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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억류 인질 2명 풀려나… 이스라엘군 “하마스, 북한제 무기 사용”

▲ 20일 저녁, 가자지구에 억류되어 있던 인질 2명이 풀려났다. 사진: KRM뉴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속보]

가자지구에 억류되어 있던 인질들 중 2명이 현지시간 20일 저녁 풀려났다.

저녁 8시경, 하마스는 인질 2명을 풀어줬다고 발표했고, 이후 하마스가 인질들을 국제접십자사에 인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9시 45분경,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국경에서 인질들을 인계 받고 가족에게 향하는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더불어 “하마스가 인도주의적 이유로 풀어줬다고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현재에도 가자지구에 아이, 여성, 노인을 억류하고 있는 살인적인 테러단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 정부, 군, 모든 보안기관이 실종자를 찾고 납치된 모든 사람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풀려난 인질은 쥬디스 라아난(57)과 나탈리 라아난(17)으로 시카고에 사는 이스라엘-미국 이중국적자로 밝혀졌다. 유대교 명절을 맞아 친척의 85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했고, 키부츠 나할 오즈에서 다른 가족 10명과 함께 하마스에 의해 납치됐다.

21일 낮 12시 30분경,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가자지구에 억류되어 있는 인질이 210명이라고 발표했다. 전날 2명이 풀려났지만, 이로써 확인된 인질의 수는 더 늘어났다. 군 대변인은 인질 중 14세 이하 어린이가 30명 보다 조금 적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 중 약 5분의 1이 가자지구 내에 떨어졌다.”며, “무고한 가자지구 주민들을 죽이고 있는 것은 하마스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집트는 21일 오전 10시경, 가자지구와 연결되는 라파 국경을 개방했다. 합의에 따라 물, 음식 등 인도주의 물품을 실은 트럭 20대가 가자지구로 이동했다. 이집트는 이후 즉각 국경을 닫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절대로 가자지구 난민들을 시나이 반도로 데려올 수 없다는 강경한 뜻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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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전, 이집트가 라파 국경을 개방해 인도주의 물품을 실은 트럭 20대가 가자지구로 들어갔다. 사진: KRM뉴스

같은 날 이집트에서 시시 대통령 주관으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중재하기 위한 평화서밋이 열렸다. 요르단, 터키, 아랍에미리트 등 주변 아랍국가들과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의 외무부 장관이 모였다. 미국, 이스라엘, 이란은 참석하지 않았고, 나라마다 입장이 달라 결국 공동성명 없이 마무리됐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무력화를 선포하고 본격적인 전쟁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는 가운데,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20일, 의회 외교국방위원회에서 앞으로 전쟁이 3단계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갈란트 장관의 설명에 의하면, 첫 단계는 공습과 지상군 진입을 통해 하마스 대원을 사살하고 인프라를 파괴하는 것이며, 현재 이스라엘군은 첫 번째 단계를 진행 중이다. 두 번째 단계는 가자지구 각 지역들을 수색하며 숨어있는 저항세력을 제거하는 것이고, 세 번째 단계는 하마스의 가자 통치력을 제거한 후 이스라엘군은 철수하고, 시민들을 위한 안보 체계를 세우는 것이다.

2014년 가자 전쟁 당시, 전쟁이 51일이나 이어졌지만, 하마스를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그렇기에 이번에 목표로 하고 있는 3단계를 모두 완료하는 데에는 최소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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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이 의회 외교국방위원회에서 앞으로의 전쟁 3단계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KRM뉴스

한편 이스라엘군이 20일 오후 “하마스 공격 당시 북한제 RPG-7이 사용됐다.”고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이스라엘군은 남부에 위치한 군기지에 기자들을 불러 하마스가 이스라엘 침입 당시 사용한 무기들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 IED부대 D소령은 하마스가 사용한 무기들 중 북한에서 제작한 대전차 무기 RPG-7이 대량 발견됐다며, 어떤 경로로 하마스에게 넘어갔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북한제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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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 이스라엘군이 기자들에게 하마스가 이스라엘 침입 당시 사용한 무기들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무기들 중 북한제 RPG-7도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사진: KRM뉴스

앞서 대한민국 합참이 “북한과 하마스가 무기 거래 및 전술 교리, 훈련 등 여러 분야에서 연계돼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해 침묵해 왔으나 이날 증거를 제시하며 처음으로 인정했고, 이로 인해 하마스가 북한의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최종 확인됐다.

D소령은 하마스가 침입한 마을 곳곳에서 수류탄, RPG, 박격포가 천 개 이상 발견됐고, AK-47 소총은 2천 정 이상, 그 외에 다이너마이트, 원격폭파장치 등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무기들은 키부츠 나할 오즈, 베에리, 크파르 아자 등 민간 지역에서 발견됐고, 아직까지 수색이 종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루살렘=KRM뉴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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