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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침 칼럼] 마음이 지혜로우면 말의 맵시가 달라진다

사진: yueshuya on pixabay

십자가 생활화는 마음을 지혜롭게 합니다. 마음이 지혜롭다는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마음이 즐거워서 생기는 결과가 무엇인지 나누고자 합ㄴ다. 또 그 결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경계해야 하는지도 볼 것입니다. 십자가를 생활화해야 지혜로운 마음을 갖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소원하게 될 것입니다. 지혜와 마음의 특성을 보고, 그것을 어떻게 지키고 새롭게 하는 것인지도 볼 것입니다.

내 아들아 만일 네 마음이 지혜로우면 나 곧 내 마음이 즐겁겠고 (잠 23:15)

마음이 지혜로우면 하나님이 즐거워하십니다. 마음이 지혜로운 것은 하나님을 기뻐하게 하는 요소입니다. 하늘의 보배, 지혜와 지식을 봤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하늘의 지혜를 알지 못합니다. 12명의 정탐꾼을 통해 지혜의 차이를 봤습니다. 10명은 합리적인 논리를 갖고 있었고 객관적인 근거도 있었습니다.

반면 2명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 2명이 끝까지 붙들고 있었던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저들이 철기문명을 갖고 있어서 힘이 셀지 모르겠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 둘은 실제로 하나님을 본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갖고 있는 역량보다 하나님의 역량이 더 크다는 것을 안 것입니다. 그 지혜를 우리가 갖고 있으면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다윗과 사울왕을 살펴봤습니다. 선민이었던 사울왕도 대단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음에 들어 하셨습니다. 한때 사울왕도 하나님 마음에 든 인물이었습니다. 성령이 깃든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받든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점점 자신의 생각이 강해지고, 자신의 뜻이 표현되기 시작하면서 하나님과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하나님이 보이지 않게 됐습니다.

그런데 다윗에게는 골리앗이 하찮게 보였습니다. 골리앗보다 더 크신 하나님의 영광을 본 것입니다. 그것이 지혜입니다. 그 지혜로운 마음이 있을 때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시 37:4)

우리는 보통 우리 소원이 이루어지면 기뻐합니다. 목표가 있으면, 그것을 이루려고 준비합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가져다 쓰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이뤄지면 기뻐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기쁨이라고 말합니다.

순서가 어긋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을 기뻐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십니다. 그 소원은 하나님 크기의 소원입니다. 크기도 다르고 관점도 다릅니다. 그냥 우리 생각에 갇혀 있는 작은 소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가십니다. 마음이 지혜로울 때 영적인 시야가 뜨입니다.

내 아들아 만일 네 마음이 지혜로우면 나 곧 내 마음이 즐겁겠고 만일 네 입술이 정직을 말하면 내 속이 유쾌하리라 (잠 23:15~16)

마음이 지혜로우면 말이 달라집니다. 말의 맵시가 달라집니다. 마음이 향하는 곳이 달라집니다. 정직은 히브리어로 ‘야사르’, 곧 하나님께 직진하는 것입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하나님께 바로 마음을 두는 것입니다. 정직이란, 하나님을 향한 것입니다. 우리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이 염려를 어떻게 할까, 하면서 문제에 초점을 둡니다.

그러나 정직한 사람은 마음을 하나님께 둡니다. 마음이 하나님께 가 있습니다. 나의 생각, 나의 비판, 나의 계획, 나의 판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견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그것을 올려드리고 주님을 바라봅니다. 그래서 매사 하나님께 마음을 둡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말을 겁니다. “하나님, 무엇을 해야 합니까? 주님의 마음, 생각, 뜻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알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네 마음으로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라 (잠 23:17)

마음이 지혜로우면 속이 바뀝니다. 믿음의 언어를 구사해도 속이 따로 있을 수 있습니다. 경건한 언어를 써도 속이 바라는 것은 따로 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지혜로운 것은 속이 바뀐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밑그림을 갖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밑그림이 하나님입니다.

마음의 특성을 보겠습니다. 마음은 먼저 방향성이 있습니다. 좋든 싫든, 옳든 그르든 마음은 가는 곳이 있습니다. 자녀에게 마음을 두든, 재정이나 성공에 마음을 두든, 마음은 가는 곳이 있습니다. 미움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워해도 마음은 그곳으로 갑니다. 마음은 어디론가 가고, 거기에 두기도 합니다. 마음을 둔 그것에 영향받는 정도가 아니라, 그것에 푹 빠지게 되어 있습니다.

재앙이 뉘게 있느뇨 근심이 뉘게 있느뇨 분쟁이 뉘게 있느뇨 원망이 뉘게 있느뇨 까닭 없는 상처가 뉘게 있느뇨 붉은 눈이 뉘게 있느뇨 술에 잠긴 자에게 있고 혼합한 술을 구하러 다니는 자에게 있느니라 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 (잠 23:29~31)

술의 특성이 나옵니다. 푹 빠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마음도 어디에 두면 그것에 취하게 되어 있습니다. 마음은 반드시 어딘가로 가게 되어 있고 그것을 채우려고 합니다. 빈 마음은 없습니다. 술과 같습니다. 자녀에게 마음을 두었다면 자녀에게 취한 것입니다. 그 결과가 32, 33절입니다.

그것이 마침내 뱀 같이 물 것이요 독사 같이 쏠 것이며 또 네 눈에는 괴이한 것이 보일 것이요 네 마음은 구부러진 말을 할 것이며 (잠 23:32~33)

자녀에게 마음을 썼는데 자녀가 괴이해졌습니다. 실감 나지 않습니까? 자녀에게 마음을 줬는데 자녀가 괴이해진 것을 보게 됩니다. 마음 쓴 만큼 잘 된 것이 아니라 괴이해졌습니다. 무언가에 마음을 쓰면 그것에 취하게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너는 바다 가운데에 누운 자 같을 것이요 돛대 위에 누운 자 같을 것이며 네가 스스로 말하기를 사람이 나를 때려도 나는 아프지 아니하고 나를 상하게 하여도 내게 감각이 없도다 내가 언제나 깰까 다시 술을 찾겠다 하리라 (잠 23:34~35)

바다에 누워 있으면 빠져 죽습니다. 돛대 위에 눕다가 떨어지면 죽습니다. 마음이 어디론가 간 만큼 마음은 죽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마음의 특성입니다. 그래서 마음은 지키라고 하는 것입니다.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 네 눈으로 내 길을 즐거워할지어다 (잠 23:26)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을 달라고 하십니다. 우리 마음은 하나님께 있어야 합니다. 마음은 어디론가 가면 그만큼 죽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마음을 달라고 하시면 드리겠다는 의지가 우리에게 있을까요? 재정, 성공, 자녀에게 마음을 준 것처럼 하나님에게도 마음을 드릴까요? 그 의지는 아무에게나 있지 않습니다. 다른 욕구, 다른 것을 취하겠다는 마음은 강한데, 하나님께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간절히 금식하고 기도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마음이 주님을 향해 있을 때 마음이 바다에 누워 있지 않게 됩니다. 어쩌면 그렇게 마음이 다른 곳으로 가는지 모르겠다며 금식하는 여러분 되기를 바랍니다.

마음을 드린다고 할 때, 실제로 드릴 마음이 있을까요?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마음이 우리에게 있습니까? 우리는 마음에 온갖 것을 다 담아놓습니다. 드릴 만한 마음이 있어서 그 마음을 주님께 드리면 어떤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어떤 결과가 생깁니까? 바로 그 결과를 보고, 그 결과를 말하는 사람이 증인입니다. 세상의 가치가 이루어졌다고 결과를 내미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마음을 드리고자 하는 방향에 함께 서서, 부족할 때 등을 두드리고 격려해야 합니다. 왜 그러지 못하느냐고 자꾸 비판하거나 나무라지 않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나와서, “하나님께서 그 각 개인의 마음을 받으시는구나, 그래서 하나님께서 마음에 이런 생각을 심으셨고 저런 생각을 심으셨구나!” 이런 증인이 많아져야 합니다.

쪽방촌이 자꾸 생각나서 교역자들과 같이 갔습니다. 쪽방촌 내에 기도처를 세웠습니다. 물품과 현금도 놓고 왔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어깨동무하고 기도하고 안아주면 좋겠습니다. 일상적으로 하기 힘들면, 한번 마음먹고 가자고 몇 분께 말씀드렸습니다. 냄새 맡고 술주정도 들어주고. 한번 복음을 전해서 역사가 크게 일어나는 것만 기대하지 말고, 그냥 가자고 했습니다. 그분들에게는 삶입니다. 크게 감동하지도 않고 크게 낙심하지도 않고. 일상적으로 사는 삶입니다.

하나님께 마음을 두었더니,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을 사용하시고, 주님의 뜻을 주셔서 시비 걸지 않고 비판하지 않고 오히려 사랑할 수 있게 하십니다. 왜 안되느냐는 말 대신에 오히려 함께 가자는 격려의 말이 나오는 마음의 특성이 모두에게 일깨워지기를 축복합니다. 마음은 어디론가 갑니다. 그리고 반드시 영향을 줍니다. 지혜는 ‘지금 듣고 있는 귀’라고 했습니다. 솔로몬이 일천번제를 드리자 하나님께서 좋아하셨습니다.

목회 초년생은 목회보다 하나님께 마음이 다 가 있을까요? 목회에 마음이 다 가 있습니다. 목회를 하기 위해 하나님을 끌어올 것입니다. 주님을 믿는 사람들이 삶의 현장에서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뤄달라고 기도하지만 결국 자기들이 생각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이뻐하셨을까요? 솔로몬은 왕이 되었습니다. 왕을 잘하기 위해 제사를 드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일천 번 죽은 것입니다. 왕이 되어 바쁠 텐데도 제사를 드렸습니다. 솔로몬 왕이 왕의 일로 바빠야 하는데, 왕의 직무를 감당하지 않고, 오히려 직무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하나님 앞에 나와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뻐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줄까’ 했더니 솔로몬은 지혜를 구했습니다.

마태복음 10장 이하,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마치 양을 이리 가운데 보내는 것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양은 이리에게 안 잡혀 먹힐까요? 파송하기 전에 기도를 많이 하면 지켜질까요? 금식하고 안수받고 가면 양은 안 잡혀 먹힐까요?

그래도 잡아 먹힙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사탄처럼 지혜로우라고 하신 것입니다. 사탄은 하나님을 향하는 지혜의 반대 방향으로 지혜롭습니다. 사탄은 가장 간교합니다. 뱀처럼 간교하게 되지 않으려면 순결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향하는 마음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욱여쌈을 당해도, 몸은 물려도 마음은 물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지혜가 펼쳐지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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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침 목사 | 하나님이보시기에참좋았더라교회 담임. 다음세대를 위해 토브원형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성도들이 삶에서 믿음의 실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양육하고 있다. 저서로 <주께서 피워내시는대로>(토브원형출판사, 2020), <예, 주님 제가 순종의 전문가입니다>(토브원형출판사, 201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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