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오네요. 강수량이 적은 몽골에도 올해는 비가 많이 왔다고 합니다. 빈들에 마른 풀 같이 가물어 메마른 그 땅에도 비가 온다는 소식이 기뻤습니다.
아침마다 몽골을 위해 기도하는데 올해는 주님께서 무너진 성벽을 보여주셨습니다.
“몽골에서 가장 많이 무너진 것이 무엇일까?”
다시 기도하는데 성(性)이 무너지면 성(成)이 무너진다는 걸, 가정과 교회와 나라의 근간이 흔들린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의교회(박동하 목사) 단기선교 주제를 ‘성경적 세계관’으로 정하고, 전문 강사들과 함께 무너진 성벽을 다시 쌓는 마음으로 들어가 현지인 150명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몽골의 성(性)과 가정과 교회의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십시오. 이번엔 여러 교회와 연합하여 19명이 들어갑니다.
이번 단기선교의 기도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팀원 모두에게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부어지도록
2. 성령과 진리로 연합하여 겸손한 맘으로 섬기도록
3. 건강, 기후, 항공, 교통, 숙식, 일정에 어려움이 없도록
4. 강사와 통역자가 복음의 통로가 되도록
5. 몽골이 회복되어 더욱 하나님을 경외하는 나라 되도록
무너진 성을 건축하는 마음으로 힘을 내어 선한 마음으로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느2:17-18) 다녀와서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쿰 바나(일어나 건축하라)”
이번 몽골 단기선교를 앞두고 저는 지인들에게 이렇게 나눴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기도한대로 이번 일정 동안 주님이 놀라운 시간으로 우리 모두를 이끄셨습니다.
다음은 남편 박동하 목사님이 이번 단기선교를 다녀온 이후, 지인들에게 나눈 고백입니다. 어떻게 우리의 기도가 성취되었는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통해 무엇을 보시나요?”
“우리 교회 아이들을 통해 믿음의 다음 세대가 일어날 거예요.”
“나라의 지도자도 나올 거예요. 그래서 몽골이 더 발전하기 전에 복음을 빨리 전해야 해요. 나라가 발전하고 살기 편해지면 예수님을 안 믿거든요.”
우리의 단순한 질문에 설렁거의 답변이 놀라웠습니다.
‘산동네 비탈진 언덕에 지어지는 작은 교회, 아… 이곳에서 세상을 밝히는 아이들이 나오겠구나’
하나님께서 저희에게도 같은 비전과 마음을 부어주셨습니다.
몽골 일정이 한여름 밤의 꿈처럼 지나갔습니다. 예배와 기도, 세계관 교육, 현지교회와 어린이 가정방문, 고아원 부지 방문 등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150명이 넘게 모여 예배했는데 성령의 임재가 충만했습니다. 언어는 달랐지만, 예배의 자리에서 하나 되는 경험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날, 비행기 결항으로 15시간을 공항에 머물게 된 것도 돌아보니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결항에 대한 보상 금액으로 산동네에 짓고 있는 교회를 후원하게 되었거든요.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기초공사를 마감해야 했는데 주님은 우리 팀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이번 팀 이름이 ‘쿰 바나(일어나 건축하라)’였는데 이름값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 여기 운행하시네.
새 길을 만드시는 분,
큰 기적을 행하시는 분,
약속을 지키시는 분,
어둠을 밝히시는 분,
그분은 우리 하나님”
몽골에서 부른 찬양처럼 모든 일을 운행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기도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함께해주신 분들, 재정으로 섬겨주신 분들에게도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모든 영광을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복음기도신문]
지소영 | 방송작가로 오랫동안 활동하다 2013년부터 서산에 위치한 꿈의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현재는 학교와 교회를 중심으로 가정예배와 성경적 성교육 강의를 하고 있다. 결혼한 이후 25년간 가족과 함께 드려온 가정예배 이야기를 담은 ‘153가정예배’를 최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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