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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과다는 조현병, 도파민 부족은 파킨슨병

사진: Bret Kavanaugh on Unsplash

284호 / 워크숍 지상중계

신앙 상담 시 도움이 되는 정신의학 (15)

이 코너는 GPM(복음과기도미디어)이 운영하는 복음의 소리 316전화(1670-3160)가 진행한 ‘신앙 상담 시에 알아 두면 도움이 되는 정신의학’ 주제로 열린 상담자 세미나(강사 권서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편집자>

조현병(調絃病)이 있는 경우 환청, 망상과 함께 말하기 영역, 행동 영역에서도 증상이 생긴다. 말하기 영역에서 보면 대화할 때 상관성이 떨어지는 대화 양상을 보인다.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지 않고 자기 얘기만 계속하는 경향이 있다. 일관성이 떨어져 앞뒤 얘기가 잘 이어지지 않고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정말 얘기하고자 하는 주된 주제에 도달하는 데 너무 오래 걸리기도 한다. 이를 우원증(迂遠症)이라고 한다.

행동 영역에서는 환청에 대한 반응이 있다. 점차 환청이 심해지면 현실 감각이 없어지기 때문에 혼잣말을 하기도 하고 환각이나 망상에 반응하여 이상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일상생활에서의 감정 반응이 부적절할 때가 있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화를 낸다거나 혹은 웃음이 터지기도 한다. 또 수면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위생 관리나 이발과 면도 등, 기본적인 예의에도 전혀 무신경해진다. 또한 철학, 종교적인 주제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혼자 고립되어 가면서 피폐해지는 경우도 많다.

조현병은 원인을 한 가지로 단순히 설명하기는 어렵다. 쉽게 말하면 뇌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생물학적 질환으로, 도파민 신경전달물질의 과다분비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도파민을 줄여주는 약을 사용하여 치료한다. 그러나 약의 용량을 너무 높이면 부작용이 따른다.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의 소실로 인해 발생하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파킨슨병 환자는 종종 걸음을 걷게 되고 허리가 구부정하게 되고 표정도 둔해지고 손이 떨리는 증상이 있다. 일반적으로 도파민 부족으로 생기는 파킨슨병은 신경과 질환으로 인식하는 반면, 도파민 과다로 생기는 환청이나 망상에 대해서는 영적인 문제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위에서 알아본 바와 같이 조현병은 영적인 현상이 아니라 신체적인, 생물학적인 문제로 이해해야 한다. <계속>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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