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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총장,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는 안돼”

▲ 사진 : Manu-Ros on Unsplash

미국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와 친하마스 정서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하버드 대학교 총장이 시위대가 흔히 사용하는 구호를 비난하고 나섰다고 CBN이 전했다.

클라우딘 게이(Claudine Gay) 총장은 하버드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보낸 “반유대주의에 맞서기”라는 제목의 서한에서 ‘강에서 바다로’라는 구호를 비난하며 9일, 대학 웹사이트에 게시했다. 비평가들은 팔레스타인의 이 구호가 대량 학살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게이 총장은 “하버드 커뮤니티는 ‘강에서 바다로’와 같은 문구가 많은 사람에게 이스라엘에서 유대인을 박멸하는 것을 암시하고 유대인 커뮤니티 내에서 고통과 실존적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특정한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강에서 바다로’와 유사하게 상처를 주는 모든 문구를 비난한다.”고 썼다.

또한 그는 편지에서 자신과 다른 대학 지도자들이 이전에 “반유대주의는 하버드에 설 자리가 없다.”고 말한 것을 반복했다.

그는 “모든 형태의 증오에 맞서 싸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반유대주의의 악의적인 성격과 깊은 역사적 뿌리 때문에 하버드 커뮤니티가 직면한 도전은 더욱 어렵다. 하지만 하버드 커뮤니티는 이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슬로건은 다른 곳에서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CBN 뉴스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한 달째를 맞는 지난 11월 7일 반이스라엘 발언을 한 라시다 틀라이브(Rashida Tlaib) 민주당 소속 미시간주 하원의원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결의안은 틀라이브 의원이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관한 거짓 이야기를 조장하고 이스라엘 국가의 파괴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반이스라엘 시위대가 유대 국가 전멸을 촉구할 때 사용하는 “강에서 바다까지, 팔레스타인은 자유로워질 것이다.”라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하마스 구호를 옹호해 왔다. “강에서 바다까지”라는 구호는 요르단강에서 지중해까지 팔레스타인 국가를 설립을 촉구하는 의미로 해석돼 왔다. 결국 이 구호가 실현되려면 이스라엘이라는 국가가 제거돼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반유대주의의 상징적인 문구로 여겨져왔다.

이전에 트위터에서 틀라이브는 “‘강에서 바다로’는 죽음, 파괴, 증오가 아니라 자유, 인권,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열망의 외침”이라고 주장했다.

유대인인 브래드 슈나이더(Brad Schneider) 민주당 소속 일리노이주 하원의원은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투표하며 논란이 되고 있는 문구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강에서 바다로’는 이스라엘을 파괴하고 유대인을 살해하라는 요구일 뿐”이라며 “항상 언론의 자유를 옹호할 것이다. 틀라이브는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말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답변은 없을 수 없다.”고 말했다.

비난은 하원에서 제명보다 한 단계 낮은 처벌이다.

이스라엘의 폭력에 대한 책임을 묻는 하버드 학생 단체의 성명은 심각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CBN 뉴스에 따르면, 10월 7일 하마스 테러리스트에 의한 이스라엘인 잔인한 학살 이후 하버드 학부 팔레스타인 연대 위원회는 다른 33개 하버드 학생 단체가 공동 서명한 성명을 발표하고 자국민에 대한 “모든 폭력에 대해 이스라엘 정권에 전적인 책임을 묻는다.”고 밝혔다.

학생 단체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심각한 반발에 직면했다. 하버드 대학교의 학생 일간지인 하버드 크림슨(Harvard Crimson)에 따르면 다른 하버드 학생, 교수진, 국내 정치인, 대학 기부자들로부터도 이번 폭력에 대한 책임은 이스라엘의 “아파르트헤이트 정권(apartheid regime)에 있다.”는 성명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뉴욕 포스트(New York Post)에 따르면 그 이후 많은 단체와 일부 학생들이 성명서 서명을 철회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크림슨에 따르면 10월 15일, 1000명 이상의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하버드 캠퍼스에서 이스라엘의 지상 침공에 앞서 가자 지구 주민들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하버드 같은 대학들은 당혹스러워했고 친하마스 지지 때문에 기부금도 잃었다. 이 대학과 30년 이상 파트너십을 맺어온 민간 비영리재단인 웩스너 재단(Wexner Foundation)은 10월 16일 이 학교와 “더 이상 양립할 수 없는 파트너”라고 발표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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