진 자들이 포진해 있으면 지금처럼 괴상한 정책만 양산하여 세금을 낭비하고 나라를 무너뜨리는 일에 앞장설 뿐이다. 

국민의 인권을 향상시키고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국가인권위원회의 그간의 행보를 보면 이 위원회 역시 이름을 인권독재 추진 위원회로 바꾸든지 사람을 바꾸어야 한다. 가정과 군 기강을 위협하는 동성애 행위를 옹호하는 주장들, 성정치에 매몰된 정책을 인권이라고 강요하는 입장문들을 생산하고 있다. 정작 북한 인권에는 한마디 말도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일탈 된 위원회의 역주행을 보다 못한 일부 위원들이 회의 참석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역주행을 막기 위해 위원회를 해체하든지 사람을 바꾸든지 아니면 까놓고 망국이념 추진 위원회로 이름을 바꾸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종북사고와 성적 타락을 인권으로 잘못 해석하는 오염된 스피릿을 가진 자들을 정리하기 전에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위험한 역주행은 계속될 것 같다.

대한민국 도처에서 나라를 망치고 있는 자들의 공통점은 성정치와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주의에 매몰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제 성정치와 PC주의에 오염된 자들의 행태를 국민에게 알리고 이들을 걸러내야 한다. 대한민국과 후손들을 지켜 줄 소중한 가치를 훼손하고 망국의 길로 달려가는 역주행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 대한민국을 부흥시켰던 살아있는 스피릿을 회복하여 대한민국을 살려내야 한다. 사람을 바꾸거나 역주행하는 기관을 없애 버려야 한다. [복음기도신문]

lee mj

이명진 원장 | 명이비인후과 원장 겸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운영위원장. 이 세상에 하나님의 생명주권이 잘 드러나고 인간생명의 존엄성이 제대로 지켜지도록 성경적 생명윤리 연구, 실천, 전파를 위해 의사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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