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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일 칼럼] 무슬림 복음 전도에서 한국교회가 알아야 할 질문과 답(2)

▲기도하러 모스크로 들어가는 무슬림 남성. 사진: pixabay.

밖에서 보는 이슬람(69)

Q-4. 무슬림들의 알라와 우리 하나님은 같은가?

A-4. 이슬람의 ‘알라’와 우리 하나님이 같아지려면 이슬람의 ‘알라’도 우리 성경에서처럼 꾸란에서의 이싸(예수)도 십자가에 죽어야 하고, 그다음으로 십자가에서 완전히 죽은 이싸(예수)가 사흘 뒤 무덤에서 부활해야 한다.

그러나, 꾸란에서의 이싸(예수)는 십자가에서 죽지도 않았고, 무덤에서 부활하지도 않았다. 그러므로, 예수 하나만으로도 볼 때, 십자가에서 죽게 하고, 무덤에서 완전하게 부활하게 하신 우리의 하나님과 그렇지 않은 이슬람의 ‘알라’ 사이에서는 근본적 차이가 있음을 발견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 선택이 존재한다.

하나는 원래 우리의 하나님과 이슬람의 ‘알라’가 같았지만, 성경에 기록된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이 수백 년 뒤에 기록된 꾸란에는 발견되지 않는다는 사실로부터 뒤에 쓰인 꾸란에 오류가 있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두 기록에 나오는 신은 원래 같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로부터 십자가에서 완전하게 죽게 하시고, 무덤에서 부활하게 하신 우리 하나님과 그렇지 못한 ‘알라’ 가운데는 커다란 차이가 있음이 쉽게 발견된다. 그리고, 어느 신이 더 능력이 있고, 위대한지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는 일이다.

Q-5. 이슬람의 알라에게도 우리 하나님과 같은 사랑이 존재하나?

A-5. 이슬람 안에는 우리 하나님의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을 위해 독생자[1] 예수를 십자가에서 죽게 하신 희생적(아가페)이며, 동시에 무조건적이다. 그러나, 꾸란 어디에서도 ‘이싸’를 향한 ‘알라’의 이런 사랑을 찾아볼 수 없다.

어떤 이들은 꾸란에도 ‘알라’의 사랑이 기록되어 있다고 말한다. 꾸란에는 ‘알라’를 표현하는 99가지 형용사 중 ‘알라’를 가리켜 사랑이 많다는 표현이 나온다. “주님께 용서를 구하고, 그분께로 향하십시오. 주님께서는 자비로우신 분이시며, 그분의 자비는 끝이 없습니다. 주님은 사랑으로 가득한 분입니다”(꾸란 11:90).

그러나, 아랍어 꾸란에서 얘기하는 알라의 사랑은 ‘알 와두두(Al-Wadud)’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반면에, 아랍어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사랑을 ‘마합바(Mahabba)’로 기록하고 있다. 아랍어에서 일반적으로 ‘알 와두두’는 아랍인들이 커피나 축구를 좋아할 때도 같은 단어를 사용한다. 그러므로, 커피나 축구를 좋아할 때도 사용하는 인간을 향한 알라의 사랑과 자기 아들을 아낌없이 희생하신 우리 하나님의 대속적 사랑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물론, 무슬림들은 우리 하나님의 ‘마합바’ 사랑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아랍어에 존재하는 ‘마합바’라는 단어를 아랍 무슬림들은 어떻게 이해할까? 무슬림들도 우리 하나님의 피조물이므로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깊은 정서로서의 ‘마합바’의 사랑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리라고 보며, 언젠가는 우리 하나님의 ‘마합바’ 사랑을 틀림없이 발견하게 될 것이다.

Q-6. 꾸란에서 예수는 십자가에서 죽지 않았다는 기록은 무엇을 의미하나?

A-6. 꾸란에 예수의 십자가 사건이 없다는 의미는 우리 기독교의 핵심 신앙이 빠졌다는 의미이다.

무슬림들에게 예수의 신성은 철저하게 부정되고 있다. 단지 선지자인 인간 예수로만 강조하고 있다.

“일러 가로되 하나님은 단 한 분이시고, 하나님은 영원하시며 성자와 성부도 두지 않으셨으며 그분과 대등한 것 세상에 없노라.”(꾸란 112:1~)

7세기 당시,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는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그리스도의 성품(Nature)에 관한 신학적 논쟁을 보면서 예수를 가리켜 메시아(꾸란 3:45, 47)이면서 알라의 말씀, 진리의 말씀, 알라로부터 온 영(靈), 알라의 선지자 등으로는 받아들이기도 하였으나 알라의 아들이라는 사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꾸란 4:171). 이는 오히려 알라의 신성을 모독 내지는 추락시킨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주장은 한철하가 칼빈 ‘강요’를 인용해서 설명하는 기독교 신앙에도 정면으로 충돌된다.

“하나님과 그리스도께서 계신다는 것을 믿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참으로 우리 하나님이시오, 그리스도를 우리의 구주라는 것을 인정하는 신앙이다. 이 신앙은 하나님과 그리스도에 대하여 기록된 모든 것이 진리임을 선언할 뿐만 아니라 한 분 하나님과 그리스도께 모든 소망과 의지함을 둔다.”(한철하, 『21세기 인류의 살길』, p.80).

그러므로, 모든 무슬림은 예수의 십자가를 통한 인류의 구속 사건을 전면으로 부인하고 있다. 무슬림들은 이싸(예수)의 십자가 죽음을 부인한다.[2] 무슬림들은 알라의 예언자로서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 죽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알라의 실패로 간주하기 때문에 알라에 의해 보냄을 받은 예언자 ‘이싸’는 절대로 십자가에서 죽지 않았다고 믿는다. 이에 따라 모든 무슬림은 인간의 죄를 짊어지신 어린 양으로 우리를 위해 대속하심으로 하나님과 우리를 화평케 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예수의 십자가 사건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기독교 신학에서 가장 중요한 원죄를 부정하는 것이요, 이는 그리스도의 대속, 중보, 희생, 속죄 같은 기독교의 근본 신학을 전면으로 부인하고 있음을 뜻한다.


[1] 성경에서 ‘독생자’라는 말은 킹제임스 번역에서 ‘His only begotten son’이라고 표현하고 있듯이, 그냥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독자’ 정도가 아니다. 성경에서 예수님을 가리켜 표현한 ‘독생자’라는 뜻은 예수님은 인간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이신 분으로 세상에는 찾아볼 수 없는 매우 특별하고 유일한 분이라는 의미이다.

[2] 꾸란 4:157, “마리아의 아들이며 알라의 선지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가 살해하였다고 그들이 주장하더라 그러나 그들은 그를 살해하지 못하였고 십자가에 못 박지 아니했으며 그와 같은 형상을 만들었을 뿐이라 이에 의견을 달리하는 자들은 의심할 따름이며 그들이 알지 못하고 그렇게 추측일 뿐이라. 그들은 그를 살해하지 아니했노라.”

[복음기도신문]

kim ji

김종일 | 장신대 신대원, 국립 이스탄불대 역사학과 석사, 박사, 前 중동선교회(MET) 본부장, 現 터키어권선교회(FOT) 대표. 국내 이슬람권 선교사 네트워크 회장, ‘전방개척선교(KJFM)’ 저널 편집인, 아신대(ACTS) 중동연구원 교수. 저서: 『밖에서 본 이슬람, (1)무슬림 이해하기』 / (2022, 라비사북스). 『벌거벗은 세계사(경제편)』 공저/ (2023, 교보문고), 『밖에서 본 이슬람, (2)이슬람 이해하기(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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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일 칼럼] 무슬림 복음전도에서 한국교회가 알아야 할 질문과 답(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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