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GTK 칼럼] 영지주의의 실체 (2): 성경을 왜곡한다

사진: Priscilla Du Preez on Unsplash

저번 시간에는 영지주의의 첫 번째 특징인 우월주의에 대해 살펴 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두 번째 특징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영지주의는 성경을 왜곡한다.

마르키온은 자신만의 독자적인 교회를 설립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성경을 구축합니다. 이미 구약 성경 39권은 AD 90년에 얌니아 회의를 통해 정경화 작업이 마무리되었지만, 이 당시는 아직 신약 성경이 정경화가 되기 전이었습니다. 이 때 마르키온은 자신만의 신약 정경화를 마무리 짓습니다. 

자신의 교리와 부합되는 책만을 골라서 이것이 진정한 성경이라고 주장하며, 누가복음과 바울 서신 열개만 성경에 포함시켰습니다. 이레니우스는 마르키온이 바울만 진리를 아는 참된 사도라 주장한 것에 대해 비판을 했습니다.

마르키온은 자신이 세운 은혜의 교리(물론 이 은혜 교리는 성경과 다릅니다)와 바울의 교리가 잘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는 구약을 철저히 배제시켰습니다. 율법이 세세히 기록된 구약은 그에게 결코 성경이 될 수 없었습니다. 이는 영은 선하고 물질 세계는 악하다는 영지주의의 이원론적 세계관의 열매였습니다.

마르키온은 물질 세계를 창조한 구약의 신은 결코 선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구약의 신이 인간에게 율법을 부여했다는 점이 그에게는 받아들여질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마르키온에게 있어서 율법은 결코 선한 것이 아니라 악한 것이었습니다. 죄악을 조장하는 것이 율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정의하는 율법은 성경이 말하는 율법이 아니었습니다. 그에게 율법이란 영지주의적인 감옥일 뿐이었습니다.

따라서 율법은 지켜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해방되어야 할 대상이었습니다. 따라서 율법을 통해 죄의 짐을 부과한 구약의 신은 결코 사랑과 자비의 그리스도와 양립 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르키온은 구약을 성경에서 삭제하기로 마음 먹은 것입니다. 

그의 사상은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또 좋은 열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느니라” 라는 누가복음 6:43에 근거했습니다. 그는 아담의 범죄와 세상의 타락의 원인이 창조주에게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율법을 만든 창조주 악한 신으로 간주합니다. 다시 말해, 마르키온에게 있어서 창조주는 무지한 신일 뿐이며, 악의 근원으로서 해방되어야 할 존재였습니다.

따라서 구약은 전혀 신약과 연결되지 않으며, 그리스도는 창조주와 전혀 상관이 없는 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구약과 신약을 철저히 분리시키는 ‘단절 신학’을 만들어 냈습니다. 

마르키온의 거짓된 이론은 성경을 철저히 왜곡시켜 악한 열매를 낳습니다. 성경을 제멋대로 제하고, 편집하여 새로운 성경을 만들어 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말합니다. “먼저 알 것은 성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니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 (벧후 1:20-21)

베드로가 말하는 성경은 구약을 말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말씀을 성령님의 감동하심으로 된 무오한 말씀이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성경을 의도적으로 삭제하거나 왜곡한다면 이는 자신 스스로가 거짓교사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신명기는 증언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말을 너희는 가감하지 말고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라” (신 4:2)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모든 말을 너희는 지켜 행하고 그것에 가감하지 말지니라” (신 12:32)

요한계시록은 말합니다. “만일 누구든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계 22:19)

하나님은 엄중하게 경고하십니다. 자신의 말씀을 가감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마르키온과 같은 영지주의 교사들의 만행. 즉, 진리에 대한 명백한 훼손은 멸망을 자초할 뿐입니다. 

하지만 영지주의를 분별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몰몬교와 같이 자신들의 성경이 따로 있는 이단 단체들은 그나마 분별하기 쉽지만, 성경만을 가지고 사람들을 미혹하는 단체들은 분별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이들 또한 성경만이 최고의 권위이며, 오직 성경만을 가르친다고 말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성경 해석은 오류로 가득 차 있습니다. [복음기도신문]

강민구 | 마스트스 신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미국 엘에이 근교, 그렌데일에 있는 그레이스 성경교회(gbcworship.org) 에서 한어부 사역자로 섬기고 있습니다. 가족은 부인 혜진 자매와 두 딸이 있습니다.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GTK 칼럼] 영지주의의 실체 (부제: 참된 복음은 무엇인가) 1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제보 및 문의: 

Print Friendly, PDF & Email

관련 기사

20241121_Workplace
[GTK 칼럼] 그리스도인과 직장 I
irises-van-gogh-241120
[TGC 칼럼] 슬픈 이야기가 필요하다
20241120_KBS
[정성구 칼럼] KBS 위에 뜬 무지개
Sam-moghadam unsplash
[GTK 칼럼] 우울증(3)

최신기사

[오늘의 한반도] 행동하는프로라이프, 낙태법안 개정의 조속한 이행 촉구 외 (11/22)
[오늘의 열방] 美 콜로라도주, 동성결혼 웹사이트 제작 거부 기독교 사업가에 150만달러 합의금 지불 판결 외 (11/22)
[GTK 칼럼] 그리스도인과 직장 I
“차별금지법 독소조항 담은 제주평화인권헌장 폐지하라”
[고정희 칼럼] 복음이 실제 된다는 것
韓 청년들, “생명 지키는 데 전념하겠다”… ‘제2회 라이프워커 등산대회’ 개최
美 버지니아 부동산 중개인, 결혼 관련 성경 구절 SNS 게시해 면허 박탈 위기
Search

실시간최신기사

20230915 Act Life
[오늘의 한반도] 행동하는프로라이프, 낙태법안 개정의 조속한 이행 촉구 외 (11/22)
20241121_USA WEB designer
[오늘의 열방] 美 콜로라도주, 동성결혼 웹사이트 제작 거부 기독교 사업가에 150만달러 합의금 지불 판결 외 (11/22)
20241121_Workplace
[GTK 칼럼] 그리스도인과 직장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