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부터 미얀마 전역에 계속된 폭우로 인한 홍수로 동부와 서부지역에서 총 6만여 명에 이르는 수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이번 홍수로 서부 라카인주, 중부 마궤 지역, 동부 케인, 몬주와 바고 지역에 걸쳐 발생한 수재민이 6만여 명에 달했으며, 어린이 4명을 포함한 5명이 사망했고, 아직 4만여 명의 수재민이 대피시설에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라카인주의 경우 지난 5월에 이 지역을 강타한 사이클론 모카로 인해 400여 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막대했으나 군정이 국제 구호팀에 대한 이동을 제한함에 따라 복구가 더디게 진행된 터라 피해가 더 심각하다고 전했다.
1만여 명의 수재민이 발생한 동부 케인주와 몬주는 계속된 폭우로 산에서 밀려 내려오는 빗물이 계곡을 따라 홍수를 이루면서 주요 도로 유실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계속된 폭우와 홍수로 인해 태국과의 국경무역 주요 운송로인 케인 주 먀와디에서 내륙으로 들어오는 아세안 하이웨이를 비롯한 주요 도로가 끊겨 국경무역도 차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최대 도시 양곤을 비롯한 미얀마 전역에 공급되는 각종 생필품의 공급 부족 사태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수재민은 지역 수도원이나 파고다 등에 설치된 대피소 생활 중이다. 케인주 군정 의회 대변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재민을 위해 가구당 하루 2천500짯(약 1천50원)을 지급하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
미얀마에서는 해마다 우기인 8∼9월 수해 피해가 반복되고 있으며 우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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