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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IS·알카에다 준동…”이교도와 싸움에 총력 보태라” 선전

▲ 무력분쟁 틈타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의 선전전 기승.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동향 보면 하마스 만행 칭찬하며 추가공격 촉구
서방 정보당국, 세계곳곳 ‘외로운 늑대’ 자생테러 경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IS)가 추종자들에게 이스라엘과 유대인, 미국 등에 대한 공격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서방과 중동에서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알카에다 연계 조직들은 지난 2주 동안 일련의 성명을 통해 이달 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축하하고, 유대인과 미국에 대한 유사한 공격을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

소말리아에 있는 알카에다 연계 조직 알샤바브는 최근 성명에서 “중동에서의 분쟁은 팔레스타인 땅에서 일어난 이슬람 계파의 싸움일 뿐만 아니라 전체 ‘움마'(이슬람 공동체)의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슬림들은 유대인들과 그들의 위선적인 이교도 동맹국들에 맞서는 무자헤딘(성전에서 싸우는 전사·하마스)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모아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에 있는 알카에다 지부도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을 칭찬하고, 유대인에 대한 추가 폭력을 주문했다.

이 단체들은 성명에서 “그들(팔레스타인인)은 자신들의 목에서 굴욕의 칼을 벗어버리려고 유대인들을 공격했다”면서 “지하드(성전)의 길에서 인내심을 갖고 이를 깨물며 그러한 행동을 계속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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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람국가(IS) 깃발. (연합뉴스TV 제공)

ISIS도 최근 아랍어 선전매체 알나바에 ‘팔레스타인 무슬림을 지원하는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제목의 인포그래픽을 싣고 유대인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선동한 바 있다.

국제 테러 단체들의 이 같은 부추김은 최근 들어 고조돼온 이슬람 과격 단체들의 극단주의 폭력 시도를 더욱 자극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영국 정보기관 MI5와 미 연방수사국(FBI) 수장들은 지난주 유대인 공동체나 다른 단체들이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나 이란 등으로부터 오는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켄 맥컬럼 MI5 국장은 “온라인을 통해 급진화환 자발적 테러리스트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테러 공격 이후 영국에서 ‘충동적이거나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행동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미 지난 5월 네덜란드 보안국은 유럽을 겨냥한 ISIS의 테러 위협이 증가했다고 경고했다.

같은 달 프랑스 내무장관도 이슬람 테러의 위험이 다시 커지고 있으며, 프랑스와 이웃 국가가 표적이 되고 있다고 경고음을 낸 바 있다.

알카에다는 지금까지 하마스나 헤즈볼라(레바논 무장정파) 같은 조직에 비판적이었고,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가자지구나 서안지구에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

ISIS도 성명 등을 통해 유대인과 싸우는 하마스에 조언을 제공하기도 했지만, 하마스가 이란과 연계돼 있고, 공격 대상을 북미나 유럽까지 확대하지 않고 이스라엘에만 한정하고 있다고 비난했었다.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세는 이처럼 소원했던 극단주의 단체들이 단합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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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월 7일 샤를리 에브도 테러 현장에서 시신 수습하는 경찰들. (EPA=연합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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