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위조 약품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30개의 관할권에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 사례를 추적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CNN에 따르면,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중 위조 약물로 인한 사망자의 비중이 2019년 3분기(7월부터 9월까지) 2%에서 2021년 4분기(10월부터 12월까지) 4.7%로 약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서부 관할 지역에서는 동기간 4.7%에서 14.7%로 급증했다.
CDC 연구진은 불법적으로 제조된 펜타닐이 위조 약품 복용의 증거가 있는 거의 모든 사망 사건에서 검출됐다고 밝혔다.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 5건 중 2건 이상이 펜타닐에 의한 사망이었다. 위조 약품 과다복용 사망자 중 약 4건 중 1건에서는 필로폰이 검출됐고, 코카인과 벤조디아제핀은 8건 중 1건에서 검출됐다.
위조 약품은 대부분이 갱단이나 범죄 조직의 마약 네트워크에서 생산되며 진통제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ADHD) 치료에 사용되는 각성제 등으로 위장된다.
DEA는 미국으로 반입되는 위조 약품의 대부분이 멕시코에서 생산된다고 밝혔다. 펜타닐이 함유된 위조 약품은 미국 서부 지역의 마약 시장에 침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약물의 과다복용을 피하려면 약국이나 의사가 직접 처방한 약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CDC 연구진은 “펜타닐 테스트 스트립이나 약물 검사 키트를 이용해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펜타닐은 오피오이드계의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으로, 모르핀보다 100배, 헤로인보다 50배 이상 강한 약효를 보인다. 중독성이 높으며 치사량은 단 2㎎이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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