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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헌금, 개척교회에 냉장고 선물

마침 금년 연말 연초에는 이곳을 방문할 손님들도 안 계셔서 믿음의 가족들과 함께 수련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과 사역자들, 그리고 에티오피아 아뉴악 종족 출신 성도와 케냐 현지 성도들 가족 30여명이 모였습니다, 일부 성도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이런 수련회는 처음입니다. 덕분에 모두들 기대와 흥분으로 가득 찼습니다.

크리스마스 휴가를 마치고 각자의 고향집으로 돌아가는 시기여서 함께 한 자리에 모이는 것만으로도 큰 행사였습니다. 더구나 연말 대형버스 사고로 케냐 전역 야간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된 상태에서 티켓을 바꾸는 대소동을 벌여야 했습니다.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각자가 조금씩 헌금하여 우리 돈으로 약 50만원이 모아졌습니다. 이제 개척한 말린디교회에 아담하고 예쁘장한 한국산 냉장고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수련회 주제는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가자”였습니다. 여러 도전과 어려움 또는 전인적 난관 등에서 오직 답은 하나님께만 있기 때문입니다. 복음에 대한 말씀과 처음해보는 성격검사, 처음보는 말린디 바닷가의 놀이, 영화와 게임으로 일정이 진행됐습니다. 닭과 소 그리고 염소 등을 삶고 구워먹으며 흥겨운 시간도 가졌습니다.

새해 첫 날은 파도치는 인도양 바다에서 감격스런 침례식을 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보는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기로 한 신앙고백에 따라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노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 났느니라”라고 우렁차게 세상 앞에 선언했습니다. 마지막 밤에는 주의 만찬을 하며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 그리고 다시 오실 주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해맑은 웃음으로 서로 뒹구는 가족들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3일 새벽, 다음 수련회를 기약하며 각자 삶의 터전으로 돌아갔습니다. 우리 모두 이렇게 외쳤습니다.

“하나님 의로 살고! 가족으로 사랑하며! 군사답게 일하자!”

기도 |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난 자입니다. 하나님 의로 살고, 가족으로 사랑하며, 군사답게 이 땅과 열방을 섬기는 자로 서게 해주소서. [GNPNEWS]

안정규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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