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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일 칼럼] 2024년도에 필요한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선교 의식

▲ 밝아오는 새해, 일출을 보며 선교완성의 그날을 꿈꾼다. A.I제작.

밖에서 보는 이슬람(91)

1. 사도행전 1장 8절에 대한 올바른 인식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이 말씀에 나오는 지역의 개념은 시간 순서에 따른 개념이 아니라 성령 하나님에 의한 동시다발적 개념으로 이해된다.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게 될 것이고, 먼저 예루살렘, 그다음에 온 유대, 그다음으로 좀 더 멀리 있는 사마리아, 그리고, 그다음으로 땅끝까지 가서 주님의 증인이 될 것이라는 시간적 순서가 아니다. 이 말씀은 성령이 임하시기만 하면 권능을 받은 당신의 제자들에 의해서 순식간에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복음이 전파될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우리 한국 교회는 선교 지역과 대상을 설정할 때 가족, 이웃, 동네, 도시, 국내, 해외선교를 동시에, 그리고, 한꺼번에 포함해야 한다. 선교의 주체는 성령님이시고,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그분에 의해 사용되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2. 마태복음 2818~20절에 대한 올바른 인식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예수님께서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당부하신 지상대명령(THE GREAT COMMISSION)에 대해서 그동안 한국 교회는 너무 소홀히 여겨왔다. 예수님의 최후 만찬 시 당부하셨던 첫째 유언에는 우선순위를 두었지만, 부활 이후 승천 시 모든 이에게 당부하신 예수님의 둘째 유언에는 그리 중요성을 두지 못했다. 그러므로, 말씀 안에 나오는 ‘모든 족속 (ALL NATIONS)으로 제자를 삼으라’라는 개념은 해외선교(OVERSEAS MISSION)는 반드시 국내 이주민 선교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3. 교회와 선교사가 함께 일하는 진정한 네트워크 체제에 대한 이해

선교는 어떤 특정 집단이나 특정 기독교인들의 특별 사명이 아니다. 이 세상의 모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임해야 하는 사명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우리 한국 교회는 파송한 선교사들과 교회와의 동역(TEAM WORK) 의식이 미비했다. 이런 현상은 몇몇 깨어있는 교회를 제외하고 대형교회로 갈수록, 그리고, 도시교회일수록 더 높게 나타난다. 그리스도인 자신이 몸담은 교회에서 파송한 선교사들의 얼굴도 모르는 채 그냥 이름만 부르며 기도하는 교인들이 적지 않으며, 어느 나라에 누가, 어떤 사역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는 것이 선교사들의 이야기이다.

‘네트워크’라 함은 우리가 아는 매체 등을 통해서 정보를 주고 받는 정도가 아니다. 진정한 네트워크, 즉, 동역의식(팀 선교 의식)은 그 이름 그대로, 함께 그물을 같은 방향으로 던저서, 함께 그 그물을 끌어 올리는 작업을 말한다.

과거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알려져 왔고 세계선교를 주도해 왔던 대영제국이 이제 교회에서부터 먼저 해가 지고 있다고 영국인들 스스로 가시 있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 현재 영국교회가 점점 쇠퇴해 간다는 얘기는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교인들의 저조한 숫자와 문이 닫히면서 모스크나 힌두교 사원으로 바뀌어 새로 단장되고 있는 모습 속에서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새롭게 일어나는 영국의 복음주의 개혁운동에 참여하는 적지 않은 교회와 교인들은 교회 내에서 소그룹별로 몇몇 가정이 함께 한 나라를 정해서 해외선교를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그 소그룹에서 한 선교사를 책임지며 후원하면서 소위 ‘보내는 선교사(SENDING MISSIONARY)’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감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 교회에도 도전이 되어야 한다.

4. 새로운 선교에 대해 한국 교회에 드리는 말씀

그러므로, 이제 우리 교회는 마태복음 말씀(28:18~20)처럼 잃어버린 영혼들을 구원하고 제자 삼는 이 시급하고 중요한 일에 모든 우선순위를 맞추어야 하고 이 일을 위해 교회가 존재해야 한다. 선교라는 이름의 같은 배를 타고, 같은 곳을 향해 항해한다는 동역자 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임을 강조하면서 지면을 빌려 한국 교회에 몇 가지를 간곡히 당부한다.

1) 교회는 파송한 선교사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재정후원과 기도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주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파송 받아 나간 선교사가 영적 전쟁에서 재정문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온전한 사역을 기대할 수가 없게 된다. 만약 교회 내 어려운 사정이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상호 간에 긴밀한 대화를 통해 해결점을 찾아야 할 것이며, 선교 사역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다.

2) 모든 선교사는 영화 속의 ‘람보’처럼 일할 수 없다. 선교사 대부분이 선교지에서 협력과 팀 사역을 하고 있기에 반드시 교회를 개척하지 않아도, 반드시 설교하고 성경 공부를 인도하지 않아도 선교 사역을 열심히 담당하고 있음을 믿어야 한다.

3) 목회자의 신분으로 해외에 나가 유학 생활을 한다든지, 혹은, 현지인을 대상으로 선교 사역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친분, 학연 또는, 인연의 이유로 교회가 선교사의 이름으로 파송되는 일은 절제해야 한다. 교회의 기도와 금식을 통한 결정도 없이 친분이 있다 해서 소위 ‘친구교회 친인척 사람들 서로 후원해 주기 작전’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4) 매월 어김없이 후원 교회로 기도 서신이 온다고 모두 다 완벽하게 사역하는 선교사가 아닌 것처럼, 기도 서신이 제대로 오지 않는다고 해서 사역을 게을리하거나 사역을 안 하는 선교사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5) 파송교회는 현지 모든 선교사에 의해 선교지의 잃어버린 영혼들이 주님께 돌아오며 주님의 이름이 그 땅에 알려지는 일에 만족하고 감사해야 하며, 특정 교회나 교단의 이름이 그 선교지에 드러나게 하려는 시도는 지양되어야 한다.

6) 복음을 거부하는 소위 ‘창의적 접근지역’에서의 선교사들은 현지의 언어를 익히고 정착하려면 최소 2년, 현지어를 사용해서 사람을 사귀고 전도하게 되는데 최소 2년, 그리고, 감사하게도 주님이 인도하셔서 현지교회가 개척된다면 이것도 역시 최소 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아야 한다. 선교지에 도착하자마자 1년 이내에 교회가 개척되고, 형제들과 성경 공부 모임이 시작되었다면 성령님께서 놀랍게 그를 사용하셨거나, 인간적 욕심에서 나온 잘못된 상황임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7) 한국 교회는 특별히 해외 선교지에서 한국인 선교사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보이지 않는 갈등과 불화를 위해 기도해야 하며, 한국인 특유(?)의 시기심과 욕심을 버리도록 기도해야 한다.

8) 현지 선교지에서 한인 선교사들 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은 오직 서로를 향한 겸손과 존경으로만 해결될 수 있다. 선교사 관계는 상호 분담과 협력 관계이지 결코 계급과 차별 관계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9) 한국 교회는 파송한 선교사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을 보여주어야 한다. 파송 후 기도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매월 파송 선교사의 기도 서신만 받아보는 후원 교회는 동고동락 자세와 부모가 자식을 먼 곳에 보낸 심정으로 새롭게 파송 선교사들을 돌아보아야 한다.

10) 선교지로 파송되어 나오기 전부터 본국에서 선교사 적인 삶이 없는 이가 선교지에 나오면서부터 바로 선교사로 살아간다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다. 오히려, 그것은 위선적인 일일 수도 있다. ‘선교사 적인 삶’이란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예수님을 모르고 죽어가는 영혼들에 대한 불쌍함(컴패션)을 가지고, 그분의 심정으로 그분의 삶을 좇아가려는 삶을 뜻한다. 만약, 이런 마음과 삶이 아직 없다면, 먼저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준비해야 한다.

11) 시간이 남아서 혹은, 한국 교회에 마땅히 들어갈 자리가 없어서 선교사로 지망하는 일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 오히려, 나의 가장 귀한 시간을 쪼개서 주님께 드리는 것이 선교다. 훌륭한 청빙 자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의 잃어버린 영혼에 대한 불쌍함으로 그것을 다 포기하고 선교지에 나가는 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선교사들은 결코 직장에서 실직되어서 혹은, 설교 못 해서, 한국 교회에 설 자리가 없어 할 수 없이 선교지로 나가는 실직자나 무능력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 한국 교회는 이 모든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점검해서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선교로 임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주님께서 요구하시는 새로운 시대의 올바른 선교 의식이다. 아무쪼록, 이를 올바로 인식하고 임하는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들, 그리고, 선교 현장의 선교사들이 하나가 되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는 일들이 새해에도 지속해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복음기도신문]

김종일 | 한국외대, 장신대 신대원, 국립 이스탄불대 역사학과 석사 및 박사, 전)중동선교회(MET) 본부장, 전)‘전방개척선교(KJFM)’ 저널 편집인, 현)터키어권선교회 및 한국종족선교회 대표. 현)국내 이슬람권 선교사 네트워크 회장, 현)‘선교타임즈’ 저널 편집위원, 현) 아신대(ACTS) 교수(중동연구원) | 저서: ‘밖에서 본 이슬람, (1)무슬림 이해하기’, (2022, 라비사북스). ‘벌거벗은 세계사(경제편)’, (2023, 교보문고), ‘밖에서 본 이슬람, (2)이슬람 이해하기’, (2024, 라비사북스, 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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