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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침 칼럼] 교회다움은 십자가를 통해 세상에서 탈출하는 것입니다

사진: Unsplash의 Megan Allen

교회다움은 무엇일까요? 우리 교회가 유일하게 하는 세미나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 교회 세미나입니다. 세미나를 하면 보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교회 아닌 것을 붙들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교회 아닌 것을 붙들고 살아가면서 믿음의 사람인 것처럼 착각하고 살아가는 우리를 보게 됩니다.

알고 보니 교회가 아니었습니다. 다른 것을 붙들고 교회처럼 사는 삶을 돌이켜야 합니다. 교회가 가야 할 길을 마땅히 가는 것이 교회다운 것입니다. 교회는 방향성이 분명합니다. 그 길은 너무나 선명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에 머리는 예수님이십니다. 그래서 교회는 예수님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럼 예수님께서는 어떤 길을 가셨습니까? 그 방향을 선명하게 이야기하실 수 있습니까? 동서남북, 그런 방향을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로부터 이 땅에 오셨습니다. 공적인 삶을 사셨습니다. 이적과 능력을 베푸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십니다. 삶의 방식, 삶의 방향을 가르쳐주십니다. 그렇게 걸어가라고 우리의 마음과 몸과 영혼을 고쳐주십니다. 선포하고 가르치고 치유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셔서 십자가로 가셔서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셨습니다. 40일 동안 당신의 꿈과 비전과 방향을 보여주시고 하늘로 승천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예수님은 하늘 보좌에 계십니다.

예수님의 방향은 뚜렷했습니다. 이 땅에 오셔서 공적인 삶을 사시고 하늘 보좌로 가셨습니다. 교회도 예수님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세상 밖으로’ 갑니다. 교회답다는 것은 출애굽하듯 출세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교회다움을 교회다움으로 알지 못하고, 교회 안에서 무언가 이루어내는 것을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성과들을 주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으로 여깁니다.

교회가 부흥해도 출세상으로 가지 않는다면 교회가 아닙니다. 서로 모여서 기뻐하고 사랑하고 마음 주고 힘을 주고 위로를 준다고 해도 그 방향이 세상 밖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면 교회가 아닙니다.

사람은 에덴으로부터 쫓겨났습니다. 기쁨으로부터 쫓겨났습니다. 에덴 밖에서는 만족함이 없습니다. 돈이 있으면, 자녀가 잘 되면, 건강하고 인정받으면 행복할까요? 아직 그것이 오지 않고,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만족함이 없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에덴 밖으로 쫓겨났기 때문에 만족함이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 돌아가서, 하나님이 안 계셔서 기쁨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해야 하는데,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보란 듯이 돈으로, 자녀로, 상황과 조건으로 기뻐하려고 합니다. 성경은 그것을 죄라고 말합니다. 세상 안으로 들어가 세상 속에서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탈출해서 하나님의 생명, 하나님의 보좌로 가게 하는 것이 교회다운 것입니다. 교회가 되었다는 것은 예수님을 따라가 세상 밖으로 간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그런 우를 범하면 안 됩니다. 제가 30년 목회의 반 정도는 속고 산 것 같습니다. 사이클이 잘못되니까, 열심히 순결하게 주님을 바라보았는데, 정확한 방향이 아니니까 시간이 지나면서 어마어마한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저는 교우들을 위로해주고 싶었습니다. 세상에서 너무 수고하고 예배당에 와서 주님을 바라보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위로해주고 싶었습니다. 진심으로 위로해 주고 싶었습니다. 새 힘 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에게 불법을 행하는 자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진노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모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교우들은 위로 받고 싶어했습니다. 낙망되어서 견딜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위로했고 새 힘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교우들은 세상으로 가서 또 열심히 삽니다. 어떻게 열심히 삽니까? 옛 가치로 다시 열심히 삽니다.

알고 보니 교회다움은 세상 안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세상 밖으로 가는 것인데 저는 교우들을 다시 옛 가치로 살게 만들었습니다. ‘노력하고 무언가 채워서 되는 게 아니구나, 하나님 아니면 안 되는구나.’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가르침이었는데, 제가 다시 세상 안으로 주저앉힌 것입니다. 새 힘 얻고 위로 받아서 너무 좋다고 하면서 다시 밝은 얼굴로 세상으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옛 가치로 다시 삽니다. 그 구조가 보이십니까? 그 구조가 깨져야 합니다.

교회다움! 어떤 길인가! 방향은 너무나 확실합니다. 출세상입니다. 주님이 이 땅에 오셔서 출세상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에덴 밖에서, 기쁨의 모조품, 대체된 기쁨을 찾으려고 헤매니까, 당신께서 친히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길을 내신 것입니다. 십자가를 통해 이 세상에서 탈출하라고! 하나님 아버지를 보라고! 십자가가 여기 있다고! 그 길이 교회의 길이고 교회다움의 길이고 우리다움의 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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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침 목사 | 하나님이보시기에참좋았더라교회 담임. 다음세대를 위해 토브원형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성도들이 삶에서 믿음의 실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양육하고 있다. 저서로 <주께서 피워내시는대로>(토브원형출판사, 2020), <예, 주님 제가 순종의 전문가입니다>(토브원형출판사, 201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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