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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도 예수님을 사랑해 본 적이 없는, 가룟 유다

287호 / 복음이면 충분합니다

오직! 절대! 전부의 복음! (5)

사사 삼손을 가장 비참한 구덩이에 집어넣었던 여자는 ‘들릴라’라고 하는 기생이었다. 그 여자가 아무리 순수한 사랑을 했다고 해도 결국 그 사람이 협박과 공갈과 돈으로 삼손을 사지에 몰아넣게 한 것을 보면 순수한 사랑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참한 짐승처럼 눈알이 뽑혀버리는 비극으로 몰아넣는 짓이 되었으니 사랑 타령하는 자아 만족의 끝인 것이다. 삼손을 넘어뜨리는 데는 다른 것이 없었다. 그를 넘어뜨리는 것은 바로 ‘성(性)’이었다. 탐욕 안에 있는 성적 욕구였다.

가룟 유다, 선생을 팔아먹는데 썼던 그의 동기는 다른 것이 없었다. 제사장들의 기름때 묻은 그 돈 삼십 냥이었다. 역사에 단 한 번 허락됐던 놀라우신 예수님을 은 삼십에 팔아먹었다는 것은 영원히 용서받지 못할 일이었다. 인류에 가장 숭고하고 가장 고귀한 기회를 은 삼십에 팔아버리다니! 아무리 마음이 없었다고 변명해도 영원히 지옥에서 그 노래를 계속 불러야 할 만큼 입이 천만 개라도 변명할 수 없는 행동이다.

예수님을 잠깐 한 번 만나고 주님의 눈빛과 그 사랑의 섬김과 진리에 인생이 뒤집어져서 구원받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런데 아무리 심령에 조금 장애가 있다 해도 3년 반 동안 변함없는 주님의 사랑과 섬김으로 그 거룩하고 그 완전한 사랑, 진리 그 자체이신 예수님을 어떻게 그렇게 팔 수가 있었을까? 요한복음 13장 1절은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라고 말씀하신다. 여기서 자기 사람들은 제자들을 말한다. 마지막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날 밤 주님이 마지막 최후의 만찬을 하시는 그 자리에서 자신을 팔아먹는 걸 다 아시면서도 가룟 유다를 향하여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이셨다. 이렇게 시작한 요한복음 13장의 마지막 최후의 만찬의 장면은 눈물겨울 정도가 아니라 가슴이 먹먹해질 장면이다. 예수님을 팔아먹을 걸 아시고 그 발을 씻기신다. 한 시간 뒤면 당신을 팔아먹으러 갈 배신의 발일 줄 알면서 발을 씻기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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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예원

주인이 가장 소중한 VIP에게 빵에 초를 찍어주는 바로 그 예배로 우연히 그릇에 손을 넣는 가룟 유다에게 주님이 초를 찍어 건네시며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내 그릇에 함께 손을 넣는 자가 오늘밤 나를 팔리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은 돌이키라는 마지막 주님의 간청이셨다. 그런데 유다는 그 떡 조각을 받고 나갔다. 어둠 가운데로 빨려 들어가는 가룟 유다의 모습이 어쩌면 이렇게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여지는지. 영원한 어둠 가운데로 역사에 존재하는 가장 완전한 하나님의 사랑을 은 삼십에 팔아먹으러 나가는 비참한 인간, 가룟 유다였다. 그는 단 한 번도 예수님을 사랑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2018년 8월) <계속> [복음기도신문]

김용의 선교사
(순회선교사. LOG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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