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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칼럼] 청소년들은 6.25가 북침이라고 믿는가?

▲ 거제도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 1950년도말 중공군의 참전으로 흥남부두에서 미군의 도움으로 배에 오르던 피란민을 형상화한 모습. ⓒ 복음기도신문

6.25 한국 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되었다. 북한 공산당의 불법 남침으로 일어난 6.25전쟁이 일어난 지 어언 73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때 전쟁을 경험한 사람들은 모두가 세상을 떠났고, 오늘의 어른들, 젊은이들과 학생들은 6.25전쟁을 모른다. 그나마 북한 공산 집단은 끊임없이 간첩들과 종북 세력들이 앞장서서, ‘6.25전쟁은 김일성의 북한 공산군의 남침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미군이 중심이 되어 북한을 침략했다’고 거짓 선전을 했다. 그래서 당시 역사를 모르는 젊은이들은 그 말에 속아서, 미국은 침략자요, 북한은 정통의 나라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1948년 8월15일에 대한민국은 이승만 건국 대통령이 세운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됐다. 그럼에도 6.25전쟁을 조작하고, 그동안 각급 학교는 <전교조>라는 조직에 가담한 교사들이 노골적으로 6.25전쟁에 대한 허위 거짓 사건을 마치 진실인 것처럼 꾸며 교육하고 있었다.

북한 공산당의 불법 남침으로 야기된 6.25전쟁이 일어난 지 꼭 73주년이 되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요즘 학생들의 대부분은 ‘한국이 북침했다’고 믿고 있다. 전교조의 활동으로 교과서도 그리 만들고, 교실에서도 그렇게 가르친다고 들었다. 북의 선전 선동을 자유 대한민국에서 그대로 받아쓰고, 공산당의 선전을 마치 교리처럼 생각하고, 젊은이들에게 그 사상을 주입하려고 안달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에 6.25 남침을 말하거나 반공을 말하면 영락없이 수구 꼴통보수로 몰리고 꼰대로 취급 받기 일수이다. 반면에 평화를 말하고 이념과 사상을 초월해서 우리 민족끼리를 부르짖는 사람들을, 통 큰 지도자, 열린 지도자, 열린 지성인으로 대우받는다. 그들은 6.25 때 공산당이 대구를 거쳐 부산까지 점령하지 못해서 공산 통일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하여 못내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하기는 북쪽은 6.25전쟁 후에 끊임없이 붉은 종북 사상교육을 다그쳐 왔지만, 한국은 자유 방임에 빠져서,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인공기가 걸려도 잡아가는 기관이 없다. 정보기관도, 경찰도 손을 놓고 있다. 이는 결국 세작들의 집요한 공작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언론, 예술까지 모두 장악하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6.25는 김일성이 대한민국을 적화하기 위해, 주일 새벽(휴일)에 모두가 깊은 잠에 빠져 있었고, 군인들은 모두가 주말 휴가를 얻어 간 사이를 이용해서, 소련제 탱크를 앞세워 3·8선을 넘어 쳐들어 왔다. 자유대한민국을 세운 지 꼭 2년 만이었다. 당시는 국방도 허술했고, 나라도 정돈되지 않은 틈을 타서 한국을 공산화하기 위해서 벌인 천인공노할 북한 공산당의 작품이었다. 우리나라는 자다가 쇠망치로 얻어맞은 꼴이었다. 북한 공산당은 잘 훈련된 인민군과 소련제 탱크, 비행기를 앞세워 파죽지세로 낙동강 전선까지 밀고 왔고, 수많은 피난민 행렬은 남으로 남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오늘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그때나 지금이나 공산주의 종주국으로 변함이 없다. 수많은 부상자와 사망자들, 그리고 피난 행렬은 73년 전 꼭 우리 모습과 판박이다. 그때 나도 6.25전쟁의 피난민 중의 하나였다. 내가 초등학교 학생이었으니 꼭 10살이었다. 부모와 형제들을 따라 내게 맞는 짐을 지고, 포항의 송도로 피난 가서 가족들과 합심해서 방공호를 팠다. 밤이 되자 피아간 총알의 불꽃이 장관이었고, 폭격기가 쉼 없이 퍼부었다. 한밤인데도 비행기의 폭격으로 인해 대낮처럼 밝았다. 머리 위로 박격포가 터졌고, 그 파편들로 인해 금방 옆 사람들이 쓰러지고, 피를 흘리며 넘어지는 것을 눈으로 늘 보았다. 전쟁은 참으로 비극이고 비참했다. 먹을 것도 입을 것도 없었고, 영산강으로 피난민들이 한꺼번에 보트를 타고 가다 전복되어 죽은 사람들이 지금도 눈앞에 선하다. 내가 다니던 포항남부초등학교는 불탔고, 우리 집도 잿더미가 되었다. 인민군들이 포항을 점령하자 우리는 그렇게 정처 없이 피난대열에 끼여 남의 집 헛간에 자기도 하고, 간간이 군인들이 먹는 주먹밥을 얻어먹기도 했다.

나는 본래 병약해서 피난 중에 전염병인 이질과 호열자(콜레라) 등을 앓았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았고, 울산 방어진까지 가는 동안 우리 가족은 미군 부대에서 나온 성냥을 칼로 두 쪽으로 나누어 팔면서 겨우 연명을 해왔다. 3개월 후에 울산 방어진에서 포항으로 다시 돌아오니 포항제일교회만 온전히 보전되어 있고, 나머지는 말 그대로 도시는 초토화, 쑥대밭이 되어있었고, 폭격으로 인해 거대한 웅덩이가 여기저기에 있었다. 집은 폭격으로 없어지고, 거리에는 시체들이 치워지지 않고 널려 있었다.

6.25는 잊어진 전쟁이다. 그리고 그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6.25를 목격한 사람들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종북 세력>은 호시탐탐 6.25가 북침으로 선전하겠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서 뒤틀린 시국관을 어찌 해결할는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자. 지금 우리나라는 종전이니, 평화니 하면서 공산주의에 대한 적개심을 허물어 버리고, 대한민국을 정신적으로 무장 해제된 상태이다. 그러므로 이럴 때 일수록 6.25전쟁에 대한 바른 시각의 교육이 급선무인 듯하다. 6.25 전쟁범은 김일성이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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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박사 | 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40여년간 목회자, 설교자로 활동해왔으며, 최근 다양한 국내외 시사를 기독교 세계관으로 조명한 칼럼으로 시대를 깨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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