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5호 / 워크숍 지상중계
신앙 상담 시 도움이 되는 정신의학 (16)
이 코너는 GPM(복음과기도미디어)이 운영하는 복음의 소리 316전화(1670-3160)가 진행한 ‘신앙 상담 시에 알아 두면 도움이 되는 정신의학’ 주제로 열린 상담자 세미나(강사 권서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편집자>
흔히 알고 있는 조울증(躁鬱症)은 양극성 기분장애로, 어떤 시기에는 조증(조급하게 구는 성질)이 생기고 어떤 시기에는 우울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조증일 경우 들뜬 기분이 지속되며 의욕이 지나치게 고조되어 피곤함이 없고 일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조증이 심해지면 점차 말이 과도하게 많아지고 상대방 말을 듣기보다는 자기 주장만 하는 경향이 있고 자신감이 과도하게 넘쳐 무모한 계획을 세운다. 이때 자신의 능력을 과대하게 믿는 과대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부동산 투기나 과도한 쇼핑, 새로운 사업을 갑자기 진행해서 경제적으로 손실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한 20대 남성의 사례다. 대학생 때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겪은 후 우울감과 무기력감, 불면, 자살 생각 등의 우울 증상이 몇 달간 지속되다가 호전된 경험이 있다. 언젠가부터 말이 많아지고 잠이 줄어들고 활동량이 늘어났다. 10곳이 넘는 교회에 자기가 수천만 원씩 헌금을 하겠다고 약정을 했다. 교회는 갑자기 큰 금액을 헌금하겠다는 청년을 믿음이 좋은 청년이라고 잘못 생각할 수 있다. 그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자신은 부동산에 투자하면 쉽게 돈을 벌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 계획을 만나는 여러 사람들에게 얘기한다. 또한 한국 복음화를 위해 하나님께서 자신을 세우셨고 이 복음화 운동에 대형교회 유명 목사님들이 동참해 주실 것이라고 확신하며 모르는 수십 명의 목사님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의 내용은 문장에 논리적 비약이 많고 횡설수설하여 잘 이해하기 어렵다. 답변이 돌아오지 않자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며 화를 내고 목회자들을 비난하는 모습을 보인다. 전형적인 양극성 기분장애의 조증 상태의 사례다. <계속>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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