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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성공회, 동성 커플 위한 별도 예배 시행 지지… 반대측 “무책임한 결정”

▲ 영국성공회, 동성커플에게 축복 제공하기로 투표 사진: 유튜브 채널 Sky News 영상 캡처

영국 성공회 총회가 15일, 동성커플을 위한 별도의 축복 의식을 권장하고, 이를 위한 기도와 예배문을 도입하도록 주교회의에 권고하는 동의안을 투표에 부쳤다고 영국크리스천투데이가 전했다.

이제 총회의 뜻을 실행하는 것은 주교회의에 달려 있으며, 시점은 12월 중순에 열리는 주교회의 회의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표결은 매우 박빙이었으며, 총회 내 소수 의원들이 느끼는 깊은 우려를 반영했다. 주교회의에서는 23명이 찬성, 10명이 반대, 4명이 기권했다. 성직자 중에서는 찬성 100표, 반대 93표, 기권 1표가 나왔다. 평신도에서는 104명이 찬성, 100명이 반대했으며 기권은 없었다.

첫 총회에 참석한 알리아노어 스미스(Alianore Smith) 여사는 “목회적인 안내가 불완전하고 법률 자문에 대한 투명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처럼 중요한 문제에 투표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며 해당 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성직자 의회의 두 지도자 중 한 명인 케이트 와튼(Kate Wharton) 목사도 이 동의안 통과를 “목회적으로 무책임하고, 실질적으로 무책임하고, 신학적으로 무책임하고, 공동체적으로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이 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사람들에게 알렉산드리아 대주교인 샤미 셰하타(Shamy Shehata) 대주교는 그들의 행동이 전 세계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임을 경고했다. 이번에는 총회 회원들이 영국 교회에 미칠 결과에 대해 이야기했다.

옥스퍼드에 있는 복음주의 교회인 세인트 에브(St Ebbe) 교회의 총감독인 본 로버츠(Vaughan Roberts) 목사는 총회에 “이 동의안이 통과되면 영국 교회의 기초에서부터 깊이 뿌리를 내린 구조가 훼손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각 교구, 관구, 주교구 전체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런던의 다양한 민족적 교회의 목사인 에이드리언 클락(Adrian Clarke)은 자신의 교회 구성원 대표로 말했다. “우리 성도들 중 상당수는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중국에서 가족의 생명을 걸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힘들게 싸워왔다. 그래서 그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만약 이 기도들이 통과된다면 우리가 영국 교회를 떠나거나, 그들이 이 교회를 떠날 것이다.”

지난달 주교회의에서는 ‘사랑과 믿음의 기도문’을 기존 교회 예배에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이것은 아마도 12월 중순 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목회자들은 동성 커플 축복 도입에 대한 논쟁이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 교회론, 구원에 대한 훨씬 더 깊은 불일치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인정했다.

복음 전도자 캐논 J. 존(Canon J. John)의 아들인 벤자민 존(Benjamin John)은 “우리는 성경과 성경이 가르침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이것이 정말 주님이 가르치는 것인지 의심했다. ‘하나님이 정말 이렇게 말씀하셨나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데살로니가전서를 인용하며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심은 부정하게 하심이 아니요 거룩하게 하심이니 그러므로 저버리는 자는 사람을 저버림이 아니요 너희에게 그의 성령을 주신 하나님을 저버림이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23명의 주교와 100명의 성직자, 104명의 평신도는 이러한 경고를 무시하고 찬성표를 던졌다. 일부 사람들은 이 경고를 “협박”이라고 표현하기도 했고, 사이먼 버틀러(Simon Butler) 목사는 영국 성공회가 “분열을 옹호한다.”고 비난했다.

이 동의안 통과로 영국 교회의 논쟁은 이제 막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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