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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K 칼럼] 영지주의의 실체 (부제: 참된 복음은 무엇인가) 1

Ⓒgpnews

1945년 이집트 나그함마디라는 마을 근처에서 52권의 영지주의 문서가 발견됐습니다. 그 안에는 우리가 한번쯤을 들어봤을 도마복음, 빌립복음, 이집트인들의 복음, 마리아의 복음, 요한의 비밀 가르침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영지주의 문서들을 근거로 다빈치코드 같은 적그리스도적인 소설책이 2013년도에 출판됐습니다. 저자인 댄 브라운은 책의 내용이 사실에 기반을 둔 것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그저 인간이었을 뿐이었고, 막달라 마리아와 연인관계 였으며 나중에는 정치범으로 붙잡혀 십자가에 처형되었다고 말합니다. 기독교인에게 이러한 영지주의는 분별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독교인조차도 분별하기 어려운 영지주의가 있습니다. 매우 복음적으로 보이고 영적으로 보이는 영지주의가 있습니다.

먼저 영지주의의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영지”라는 단어의 사전적 정의는 “영적인 지식”을 의미합니다. 영지주의는 신령해 보이는 지식을 쫓는 사상을 의미합니다. 신령해 보이는 지식은 마치 기독교의 진리처럼 보입니다. 초대교회 시절, 사도 요한의 제자들이 영지주의 사상에 미혹되었던 것을 보면 이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영지주의는 플라톤의 이원론과 유대교의 신비주의, 애굽과 인도 사상 등이 한데 뒤섞인 혼합주의 사상입니다. 따라서 기독교의 진리와는 완전히 다른 인본주의적 사상입니다. 영지주의의 실체는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는 사탄의 거짓말이며, 악한 지혜로 거짓을 진리처럼 둔갑시킨 다른 복음 입니다.

갈라디아서를 보면, 바울이 유대교의 교리를 비판합니다. 율법을 순종하여 의롭게 될 수 있다고 가르쳤던 거짓 교리를 배격합니다. 그러한 거짓된 사상에 속아 넘어간 교인들을 꾸짖습니다.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교란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게 하려 함이라” (갈 1:7)

“너희를 교란하여”라는 표현은 마음을 뒤흔들어 심히 어지럽게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를 통해,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는다는 복된 소식을 행위 구원의 거짓소식으로 바꾼 거짓교사의 만행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지주의도 이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모양과 내용은 바리새인의 교리와 달라 보일지 모르지만, 본질은 같습니다. 이 둘 모두 다른 복음이며, 거짓 복음입니다. 영적인 지식을 깨달음으로 구원을 얻게 된다는 영지주의 사상은 성경이 말하는 참 복음이 아닙니다. 영지주의의 네 가지 특징을 통해 좀 더 깊이 논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지주의는 교만의 열매입니다.

사도 요한의 제자 중의 폴리캅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소아시아 서머나 교회의 감독이었습니다. 폴리캅의 제자 중에 이레니우스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프랑스 리옹의 감독으로 교회를 섬겼습니다. 그런데 이레니우스는 당시 교회를 어지럽게 했던 영지주의를 배격하고, 참된 구원론을 가르치기 위해 “이단을 반박하며”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 이단의 교리의 중심에는 마르키온과 발렌티누스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둘다 영지주의를 가르치는 거짓 교사였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마르키온은 소아시아의 시노페라는 지역 출신이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아버지가 감독으로 있었던 시노페 교회에서 출교를 당합니다. 그때 마르키온은 로마에 가기 전에 소아시아 지역을 들려서 그곳에서 유력한 교회 지도자들을 만나서 자신의 사상을 나누려 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때, 사도 요한의 제자였던 폴리캅은 마르키온을 “사탄의 맏아들”이라고 칭했다고 이레니우스는 자신의 책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발렌티누스도 마르키온과 동시대의 인물이었습니다. 기독교 변증가였던 터툴리안은 “그리스도 육신론”이라는 책에서 발렌티누스를 “마르키온의 동료였으나 배신자”라고 말합니다. 아마도 이 둘은 로마교회에서 같이 활동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자의에 의한 탈퇴인지 교회 측에서 출교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둘 모두는 로마교회에서 나옵니다. 확실한 사실은 마르키온과 발렌티누스 모두 기독교의 정통 교리에서 벗어났다는 것입니다.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교리체계를 확립했습니다. 특별히 마르키온은 기존 교회가 잘못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교리 체계와 교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새로운 교회를 세웠습니다.

이처럼 영지주의 특징은 복음의 정통 교리와 그 교리를 가르치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모두를 부정합니다. 자신이 발견한 새로운 지식과 교리 체계가 정통 교리보다 우월하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영지주의를 표방하는 기독교 이단 단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모두가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배타성은 그리스도만이 구원의 길이라는 기독교의 배타성과는 전혀 다릅니다. 이들이 추구하는 배타성은 자신이 구축한 교리와 공동체만이 구원을 줄 수 있다고 믿는 교만이며, 새로운 구원론을 주장하는 우월주의입니다. 이들 배후에는 사탄이 있습니다.

여호와의 증인, 몰몬교, 신천지, JMS정명석, 구원파와 같은 영지주의를 표방하는 이단 단체들이 정통 교회와 섞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애초부터 이들의 교리는 성경에 근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통 교회와 교제가 불가능합니다. [복음기도신문]

강민구 | 마스트스 신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미국 엘에이 근교, 그렌데일에 있는 그레이스 성경교회(gbcworship.org) 에서 한어부 사역자로 섬기고 있습니다. 가족은 부인 혜진 자매와 두 딸이 있습니다.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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