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21주 3000여시간 연합기도를 통해 생명이 회복됐습니다.”

▶ 나무와씨앗교회 청년들과 함께

서울 양화진 근처 아담한 가정집에 자리 잡은 나무와씨앗교회. 7명의 성도들이 모이는 이 교회에서는 지난 3월부터 7월말까지 21주 3024시간 열방을 위한 연속·연쇄·연합기도가 이어졌다. 적은 인원이 장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기도할 수 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남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낸 일이지만 이 일에 순종한 분들은 하나같이 한 사람을 성전으로 세우시는 일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나무와 씨앗교회를 섬기는 최성영 목사를 만났다.

– 21주간 느헤미야52기도를 마친 소감이 어떠신지요.
“정말 감사한 마음을 많이 주시더군요. 주님을 더 알게 됐기 때문이죠. 단지 21주간을 돌파하는데 초점을 뒀다면 어떤 매임에서 벗어난다는 생각에 시원한 마음이 들었겠지요. 그러나 기도의 자리에 서면서 주님을 더 알게 되고, 주님을 알아갈수록 기도의 자리에 더 있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실제로 순종해보면서 경험할 수 있었어요.(웃음)”

– 주님을 알아가는 기쁨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겠어요?
“내가 원하는 가치를 따르지 않고, 마땅히 말씀이 말하는 가치를 따를 수 있게 주님이 이끄신다는 것을 경험 했어요. 그 일은 기도의 자리에서 알게 되고 그 힘도 그곳에서 공급받는 것임을 보았어요. 여전히 말씀을 좇아 삶으로 걸음을 떼지 못하는 저의 모습을 보며 애통하게 했고, 다시 기도의 자리를 사모하며 나아가는 일이 이어졌죠. 믿음으로 온전해 진다는 것은 복음과 기도로 순종할 때만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죠.”

– 5개월 정도에 이르는 21주간 동안 느헤미야52기도를 작정하시게 된 특별한 이유라도 있었나요?
“나 한사람이 열방기도센터라는 마음이 부어지는 시간이 먼저 있었어요. 그리고 섬기는 우리 교회 역시도 열방을 위한 기도의 집으로, 또 쉬지 않고 기도하는 일이 가능하다는 생각에 2011년에 한 달에 한 번, 한 주간씩 느헤미야52기도에 참여했어요. 그러다 한걸음 더 나아가 한 달 간 느헤미야52기도를 하게 되었어요. 지금 있는 교회처소가 2년에 한번 씩 재계약을 하는데, 아무래도 올해가 마지막이지 않을까…. 그래서 일단 허락하신 시간동안 느헤미야52기도를 해야겠다고 생각 했어요. 그리고 계약만료가 올 8월까지여서 외부적인 제약 안 받고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이 대략 21주여서 그렇게 기간을 정하게 된 거에요.”

– 교회 성도님들의 숫자를 생각할 때 이 같은 결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요.
“우리 교회 성도만으로 해야 한다면 아예 시작할 수 없었겠지요. 그러나 감사하게도 함께 외부의 동역자 중에 저희 교회에서 열방기도를 함께하길 원하는 분들이 몇 분 계셨어요. 그 분들과 함께 한 주 씩 느헤미야를 맡기로 약속하고, 7번의 준비모임을 가지기도 했어요. 식양을 정해 7주, 7주, 7주로 나누어 3차에 걸쳐 진행하기로 했어요. 각 주마다 담당 느헤미야가 있었어요. 그렇게 해서 연합기도라는 의미로 시작했어요. 물론 기도하는 동안은 주님이 어떻게 이루어 가실지 솔직히 불안하고 염려가 없지 않았죠. 기도의 주체가 주님이시라고 고백은 했지만 실상은 눈에 보이는 것에 반응하는 게 저의 실상이었거든요.”

– 지난 21주간의 시간을 간략하게 정리해주시겠어요?
“ 나무와씨앗교회의 느헤미야52기도라는 의미보다 여러 교회가 함께 연합했다는 사실이 감사했어요. 물론 그 과정에는 다소우여곡절이 없지 않았죠. 4주차가 지나면서 육체적으로 힘들고 지치는 시간을 겪었어요. 또 11주차쯤에는 느헤미야로 서기로 약속 하셨던 분이 오해로 취소하는 바람에 낙심되기도 했죠. 또 갑자기 직장문제로 포기하는 분도 있었어요. 그렇게 매주마다 느헤미야 직임을 맡은 분들이 갑자기 빠지기 시작하면서 곤란한 상황에 이르기도 했고, 오해와 서로간의 불신의 마음 때문에 우리로는 불가능하다는 마음도 많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런 막막한 시간을 겪으면서 주님이 허락하신 시간이 21주가 맞는지. 아니면 제가 저의 열심으로 21주를 채우려고 시작한 것은 아닐까 당황하기도 했어요.”

– 그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이해는 안 되지만 주님이 보이는 상황을 뛰어넘어 기도를 이어갈 것에 대한 마음을 새롭게 주셨어요. 중간 중간 느헤미야52기도 중에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기도의 자리에서 또 우리가 생각 못한 상황을 통해 주님이 한걸음씩 순종하며 갈 마음을 주셨어요. 한번은 느헤미야로 서기로 했던 분들이 연이어 불참하게 되면서 아무래도 우리는 여기까지인가 보다 라고 생각하고 포기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우리 사정을 잘 알던 한 형제님이 갑작스럽게 연락해 ‘제가 하겠습니다.’라며 한 주간 느헤미야를 감당하겠다고 했어요. 설명하기 어렵지만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주님이 이어가고 계시다는 마음을 더욱 확신하게 됐어요.”

– 그런데 왜 이렇게 무리하면서까지 기도를 진행하셨는지 궁금해지는군요.
“단순하지만, 제 마음은 절박했어요. 저에게는 구원이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거하는 집. 성전이 되었다는 것과 동일하게 이해하면서 시작됐어요. 하나님의 마음은 지금도 열방을 향하여 잃어버린 영혼을 바라보시는데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기도할 수 있는 것 밖에 없잖아요. 솔직히 저를 보면 이렇게 고백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움이 많아요. 그런데 주님이 저에게 그 소망을 주셨어요. 연합해서도 가야 하지만 혼자라도 가야 하는 길이 바로 이 길이라고 생각했어요.”

– 그렇게 기도에 모든 것을 걸기까지는 복음 앞에 서는 시간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교회개척을 준비하던 2007년 말 교회는 많은 데 왜 또 교회가 필요할까? 그런 고민들이 있었어요. 그리고 개척할 수 있는 형편도 아니었는데 ‘기도부터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몇 명의 청년들과 기도모임을 했어요. 어떻든 예배를 드려야 하는데 공간이 없어 추운 겨울, 공원에서 모임을 가지면서 교회가 시작됐어요. 그렇게 교회를 개척하고 25명 정도의 성도들이 모이기 시작했을 때 쯤 제 안에 사라지지 않는 목마름이 있었고, 조금 이상하게 들리기도 하겠지만 그때 복음 앞에 서게 되었어요. 십자가 복음이 저의 전존재와 부닥치면서 나와 무관했던 복음이 나의 복음이 되는 경험을 했어요. 그때 이후로 내게 복음이 어떤 의미인지 성도들과 나누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생각과는 다르게 성도들의 반응은 그런 복음이라면 나는 그렇게 살지 못 하겠다며 떠나시기 시작했고, 지금은 네 분 남아 계세요.”

– 주님만을 더욱 붙잡게 되는 시간을 보내셨군요. 그런 시간동안 주님이 하신 일을 듣고 싶네요.
“몽골에서 한 선교사님을 만난 적이 있었어요. 그곳에서 5년생 나무를 심으시는 데 그 밑둥까지 나무를 자르곤 하신다고 해요. 현지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했다더군요. 나무가 자라기도 힘든 곳에서 잘 자란 나무를 심는데 왜 그것을 자르느냐고. 그런데 그 선교사님은 몽골의 강한 바람이 부는 환경에 나무가 깊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면 자랄 수 없다는 거예요. 나무의 밑둥까지 자르면 강한 바람에도 좌우로 흔들리지 않고 깊이 뿌리를 내릴 수 있고 후에 그 밑둥에서 새로운 싹이 나게 된다고 하더군요. 저에게 주님이 이런 시간들을 허락하고 계세요. 연합하며 기도하는 중에도 여전히 나는 옳고 다른 사람들은 그르다고 판단하는 저의 모습을 보게 하셨어요. 계속되는 어려움, 오해, 실망을 겪으면서 주님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라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끝까지 품지 못하면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 해주셨어요. 저의 대한 소망을 끊으시고 주님의 약속만 붙들게 해주시는 시간을 보내게 해주셨어요.”

– 21주 이후에 더 오랫동안 기도할 계획은 없으신가요?
“지금 당장은 없어요(웃음). 지난 21주간은 필사적으로 기도를 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이제는 그 농도로 교회사역을 하려고 해요. 이제 열방기도센터의 정체성으로 복음과 기도의 삶을 내면화 하고, 주신 은혜를 더욱 다져가며 생명에서 생명 낳는 일에 대해 주님께 묻고 가야죠. 물론 주님이 다시 52주 동안 기도하라고 하시면 …그때는 주님이 결단하게 하시겠죠(웃음). 늘 내가 옳다고 여기는 일이 아니라 느헤미야가 하나님께 목도하며 순종했듯이 주님의 말씀 앞에 순복하는 길로 나아가길 원해요.”

– 나무와씨앗교회를 섬기며 주님이 주신 비전이 있으시겠지요?
“열방기도센터를 건물로서 세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출석교회 성도 숫자만으로는 24시간 쉬지 않고 기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러나 지금 당장은 불가능해요. 그때 기도 중에 주님이 이렇게 마음을 정리하게 하시더군요. 주님의 성전이 된 자가 곧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면 내가 움직이면 그곳이 또한 열방기도센터라는 것이죠. 성전이 단순히 건물이 아니듯 열방기도센터도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생명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교회에서 365일 기도분깃을 다 채우지 못하지만 열방기도센터라고 선포하게 됐어요. 우리가 기도하는 시간 외에 한 몸 된 교회에서 기도하고 있으니까 우주적 몸 된 교회 연합을 믿음으로 취하자는 것이죠. 그래서 함께 기도하는 분들에게 이 마음을 나누며 ‘당신이 열방기도센터다’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언제든 열방을 위해 기도하는 장소에 24시간 365일 언제든 나를 쓰실 수 있도록 권리를 내어드렸어요. 또 주님과 무관한 삶을 사는 삶이 아니기에 기도의 자리 외에도 동일한 농도로 부르신 자리에서 섬기고 살 때마다 그 정체성을 가지고 서기로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 끝으로 기도제목이나 앞으로의 계획을 나눠주세요.
“복음에 대해 말하고 삶을 드리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을 느헤미야52기도 기간이 저에게 철저히 깨닫게 해주신 시간이었어요. 한계가 있으면 그 한계를 넘는 하나님을 만나는 은혜가 있더라구요. 그런데 한계를 넘고자하는 순종이 없으면 그 한계 넘어 주시는 은혜를 경험할 수 없음도 알게 되었어요. 그 다음 한계를 경험하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re 5 1 청년들과함께
▶ 나무와씨앗교회 청년들과 함께

“순종 없으면 한계 넘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 못해요”

움직이는 열방기도센터 최성영 목사(나무와씨앗교회)

서울 양화진 근처 아담한 가정집에 자리 잡은 나무와씨앗교회. 7명의 성도들이 모이는 이 교회에서는 지난 3월부터 7월말까지 21주 3024시간 열방을 위한 연속·연쇄·연합기도가 이어졌다. 적은 인원이 장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기도할 수 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남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낸 일이지만 이 일에 순종한 분들은 하나같이 한 사람을 성전으로 세우시는 일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나무와 씨앗교회를 섬기는 최성영 목사를 만났다.

– 21주간 느헤미야52기도를 마친 소감이어떠신지요.
“정말 감사한 마음을 많이 주시더군요. 주님을 더 알게 됐기 때문이죠. 단지 21주간을 돌파하는데 초점을 뒀다면 어떤 매임에서 벗어난다는 생각에 시원한 마음이 들었겠지요. 그러나 기도의 자리에 서면서 주님을 더 알게 되고, 주님을 알아갈수록 기도의 자리에 더 있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실제로 순종해보면서 경험할 수 있었어요.(웃음)”

– 주님을 알아가는 기쁨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겠어요?
“내가 원하는 가치를 따르지 않고, 마땅히 말씀이 말하는 가치를 따를 수 있게 주님이 이끄신다는 것을 경험 했어요. 그 일은 기도의 자리에서 알게 되고 그 힘도 그곳에서 공급받는 것임을 보았어요. 여전히 말씀을 좇아 삶으로 걸음을 떼지 못하는 저의 모습을 보며 애통하게 했고, 다시 기도의 자리를 사모하며 나아가는 일이 이어졌죠. 믿음으로 온전해 진다는 것은 복음과 기도로 순종할 때만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죠.”

– 5개월 정도에 이르는 21주간 동안 느헤미야52기도를 작정하시게 된 특별한 이유라도 있었나요?
“나 한사람이 열방기도센터라는 마음이 부어지는 시간이 먼저 있었어요. 그리고 섬기는 우리 교회 역시도 열방을 위한 기도의 집으로, 또 쉬지 않고 기도하는 일이 가능하다는 생각에 2011년에 한 달에 한 번, 한 주간씩 느헤미야52기도에 참여했어요. 그러다 한걸음 더 나아가 한 달 간 느헤미야52기도를 하게 되었어요. 지금 있는 교회처소가 2년에 한번 씩 재 계약을 하는데, 아무래도 올해가 마지막이지 않을까…. 그래서 일단 허락하신 시간동안 느헤미야52기도를 해야겠다고 생각 했어요. 그리고 계약만료가 올 8월까지여서 외부적인 제약 안 받고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이 대략 21주여서 그렇게 기간을 정하게 된 거에요.”

– 교회 성도님들의 숫자를 생각할 때 이 같은 결정이 쉽지 않았을텐데요.
“우리 교회 성도만으로 해야한다면 아예 시작할 수 없었겠지요. 그러나 감사하게도 함께 외부의 동역자 중에 저희 교회에서 열방기도를 함께하길 원하는 분들이 몇 분 계셨어요. 그 분들과 함께 한 주 씩 느헤미야를 맡기로 약속하고, 7번의 준비모임을 가지기도 했어요. 식양을 정해 7주, 7주, 7주로 나누어 3차에 걸쳐 진행하기로 했어요. 각 주마다 담당 느헤미야가 있었어요. 그렇게 해서 연합기도라는 의미로 시작했어요. 물론 기도하는 동안은 주님이 어떻게 이루어 가실지 솔직히 불안하고 염려가 없지 않았죠. 기도의 주체가 주님이시라고 고백은 했지만 실상은 눈에 보이는 것에 반응하는 게 저의 실상이었거든요.”

– 지난 21주간의 시간을 간략하게 정리해주시겠어요?
“ 나무와씨앗교회의 느헤미야52기도라는 의미보다 여러 교회가 함께 연합했다는 사실이 감사했어요. 물론 그 과정에는 다소우여곡절이 없지 않았죠. 4주차가 지나면서 육체적으로 힘들고 지치는 시간을 겪었어요. 또 11주차쯤에는 느헤미야로 서기로 약속 하셨던 분이 오해로 취소하는 바람에 낙심되기도 했죠. 또 갑자기 직장문제로 포기하는 분도 있었어요. 그렇게 매주마다 느헤미야 직임을 맡은 분들이 갑자기 빠지기 시작하면서 곤란한 상황에 이르기도 했고, 오해와 서로간의 불신의 마음 때문에 우리로는 불가능하다는 마음도 많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런 막막한 시간을 겪으면서 주님이 허락하신 시간이 21주가 맞는지. 아니면 제가 저의 열심으로 21주를 채우려고 시작한 것은 아닐까 당황하기도 했어요.”

– 그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이해는 안 되지만 주님이 보이는 상황을 뛰어넘어 기도를 이어갈 것에 대한 마음을 새롭게 주셨어요. 중간 중간 느헤미야52기도 중에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기도의 자리에서 또 우리가 생각 못한 상황을 통해 주님이 한걸음씩 순종하며 갈 마음을 주셨어요. 한번은 느헤미야로 서기로 했던 분들이 연이어 불참하게 되면서 아무래도 우리는 여기까지인가 보다 라고 생각하고 포기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우리 사정을 잘 알던 한 형제님이 갑작스럽게 연락해 ‘제가 하겠습니다.’라며 한 주간 느헤미야 를 감당하겠다고 했어요. 설명하기 어렵지만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주님이 이어가고 계시다는 마음을 더욱 확신하게 됐어요.”

– 그런데 왜 이렇게 무리하면서까지 기도를진행하셨는지 궁금해지는군요.
“단순하지만, 제 마음은 절박했어요. 저에게는 구원이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거하는 집. 성전이 되었다는 것과 동일하게 이해하면서 시작됐어요. 하나님의 마음은 지금도 열방을 향하여 잃어버린 영혼을 바라보시는데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기도할 수 있는 것 밖에 없잖아요. 솔직히 저를 보면 이렇게 고백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움이 많아요. 그런데 주님이 저에게 그 소망을 주셨어요. 연합해서도 가야 하지만 혼자라도 가야 하는 길이 바로 이 길이라고 생각했어요.”

– 그렇게 기도에 모든 것을 걸기까지는 복음 앞에 서는 시간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교회개척을 준비하던 2007년 말 교회는 많은 데 왜 또 교회가 필요할까? 그런 고민들이 있었어요. 그리고 개척할 수 있는 형편도 아니었는데 ‘기도부터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몇 명의 청년들과 기도모임을 했어요. 어떻든 예배를 드려야 하는데 공간이 없어 추운 겨울, 공원에서 모임을 가지면서 교회가 시작됐어요. 그렇게 교회를 개척하고 25명 정도의 성도들이 모이기 시작했을 때 쯤 제 안에 사라지지 않는 목마름이 있었고, 조금 이상하게 들리기도 하겠지만 그때 복음 앞에 서게 되었어요. 십자가 복음이 저의 전존재와 부닥치면서 나와 무관했던 복음이 나의 복음이 되는 경험을 했어요. 그때 이후로 내게 복음이 어떤 의미인지 성도들과 나누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생각과는 다르게 성도들의 반응은 그런 복음이라면 나는 그렇게 살지 못 하겠다며 떠나시기 시작했고, 지금은 네 분 남아 계세요.”

– 주님만을 더욱 붙잡게 되는 시간을 보내셨군요. 그런 시간동안 주님이 하신 일을 듣고 싶네요.
“몽골에서 한 선교사님을 만난 적이 있었어요. 그곳에서 5년생 나무를 심으시는 데 그 밑둥까지 나무를 자르곤 하신다고 해요. 현지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워 했다더군요. 나무가 자라기도 힘든 곳에서 잘 자란 나무를 심는데 왜 그것을 자르느냐고. 그런데 그 선교사님은 몽골의 강한 바람이 부는 환경에 나무가 깊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면 자랄 수 없다는 거예요. 나무의 밑둥까지 자르면 강한 바람에도 좌우로 흔들리지 않고 깊이 뿌리를 내릴 수 있고 후에 그 밑둥에서 새로운 싹이 나게 된다고 하더군요. 저에게 주님이 이런 시간들을 허락하고 계세요. 연합하며 기도하는 중에도 여전히 나는 옳고 다른 사람들은 그르다고 판단하는 저의 모습을 보게 하셨어요. 계속되는 어려움, 오해, 실망을 겪으면서 주님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라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끝까지 품지 못하면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 해주셨어요. 저의 대한 소망을 끊으시고 주님의 약속만 붙들게 해주시는 시간을 보내게해주셨어요.”

– 21주 이후에 더 오랫동안 기도할 계획은없으신가요?
“지금 당장은 없어요(웃음). 지난 21주간은 필사적으로 기도를 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이제는 그 농도로 교회사역을 하려고 해요. 이제 열방기도센터의 정체성으로 복음과 기도의 삶을 내면화 하고, 주신 은혜를 더욱 다져가며 생명에서 생명 낳는 일에 대해 주님께 묻고 가야죠. 물론 주님이 다시 52주 동안 기도하라고 하시면 …그때는 주님이 결단하게 하시겠죠(웃음). 늘 내가 옳다고 여기는 일이 아니라 느헤미야가 하나님께 목도하며 순종했듯이 주님의 말씀 앞에 순복하는 길로 나아가길 원해요.”

– 나무와씨앗교회를 섬기며 주님이 주신 비전이 있으시겠지요?
“열방기도센터를 건물로서 세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출석교회 성도 숫자만으로는 24시간 쉬지 않고 기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러나 지금 당장은 불가능해요. 그때 기도 중에 주님이 이렇게 마음을 정리하게 하시더군요. 주님의 성전이 된 자가 곧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면 내가 움직이면 그곳이 또한 열방기도센터라는 것이죠. 성전이 단순히 건물이 아니듯 열방기도센터도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생명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교회에서 365일 기도분깃을 다 채우지 못하지만 열방기도센터라고 선포하게 됐어요. 우리가 기도하는 시간 외에 한 몸 된 교회에서 기도하고 있으니까 우주적 몸 된 교회 연합을 믿음으로 취하자는 것이죠. 그래서 함께 기도하는 분들에게 이 마음을 나누며 ‘당신이 열방기도센터다’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언제든 열방을 위해 기도하는 장소에 24시간 365일 언제든 나를 쓰실 수 있도록 권리를 내어드렸어요. 또 주님과 무관한 삶을 사는 삶이 아니기에 기도의 자리 외에도 동일한 농도로 부르신 자리에서 섬기고 살 때마다 그 정체성을 가지고 서기로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 끝으로 기도제목이나 앞으로의 계획을 나눠주세요.
“복음에 대해 말하고 삶을 드리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을 느헤미야52기도 기간이 저에게 철저히 깨닫게 해주신 시간이었어요. 한계가 있으면 그 한계를 넘는 하나님을 만나는 은혜가 있더라구요. 그런데 한계를 넘고자하는 순종이 없으면 그 한계 넘어 주시는 은혜를 경험할 수 없음도 알게 되었어요. 그 다음 한계를 경험하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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