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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K 칼럼] 요셉처럼 성공하는 기독교인?

사진: Unsplash의 Gordon Cowie

요셉처럼 성공하는 기독교인?

요셉은 성경에 나오는 인물로 형들의 시기심으로 미디안 상인들에게 노예로 팔려 갔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심으로 보디발 장군의 집의 관리자가 되었다(창 37). 보디발 장군 아내의 유혹에 굴복하지 않자, 감옥에 수감되었지만, 그는 감옥에서도 간수장의 신임을 받아 옥중 죄수를 관리하는 관리자가 되었다(창 39). 그리고 그는 궁극에는 애굽 왕인 바로의 꿈을 해석하고 바로의 신임을 받음으로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창 41). 7년간의 풍년이 지나고 7년간의 흉년이 왔을 때, 요셉의 형들도 먹을 것이 없어 애굽까지 와서 곡식을 사게 되는데, 이때 그들은 총리가 된 자신들의 동생 요셉 앞에 무릎을 꿇게 된다(창 42).

요셉의 형들은 그가 자신들에게 복수를 할까 염려하였지만, 그는 형들을 용서하며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창 45:5)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아서 애굽의 총리까지 된 요셉으로 인해 그의 아버지를 비롯한 모든 가족이 애굽으로 와서 살게 되었고 애굽의 고센 땅에 정착하게 되었다.

이런 요셉을 보며 많은 기독교인은 꿈을 꾼다.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마 6:10) 자신이 요셉처럼 위대한 인물이 되기를 꿈꾼다. 어떤 설교자들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요셉처럼 성공할 수 있다며 젊은이들, 창업가들, 중소기업 사장들의 마음에 희망의 불씨를 지핀다. 그들은 성공해서 가족을 포함해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리는 사람이 되라는 큰 꿈을 품으라 말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의 영어 이름은 요셉이다. 그리고 이 영어 이름을 지을 때 그의 마음에 요셉처럼 세상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다고 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필자가 이 글을 통해 드러내 보여주고 싶은 것은 바로 우리의 마음에 아주 교묘하게 자리 잡고 있는 욕심과 교만이다. 우리는 본성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비등비등한 삶을 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사업을 한다면 소기업이 아니라 대기업을 일구고 싶어 하며, 선생을 한다면 어느 지역의 고등학교 선생이 아니라 유명한 스타강사가 되고 싶어 한다. 목회자도 열외가 아니다. 신학교 졸업생들은 어느 한 지역의 작은 교회의 신실한 목회자가 아니라 한 시대를 풍미하는 유명한 목회자가 되기를 원한다.

필자는 기독교인이 사회적으로 특별히 잘 나가는 유명한 사람이 되는 것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어느 시대든 누군가는 유명해질 것이고 자신의 직업에서 아주 능력 있고 인기 있는 인물이 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특별하게 사회적으로 혹은 경제적으로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살아가는 기독교인 젊은이들의 마음이다. 우리는 세상에서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최고가 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고 살아도 괜찮은가? 성공한 요셉과 같은 인물들을 보며 우리는 큰 꿈을 꾸고 단 한 명의 위대한 이 시대의 위인이 되기를 바라도 되는가?

진정한 기독교인의 목표

기독교인이 누구인가를 간단히 표현하자면 그는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자신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이제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그 대가로 죽음이 온다고 할지라도 부활하신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다 (마 16:24-26). 그렇다면, 기독교인의 삶의 목표는 사실 매우 단순하다. 그것은, 주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 삶이다.

목표는 여행자의 목적지와 같고 목적지는 여행자의 걸음의 방향을 좌우한다. 우리의 목표가 진정으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이 목표는 우리가 진실하게(골 3:9), 책임감 있게(골 3:22), 열정적으로(골 3:23), 부지런하게(잠 21:5)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과 기회를 십분 활용하여 직업을 얻어 일을 하고, 복음을 전하며(마 28:18-20), 주님 안에서의 형제·자매를 사랑하도록(롬12:10) 이끌 것이다. 그러니, 내가 주님이 주신 구원의 은혜를 값없이 받은 자로서 오늘 하루 주님의 말씀에 따라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면, 어느 정도의 수익이 있든 어느 정도로 사회에서 인정받든 관계없이 우리는 이미 목표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살아가게 된다면 우리는 점점 경제적인 혹은 사회적인 결과에 대한 집착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우리의 목적이 연봉 10억이나 가장 유명한 배우가 되는 거라고 한다면, 우리는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그것들을 얻기 위해서 아등바등하지 않을까? 그래서 성공을 위해 거짓말도 하고, 악한 수단을 써서 사업을 하면서도 “성공해서 헌금 많이 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며 성난 양심을 잠재우려 하진 않을까? 그렇게 병든 양심을 안고 일요일날 교회에 가서 괜스레 눈물을 훔치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우리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죄를 집어 들고 우리의 양심을 갈기갈기 찢어버리지는 않을까?

이 시대의 꿈 많은 젊은이에게 호소한다. 우리의 꿈은 오늘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오늘, 이 글을 읽었다면, 조용히 스스로를 돌아보길 바란다. 오늘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며 살아가는 기독교인은 매일 성공하는 중이다. 그러나 성공한 미래의 나의 모습을 바라보며 온 힘을 다하여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주님의 뜻(말씀)을 무시하는 이거나 아니면 애초부터 거듭난 기독교인이 아닐 수도 있다.

1912년 4월 15일 타이타닉 호는 여섯 차례에 걸친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항해하다 빙산에 부딪혀 침몰했다. 그녀의 화려함은 한순간에 어두운 바다로 자취를 감춘 것이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이 글과 같은 경고의 말을 들었을 때, 마음을 겸손히 하고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지금껏 목적지를 잘못 설정하여 그릇된 길로 가고 있었다면 지금 회개하고 주님께 돌이키어 바른 방향으로 선회하길 간절히 바란다.

마태복음 16장 24-27절
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25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26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
27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리라

[복음기도신문]

김예준 | 마스터스 신학교에서 ThM 코스를 수학 중이며 현재 미국 엘에이 근교 그렌데일에 있는 그레이스 성경교회에서 청소년 사역을 담당하고 있다.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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