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아플 때 비로소 알게 되는 것

사진: 김봄 제공

[선교 통신]

살라마

10월의 끝자락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담아 안부 전합니다.

한국은 지난 무더웠던 여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을이 깊어가고 있겠지만, 한국과 반대편인 이곳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전력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일주일에 4일은 정전이 계속되고 있지만, 결핍을 통해 소유의 감사를 배우고 있는 시간입니다.

현지 선교사님 내외분이 선교지를 비운 지난 두 달 동안, ‘과연 나 혼자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고, 기동력이 없는 선교지에서 잘 지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와 개입으로 ‘이렇게도 살아지는구나.’라는 것을 배우면서 감사와 기쁨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사역의 대상으로 생각했던 현지인들이 함께 예배드리고 공동체를 섬기고 함께하는 동역자가 되어주었습니다. 혼자라서 외롭고,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지 않고 신뢰하지 않았음을 깨닫습니다.

언제나 함께하신 성령님께서 인도하셨고, 예기치 않았던 상황을 만났을 때는 예기치 않았던 도움의 손길로 예기치 않았던 방법으로 하나님을 경험하게 해주셨습니다.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선교지의 일상을 통해 저의 예상 따위로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매일 배워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일부터 9일까지 유치원 방학을 맞이하여 잔지바르와 모르고르에서 현지 선교사님의 사역을 감당하신 선교사님의 순종과 헌신을 통해 다음 세대들이 리더가 된 것을 보면서 새삼, 선교는 건물이 아닌 사람을 키우는 일이며, 사역이 아닌 사랑을 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도전받았습니다.

사진: 김봄 제공

짧은 선교여행을 다녀온 뒤, 말라리아로 고생했습니다. 감사하게 큰 탈 없이 해열제와 항생제로 무사하게 지나갔습니다. 선교지에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건강을 기도의 우선으로 놓기도 하지만, 아파봐야 올려드릴 수 있는 기도가 있고, 아파봐야 비로소 알아지는 것들이 있기에 이번의 말라리아 역시 선교지를 더 품고 아팠던 시간이었습니다.

유치원 아이들은 이제 가위질도 곧잘 하고 계이름에 대해 알아가고 있습니다. 부를 수 있는 찬양과 암송 성경 구절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교회학교 아이들은 구약 공과를 마무리하고 신약 공과를 시작했습니다.

사진: 김봄 제공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아이들이 성경을 체계적으로 배워나갈 때, 키가 자라듯 믿음이 자라고,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깊이가 깊어지길 기도합니다.

Praise 찬양팀들은 매주 함께하는 아이들이 많아져서 토요일 오후는 찬양 연습을 하는 아이들의 소리가 교회에 가득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인형극은 ‘더 이상 외부 강사의 방문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학교 측의 갑작스러운 통보에 더 이상 아이들을 만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11월까지 중학교 학년별 시험 기간이라 시간을 갖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진: 김봄제공

마지막 주일에는 갑작스럽게 남동생을 떠나보낸 성도의 가정에 교인들과 함께 조문을 다녀왔습니다.

안타깝게도 무슬림 집안의 유일한 기독교인이라 예배도 드리지 못하고 기도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결국 무슬림으로 세상으로 떠난 성도의 남동생을 통해 선교지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의 사명을 분명하게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영혼들이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복음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도록,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이 땅에 보냄 받았음을 잊지 않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돌아가길 원합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디모데후서 4:2)의 말씀의 실체로 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기도 제목

1. 매일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담아내는 하루를 살도록.
2. 킬레오 마을의 교회들과 믿는 자들을 통하여 복음이 확산하고 평신도 리더들이 세워질 수 있도록.
3. 공동체의 성도들이 하나님을 더 알아가며 믿음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도록. 육신의 연약함으로 힘들어하는 성도들을 지켜주시도록.
4. 남은 기간 끝까지 영육의 강건함으로 붙잡아주시고 아름다운 사랑의 동역을 이루도록.

탄자니아=김봄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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