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합감리교단(UMC)의 동성결혼 수용 및 동성애자 목회자 채용 정책에 반발하는 한인 감리 교회 100개 이상이 탈퇴 절차를 밟고 있다고 그리스채너티투데이를 인용해 미주중앙일보가 23일 전했다.
UMC 한국교회연합회의 케빈 류 전 사무국장은 총 244개의 한인 교회 중 100개가 넘는 교회가 탈퇴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UMC가 당초 예상했던 규모보다 2배 이상 많은 숫자다.
앞서 이달 초 열린 한국교회연합회 모임에서 폴 장 사무국장은 40여 개 교회와 60여 명의 목회자가 UMC를 떠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미 전체 한인 UMC 교회의 15%가 넘는 40개 교회가 UMC를 탈퇴하고 새로운 보수 감리교단인 세계감리교단(GMC)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류 전 사무국장은 “나머지 교회들은 연차총회에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UMC 교회들의 교단 탈퇴 움직임은 남부와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UMC에서 지난 9월 10일까지 탈퇴를 허용한 전체 교회는 올해만 4566개이며, 지난 2019년부터 탈퇴한 교회를 합하면 6572개다.
교단 탈퇴가 가장 많은 지역은 켄터키주로 지금까지 총 366개 교회가 UMC를 떠났다. 이어 앨라배마 북부(349개), 노스캐롤라이나(326개), 인디애나(317개), 텍사스(315개) 순이다. 캘리포니아-네바다주는 합쳐서 6곳에 그쳤다.
한편 UMC는 교회들의 잇단 탈퇴에 교회 건물에 상응하는 기금 지급을 요구하거나 목회자를 해고하는 등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금 부담 등으로 떠나지 못하고 잔류해야 하거나 목회자가 해고된 한인 교회들의 경우 교인들이 아예 교회를 떠나 새 장소에서 개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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