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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반군 공세 강화…“북부서 행정구역 중심지 첫 점령”

▲ 저항군이 점령한 까울린구 청사. (NUG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사진)

소수민족 무장단체·민주 진영 저항군, ‘거점’ 사가잉주서도 합동 공격

미얀마 북부에서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민주 진영 저항군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7일 AP통신과 현지 매체 이라와디 등에 따르면 미얀마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민주통합정부(NUG)는 북부 사가잉주 까울린 타운십(구)을 점령했다고 전날 밝혔다.

미얀마 제2 도시인 만달레이에서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행정구역인 까울린은 까울린 등 3개 구로 구성됐다.

NUG 산하 시민저항군(PDF)도 소수민족 무장단체 카친독립군(KIA), 아라칸군(AA) 등과 연대해 까울린구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NUG는 2021년 쿠데타 이후 지역의 행정 중심이 되는 구를 점령한 것은 처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아라칸군과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등 소수민족 동맹군은 지난달 27일 북부 샨주에서 합동 작전을 개시했다.

이로 인해 군부는 중국 윈난성과 연결되는 국경무역 중심지 친쉐호를 잃는 등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저항 세력의 거점 중 한곳인 북부 사가잉주에서도 PDF와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반격에 나서면서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군부가 당장 수세에 몰리거나 전세가 뒤바뀔 상황은 아니지만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저항군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셈이 됐다.

2021년 쿠데타 이후 3년 가까이 지났지만 군부는 아직 전국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

수도 네피도와 최대 상업 도시 양곤 등 주요 지역은 군정이 통제하고 있지만, 외곽 지역에서는 소수민족 무장단체 세력이 강하다.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2020년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정은 애초 올해 민정 이양을 위한 총선을 치르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지난 2월 전체 330개 구 중 132곳은 안전에 문제가 있다며 총선 연기 방침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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