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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칼럼] 성역(聖域)이 많다

사진: Di_An_h on unsplash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후 광야 생활을 할 때, 성막(聖幕, Tabernacle)을 지었다. 한마디로 이동식 성전인 셈이다. 그 안에는 지성소(至聖所)가 있었는데, 대 속죄일에 대제사장이 1년에 한 번씩 들어갈 수 있었다. 대제사장이 야훼 하나님의 임재를 받는 말 그대로 최고로 거룩한 장소이다. 지성소 안에는 언약궤가 있고, 언약궤 위에는 속죄소가 있다. 후일 예루살렘 성전에도 지성소가 있었는데 일반 제사장도 범접할 수 없는 곳이다. 물론 다른 종교에도 성역이 있다고 들었다. 또 구약 성경에는 <도피성>이 있었다. 이것을 만든 이유는 실수로 사람을 살해한 경우 피의 보복을 피해 생명을 건지기 위해서 도피성으로 들어가면 공정한 재판이 끝나기까지 살 수 있었다. 모세와 여호수아가 이런 제도를 만들어서 애매한 죽음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그 <도피성> 안에는 모든 필수품을 비치해서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제도이다. 요즘 말로 하면 도피성은 치외법권(治外法權) 지역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 있는 대사관은 치외법권 지역이다. 거기는 국내법이 적용이 되지 않는 곳이다.

80년대, 이른바 민주화 운동이 한창일 때, 운동권 학생들이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들어간 곳은 <명동성당>이었다. 명동성당에서 운동권 학생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그리고 그곳은 거룩한 곳이라 해서 방패막이가 되었다. 그래서 한때 명동성당은 민주화의 성지라고 불려 지기도 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거기서 종북 세력들이 또아리를 튼 것도 알려졌다. 그러다 보니 요즘 가톨릭의 지휘부가 거의 <운동권 신부>로 넘쳐나고 있다. 또 민주노총의 지도자, 한 아무개가 경찰에 쫓기자 <조계사>로 잠입해서 여러 날 동안 경찰과 대치하면서 내전을 방불케 하는 혼란을 일으켰다. 이른바 종교시설에는 경찰권이 함부로 들어갈 수 없음을 알고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에는 성역이 너무도 많다. 성역이 종교계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이념화되고 종교화된 각 조직이 성역이 되어 버렸다. 앞서 말한 대로 <민노총 조직>은 성지가 되었다. 그들은 밤낮없이 자유대한민국을 뒤집어 엎을 일을 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민노총 중에 일 안하고 노는 자를 <전임자>라고 하는데, 무려 3000명이나 된다. 그리고 이들의 연봉은 1억이라 하고, 위원장의 연봉은 무려 4억이라고 한다. 일도 안하고 국민의 세금으로 시위에 집중하면서 돈 먹는 하마가 되었다. 전 정부가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돈을 주고, 기회를 주고 자기들끼리 자자손손 복을 누리며 사는 성지를 만들었다. 그래서 나라의 곳간이 텅텅 비도록 만들고, 저들은 호의호식하는 특권층이요, 치외법권 지역을 만들었다.

또 중앙 선거관리위원회라는 기관은 대선과 총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라고 만든 헌법기관이다. 그런데 최근에 알려진 바로는 이 자(者)들도 그곳을 성지로 만들어서, 그 어느 누구도 자기들이 하는 일을 간섭 못 하도록 만들었다. 감사원의 감사도 거부했다더라. 그런데 알려진 바로는 선관위의 사람들은 끼리끼리 다 해 먹고, 일가친척, 오빠, 삼촌, 조카를 모두 불러들여 특수 성지로 만들었다. 지방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시킨 후 선관위로 합법적으로 인사이동을 하는 불법사례가 드러났다. 대한민국에 이런 조직은 공정한 선거관리를 하라고 했더니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다. 그러니 이런 곳은 하나의 종교화가 되었고 성지화되었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이들이 부정선거의 원흉이라는 실체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또 5·18은 어떤가? 알고 보면 5·18도 아직도 명단을 공개할 수 없는 성지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 언급하면 죄가 되고 처벌받는단다. 그런데 들리는 말로는 5·18 때 광주에 한 번도 가본 일이 없는 정치가 가운데도 수백 명이 유공자가 되어 있단다. 그리고 교육계 인사와 언론인 중에도 수백 명이 유공자 명단에 올라가 있다는데 정말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어떤 경상도 정치인 가운데는, 5·18 당시 광주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12살 시절의 소녀가 유공자가 되어 있다고 들었다. 이러니 그곳은 성지요, 종교집단이요, 누구도 감히 말해서는 안되는 성지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국정원도 성지였다. 사실 국정원은 누구도 가볼 수 없고, 아는 바도 없다. 대략 우리가 알기로 그곳은 간첩 잡는 부서인 줄 알고 있는데, 지난 수년 동안 간첩을 잡기는커녕 오히려 간첩을 풀어주는 아주 특이한 성지로 변해있었다.

또 최근에는 강남학원 강사들의 99.9%가 극좌파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아이들에게 계급투쟁, 혁명, 주체사상을 가르쳐왔고, ‘수능점수가 인생의 향방을 결정한다’는 것을 학부모들에게 교묘히 이용하여 그곳을 성지화했다. 소위 일타강사들은 일선의 좌파 성향의 전교조 교사들과 짜고, 자기들이 가르친 것이 유리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강남학원에 학생들과 학부형들이 미어터지도록 몰려오고 있고, 강남강사들은 연간 200억을 벌어 그 돈으로 운동권 세력에 분배하고 있단다. 어디 그뿐인가? 우리나라에는 1만 2천 개의 쓸데없는 시민 단체들이, 부정으로 사용한 금액은 무려 314억이란다. 이런 시민 단체들이 나랏돈에 빨대를 꽂아 빨아먹고, 그 돈으로 반정부 운동을 하고, 그 돈으로 나라 망치는 일을 지금까지 해왔다.

거룩한 것은 하나님만 거룩하다. 인간은 허물과 죄로 죽었고, 모두 타락한 인생이다. 그러므로 타락한 인간이 성역(聖域)을 만들고, 성지(聖地)를 만들어 종교화하는 것은 일종의 <이단 종파>이다.
이따위 <성역을 없애야 대한민국이 산다!> [복음기도신문]

정성구 박사 | 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40여년간 목회자, 설교자로 활동해왔으며, 최근 다양한 국내외 시사를 기독교 세계관으로 조명한 칼럼으로 시대를 깨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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