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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칼럼] 신앙도 있고 바른 친구가 왜 동성애에 빠졌을까?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zero take on unsplash

내가 동성애를 반대하고 성경적 회복을 주장하면서 내 삶에 일어난 변화는 오히려 동성애자들을 가까이에서 대하고 상담해주는 일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들 중 어떤 이들은 금전적 요구를 하거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어 사실 상담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어떤 경우는 그야말로 누구보다 멀쩡하고 평범한 사람이 상담을 요청해 올 때도 있다.

올 초부터 동성애에서 헤어나오길 원하는 한 남자 대학생을 상담해주고 있다. 이 청년은 똑똑하고 주변에서 인기도 많은 친구다. 교회도 중견교회를 나름 성실히 다니고 있다.

이런 친구가 나를 찾아온 이유는 주변에는 자신의 이러한 비밀을 아무도 모르고 발설할 수도 없기에 끝까지 비밀로 하고 싶은데, 자신의 현실은 늘 욕구 앞에 무너지고 헤어나오지 못하기에 혼자 끙끙 앓다가 이래저래 내 연락처를 알고 연락을 해온 것이다.

신앙도 있고 바른 친구가 왜 동성애에 빠졌을까?

호기심이다.

자신의 주변 분위기가 동성애 친화적이고 지지하는 상황에 본인도 호기심에 ‘동성애 앱’을 깔고 실행에 까지 옮긴 것이다.

중요한 건 그 선택의 댓가가 너무나 크다는 것이다. 이 청년은 그 날 이후로 이성에 대한 어떠한 호감과 애정,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이 원망스럽다가 나중엔 이러한 처지로 내몬(?)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나에게 상담을 요청해 온 것이다.

청년과의 대화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과 복음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는 것 부터였다. 그리고 죄와 인간에 대한 성경적 접근을 설명했다. 그러나 지식이 없어서 무너진 삶이 아니라 알고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기에 주기적으로 기도제목을 나누고 케어해주는 것이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던 중 근래 고무적인 일이 있었다. 한 자매에게 호감을 느낀 것이다. 그리고 그 자매도 이 청년에게 호감이 있어서 교제가 성사될 뻔 했다. 근데 청년은 자신이 교제하려는 이유가 이러한 과거를 치료해보고자 하는 이기적인 마음이 아닌지 자책하며 교제를 거부하려고 하고 있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스스로를 정죄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형제의 내면에 일어나는 소중한 감정을 일부러 꺼트리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이제는 동성애적 만남의 경로를 차단하고 욕구에 충실했던 과거의 모습을 정리하도록 말해주었다. 이 청년은 자신이 그리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 요청하며 상담을 마쳤다.

근래 다녀온 강의에서 400여명의 학생들에게 물었다. 지금 주변에 동성애 친화적이거나 동성애자가 있다면 거수해보라고 했다. 1/3이 손을 드는 것을 보고 그 자리에 있던 사역자들이 놀라는 눈치였다.

이미 이 땅 청년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고 있다. 3, 4년 전의 분위기와 다르다. 한 교사는 자신의 지인이 지금 성전환을 할 것이고 이것 못하게 하면 자살하겠다고 자신에게 이야기했는데 성경적 대답을 어떻게 해주어야 하는지 질문했다. 이게 지금의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내가 느끼는 건 사역자 한 명이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한사람을 상담하고 케어하는데도 물리적 시간과 역량이 부족한데 점점 쾌락에 물들어가는 이 땅의 다음세대를 어떻게 건져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점점 이 땅이 암담하고 깜깜한 수렁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그럼에도 내가 해야 할 일이 절망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주님께서 포기하지 않으신 것을 내가 포기할 수 없는 노릇이다.

내게 맡겨진 것은 내가 찾아온 무너진 한 청년을 감당하는 것부터인 것 같다. 내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목사로서 영혼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기도할 생각이다.

아울러 다음세대 사역자 아니 모든 목회자에게 그러한 준비가 되길 기도한다. 정체성을 혼동하고 상실한 한 영혼이 스스로 죄를 자각하고 생명되신 십자가 복음으로 돌아오도록 포기하지 않는 사역자가 절실하다. [복음기도신문]

김동진 | 일산하나교회 담임. 복음이면 충분한 목회를 소망하고 있다. 기독교 세계관으로 페이스북, 유튜브(목동TV)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각 영역의 성경적 가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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