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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강진 사망자 1000명 넘어서…부상자 1200여명

사진: 유튜브 채널 BBC. 캡처.

강진에 천년고도의 랜드마크 ‘마라케시의 지붕’도 훼손

8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모로코 마라케시 서남쪽 약 71km 지점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일어나 6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AP·로이터·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역사 도시 마라케시부터 수도 라바트까지 곳곳에서 건물이 흔들리거나 파괴됐으며 접근이 어려운 산간지역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많은 사람이 잠든 오후 11시 조금 넘어 지진이 일어난 점도 인명피해를 키우는 요인이 됐다.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8일(이하 현지시간) 밤늦게 발생한 규모 6.8 강진으로 숨진 희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모로코 정부는 9일 현지 국영방송에서 지금까지 중부 마라케시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03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1200명을 넘어섰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전날 오후 11시 11분께 모로코 중부 마라케시 서남쪽 70㎞ 지점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다.

건물 잔해에 깔린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어서 사상자는 더 늘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한편,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덮친 규모 6.8 강진의 여파로 중세 고도(古都) 마라케시 유적들의 피해도 잇따랐다.

마라케시 옛 시가지 메디나의 쿠투비아 모스크의 첨탑(미나렛)이 손상되는 등 역사적 건물 일부가 파손됐다고 현지 매체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로코 중부에 위치한 마라케시는 대표적인 역사 도시다.

특히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 메디나는 모스크와 궁전 등 중세 시대의 많은 문화유산이 보존돼 있다.

그중에서도 쿠투비아 모스크는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로 지난밤 강진으로 첨탑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를 보았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BBC는 850년 된 이 모스크 첨탑 지붕 주변에서 연기가 나고 먼지가 날리는 영상을 공유하며 “역사적인 쿠투비야 모스크가 손상으로 붕괴 우려가 제기된다”고 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69m 높이의 이 첨탑은 ‘마라케시의 지붕’이라고 불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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