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 공세 주도 세력, SNS에 “목표 달성 위해 노력 더 필요”
중국의 중재로 미얀마 군사정권과 평화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진 소수민족 무장단체 동맹이 미얀마군을 상대로 싸움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3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소수민족 무장단체 아라칸군(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이 결성한 ‘형제 동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독재를 종식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동맹은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군정과의 평화협상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형제 동맹은 중국과 접한 미얀마 북부 샨주에서 미얀마군을 상대로 지난 10월 27일 ‘1027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합동 공격을 시작했다.
당시 이들은 “모든 미얀마 국민의 염원인 억압적인 군사 독재를 뿌리 뽑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민주 진영 임시정부 격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과 다른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가세하면서 교전이 격화했다.
수세에 몰린 군정은 중국에 도움을 청해 평화회담이 성사됐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지난 11일 “미얀마 북부 분쟁 당사자들이 평화회담을 열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같은 날 미얀마 군정도 형제 동맹과 회담했다며 “미얀마군과 반군 간 무장 충돌과 관련해 ‘정치적 해법’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저항 세력 공세를 촉발한 형제 동맹이 중국 중재 평화회담에 임하면서 사태가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형제 동맹이 중국이나 군정과는 다른 반응을 내놓으면서 회담 향방이 불투명해졌다.
군정은 평화회담 사실을 밝히면서 형제 동맹과 이달 말 다시 만나 협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위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