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반도 (11/2)
사회적 고립 취약자 33.5% “외롭다”
사회적 고립에 취약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경제·정서적으로 더 큰 위기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한국행정연구원(KIPA)이 ‘국정데이터조사센터 데이터 브리프’를 통해 밝혔다. ‘고립사회 취약집단’은 30∼50대의 미혼‧사별‧이혼 상태이면서 무직, 종업원이 없는 자영업자, 무급가족종사자, 임시직·일용직 근로 중인 사람(전체 응답자의 3.4%)으로 특정했다. 결과에 따르면, ‘경제적으로 불안정하다’고 답한 취약집단은 22.7%로, 일반집단(11.9%)에 비해 2배가량 많았다. 또한 평소 ‘외롭다’고 느낀 취약집단은 33.5%, 일반집단은 18.7%였다.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라는 질문에 취약집단의 10.0%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일반집단은 4.6%에 그쳐 두 집단 차이가 컸다.
기독교인 20%, 일반인 80%… “세대 갈등 심각해”
우리나라 기독교인들의 세대 간격 인식이 일반 국민과 2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넘버즈’에 따르면, 일반인들은 같은 세대의 나이 범위를 ±6살 차이로, 개신교인들은 ±12살 차이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국민들은 위로는 6.2세, 아래로는 5.7세까지 같은 세대로 인식한 반면, 기독교인들은 위로는 12.7세, 아래로는 12.1세까지 같은 세대로 인식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세대 차이를 덜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일반 국민들의 80%가 세대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한 반면, 개신교인들은 교회 내 세대갈등의 심각성을 20%로 인식하고 있었다. 한편 성도들은 세대갈등이 교회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57%가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응답해 교회 내 세대갈등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한본연 등, 예장 통합 교단 NCCK·WCC 탈퇴 촉구
한국교회복음본질회복연합회(대표회장 고병찬 목사, 한본연) 등 기독 단체들이 지난달 28일 예장 통합 총회 본부 앞에 모여 예장 통합 교단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세계교회협의회(WCC)를 탈퇴하고 온전한 복음을 전하는 교단이 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NCCK(WCC)가 기독교 본연의 성경에서 벗어나 북한과 중공의 인권법에 대한 문제는 주장하지 않고, 비성경적 동성애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국회에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또 “NCCK는 대한민국이 아직 휴전 중인데도 종전선언(평화협정)을 주장해 결국 한미연합사·유엔사 해체, 미군 철수, 한미동맹 파괴 등을 주장하는 종북좌파 네오막시즘으로 기독교 본질을 파괴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통합 교단은 총회에서 평화협정 공동선언을 했다. 회개하여 탈퇴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北, 러시아에 연간 재래식 포탄 수백만 개 제공
북한이 러시아에 연간 수백만 개의 재래식 포탄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1일 보도했다. 이날 통일부 주최로 열린 국제포럼에서 미국 워싱턴D.C. 소재 한미경제연구소(KEI) 트로이 스탠거론 선임국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부족한 포탄이 연간 800만 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제공하고 받는 경제적 대가는 포탄 100만 개에 3~6억 달러(4100~8100억 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북러 정상회담 전후로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 행보를 보이는 데 대해 ‘정략결혼’처럼 일시적 관계가 될 것이며, 러시아가 그 대가로 북한에 위성·미사일 기술·방공망 등 첨단 군사기술을 이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체로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NKDB, ‘북한인권박물관’ 시범 운영… 11월 15일 개관
북한인권단체인 북한인권정보센터(NKDB)가 민간 차원의 북한인권박물관을 오는 11월 15일부터 서울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NKDB는 이날 개최한 ‘북한인권 기억공간의 목표와 과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물관은 한국 통일부의 민간단체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며, 개관 당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낯선 말: 표현의 그림자’라는 주제로 개관 기념 특별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윤여상 NKDB 소장은 “북한인권 문제는 한국 사회에서도 관심도가 낮고 국제사회에서도 크게 주목받기 어려운 주제”라면서 “관심을 높이고 인식을 제고하면 이를 통해서 북한의 인권이 개선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 것이고, 마지막에는 한반도의 평화로운, 인권이 보장되는, 상황을 맞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양 건설장에 청년대원들, 무단 이탈로 건설 지지부진
북한 당국이 국가 주요 건설장에서 청년들의 애국심을 선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동원된 청년들의 이탈로 건설이 지지부진하다고 31일 데일리NK가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평안남도 속도전청년돌격대의 평양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장 참여율이 60%를 겨우 넘기고 있다. 청년돌격대원 가운데 최근 병가를 내고 귀가했다가 복귀하지 않거나 무단으로 이탈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전언이다. 이들의 이탈 이유는 고된 노동과 정신적 스트레스, 열악한 생활 환경 및 굶주림 때문이다. 평양 건설장에 동원된 청년들 속에서 영양실조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돌격대 단위별 출근율이 70%를 넘지 못하고 있다. 하루 10시간 넘게 고강도 노동에 내몰리면서도 적절한 식사와 휴식 시간이 제공되지 않아 이를 견디지 못하고 이탈하는 인원이 속출하고 있다. 소식통은 “건설장에서 도망치는 청년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현장에서 속도전으로 일을 진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WHO “북한, 풍진 퇴치… 예방접종 99.8% 마쳐”
세계보건기구(WHO)가 북한에서 급성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인 풍진이 퇴치됐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RFA에 따르면, 이날 WHO 동남아시아 지역 홍역·풍진퇴치인증위원회는 지난 3일 열린 화상 회의에서 북한의 국가인증위원회가 제공한 결과를 기반으로 풍진 바이러스가 북한에서 퇴치됐다는 판정을 내렸다. 북한은 2019년 11월 아동 예방접종 프로그램에 홍역·풍진 백신을 도입한 이후 생후 9개월~15세 아동과 16~18세 여성 등을 대상으로 폭넓은 연령층의 예방접종을 마쳤고, 이를 통해 약 600만 명의 예방접종 대상 인구 중 99.8% 이상의 접종률을 달성하면서 면역력을 빠르게 구축했다. 풍진은 임산부가 첫 3개월 이내에 걸리면 유산하거나 아기가 선천성 기형을 갖고 태어나는 등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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