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개월 동안 미얀마군 500여 명이 탈영하는 등 군부 쿠데타 이후 탈영병이 1만5천 명을 넘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미얀마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미얀마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의 만 윈 카잉 딴 총리는 지난 22일에 열린 28차 내각회의에서 올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동안 총 500여 명의 미얀마군이 탈영해 NUG의 시민불복종운동(CDM)에 참여했고, 8월 상반기에만 50여 명이 추가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에는 경찰, 군 병사뿐만 아니라 소령급 대대장 등 장교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딴 총리는 미얀마군의 민간인에 대한 참혹한 살상이 계속되고, NUG의 시민방위군(PDF)과 소수민족 무장단체(EAO)의 결속이 강화돼 공세가 거세지면서 최근에는 중국이 지원하는 사가잉 지역의 렛빠두앙 구리광산의 경비대가 이탈해 CDM에 합류하는 등 탈영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 병사, 경찰의 CDM 합류를 돕는 ‘피플스 임브레이스’를 이끄는 텟 미얏은 “쿠데타 이후 미얀마군은 사망, 부상, 무단 휴직 등으로 병력 손실이 커지면서 탈영이 늘고 있다”며 “모병이 어려워지자 노숙자, 도망자 등 소외자들을 군에 입대시키면서 죽음을 두려워하는 신병 탈영이 늘고 있다”고 알렸다.
이에 미얀마군은 부상 군인들의 해변 휴가를 후원하고, 최전선 군인을 위한 연예인 극단 파견 등 군의 사기진작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신임 장교 지원 기준을 완화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간기업으로 위장해 모병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위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