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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호 칼럼] 요한계시록 이야기(1)

사진: Unsplash

첫 번째 이야기(계 1): 서막

로마의 황제 도미티아누스(Titus Flavius Domitianus) 때에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시퍼렇게 소아시아 지역을 강타하고 있었다. 신실한 성도들이 무차별 체포되어 구금되고 사자의 밥이 되어가는 핍박이 퍼져가고 있었다. 버가모 교회 안디바가 이미 순교자로 주님 품에 안기었다는 순교의 소식이 들려졌다. 에베소 교회 사도 요한도 AD 95년 저 먼 황량하고 거친 밧모(Patmos) 섬에 유배되어 1년 반이 넘게 옥고를 치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의 날에 성령이 홀연 듯 임하여 환상가운데 주님이 보여주신 하늘의 환상을 보았다. 주님을 따르던 60년 전 변화산에서 약간 환상을 경험했지만 그와는 비교할 수 없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아포칼룹시스(Ἀποκάλυψις), 계시였다. 주님이 보여주신 것을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보내라는 명을 받았다.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등 일곱 교회에게 말이다.

성령에 사로잡혀 그가 들은 소리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이었다. 요한은 놀랐다. 거기 일곱 금 촛대 사이로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머리와 털의 희기는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눈은 불꽃 같고 발은 풀무불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많은 물, 폭포 소리와 같은 우렁찬 소리를 하고 계신 분이 서 있었다.

그의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그의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치고 있었다. 요한은 주님 앞에 그의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 같이 되었다. 두려움과 경외심을 자아내는 이런 압도적인 모습 앞에 90이 넘은 노 사도가 얼마나 떨렸겠는가? 하나님 나라의 환상을 보았다는 말이, 주님을 보았다는 말이 이런 모습이 아니겠는가!

얼마나 큰 충격을 주었을까?! 환상을 보는 순간 즉시 엎어지고 말았다. 잠시 후 주님의 손이 그의 몸에 살포시 다가왔다. 그리고 하늘에서 음성이 들렸다. “두려워 말라 나는 알파와 오메가, 곧 살아 있는 자니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 그러므로 이제 네가 본 것과 지금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 이렇게 요한 계시록 하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가 본 것과 지금 있는 이 일과 앞으로 장차 될 일” 이것이 흥미진진한 요한 계시록의 전체 이야기의 핵심이다. 요한 계시록 1장은 그가 본 것, 지금 있는 이 일은 계시록 2-3장, 그리고 앞으로 장차 될 일은 요한 계시록 4-22장 까지이다. 요한 계시록의 구성은 신비롭게도 이름 중에 가장 뛰어 난 이름, 그 이름, 듣기만 들어도 은혜가 밀려오는 이름, 히브리어로 “요드-헤이-바브-헤이”(יְהוָה), 여호와, 야웨, 주(The Lord), 세상의 모든 이름이 그 분의 뛰어난 이 한 이름 아래 종속된, 우리 주님의 그 이름을 닮았으니 어찌 요한 계시록의 이야기가 무덤덤하고 어려울 수 있겠는가?

무더운 여름 날씨에 힘들어 하는 이들이 있다면, 요한 계시록으로 달려오라. 사도 요한의 농도로 주님을 사랑하고 싶고 하늘 나라에 감동 되어 그 영원한 나라에 사로 잡혀 주 오실 길을 사모하며 열정으로 살아가고 싶다면 차가운 곳으로 피하지 말고 뜨거운 요한 계시록으로 뛰어들라 나는 지금 이 감동의 성경, 마지막 책을, 잠을 아껴가면서 보고 읽고 연구하고 있다. 그 날을 사모하며! [복음기도신문]

김명호 | 헤브론선교대학교 성경언어대학 교수. 복음과 기도의 기초 위에 성경의 원어 연구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부흥과 선교완성을 위한 다음세대를 세우는 사역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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