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사기를 당해 필리핀 카지노에서 강제 노동에 시달리던 베트남인 140명이 최근 본국으로 돌아왔다.
2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외교부는 전날 자국민 취업 사기 피해자 80명이 필리핀에서 귀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에도 베트남인 피해자 60명이 필리핀 당국에 의해 현지 카지노에서 구출된 뒤 고향으로 돌아왔다.
응우옌 득 탕 부대변인은 “베트남 정부는 불법 이주 및 인신매매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필리핀 당국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당국은 지난달 4일 마닐라 부근에서 한 카지노를 단속해 강제 노동 피해자 1천90명을 구출했는데 이중 437명이 베트남 국적자였다.
당국은 단속을 통해 중국인 7명 등 외국인 12명을 인신매매 혐의로 검거했다.
조사 결과 피해자들은 높은 수준의 임금을 보장해준다는 구인 광고를 보고 필리핀에 넘어간 뒤 하루 18시간 가량 강제 노동에 시달렸고 온라인 사기 범죄에도 동원된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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