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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북서부서 폭탄테러…군 초소 건설 노동자 11명 사망

▲ 파키스탄 바자우르 폭탄테러 발생 현장. 지난달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파크쿤트와주(州) 바자우르의 정치 집회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현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파키스탄 북서부 아프가니스탄 국경 근처에서 노동자들을 태운 트럭이 폭발물로 인해 폭발, 11명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2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일간 돈(DAWN)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파크툰크와주 북(北)와지리스탄에서 남(南)와지리스탄으로 향하던 트럭이 사제 폭발물로 추정되는 폭탄에 의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이 트럭 아래에 사제 폭탄이 설치돼 있었다며 폭발로 차에 타고 있던 노동자 11명이 사망하고 2명이 크게 다쳤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고 현장 인근에서 파키스탄군 초소를 건설하는 노동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을 앞두고 과도 정부를 이끄는 안와르울하크 카카르 연방 총리는 이번 사고를 테러로 규정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X·전 트위터)에 “11명의 무고한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간 북와지리스탄의 테러 공격 소식을 듣게 돼 마음이 아프다”라며 “이 무분별한 폭력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피해 가족들과 마음을 함께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폭발과 관련해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카이버·파크툰크와주는 파키스탄 탈레반(TTP),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세력이 주도하는 테러가 극성을 부리는 상황이다.

지난 1월에는 카이버·파크툰크와주 페샤와르의 모스크(이슬람사원)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1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지난달에는 이슬람 강경파 정치지도자들이 모인 정치 집회에서 IS가 배후를 자처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54명이 숨졌다.

현지 언론은 올가을 총선을 앞두고 극단주의 무장 세력들의 테러 활동이 더 심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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