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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하 칼럼] 필리핀 빈민들에게 영의 양식과 육의 양식을!

사진: 원정하

오늘은 지난 10일에 ‘땅에 쓰신 글씨’ 프로젝트 팀(이하 ‘땅글’)의 필리핀 대표 선교사로 위촉되신 정원기 목사님과 함께 여러 곳을 다니며 만화 전도책자 배포 및 빈민식사 사역을 했습니다.

만화 전도책자 ‘좋은소식’ 따갈로그어 버전은 아직 필리핀 국내에서 정식으로 인쇄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장재호 선교사님과 ‘More Of You’ 팀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번역&인쇄가 완료되었고, 단기 선교팀을 통해 필리핀에 몇천 부가 상륙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필리핀 대표부도 발족할 수 있었고, 이번 사역도 가능했던 것입니다.

오늘은 ‘비나카얀 톡롱’ 지역의 ‘쿰바야 러닝센타’ 유치원에서 간식을 나누었고, 또 인도의 여러 빈민가에서 하던 대로, 휴대용 빔프로젝터 성경 애니메이션을 상영했습니다.(‘수퍼북’ 성경 만화영화를 미리 필리핀 현지어로 다운을 받아놓았었거든요.) 아이들이 우리를 환영한다고 ‘예수 사랑하심을’을 한국어로 부르는데 너무나 사랑스러웠고, 저는 답가로, 오카리나를 꺼내 필리핀 애국가를 연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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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팔라야 까윗’ 지역의 수상 빈민가에서 150여 명분의 빈민식사와 함께 만화 전도책자를 나누었습니다. 메뉴는 밥과 필리핀식 잡채, 그리고 닭고기 한 조각, 음료수였습니다. 밥과 잡채, 고기는 마을회관 앞에서 현지 동역자들을 통해 나누어졌고, 음료수와 만화 전도 책자는 마을 농구장에서 한인 선교사들을 통해 나누어졌습니다.(시간, 장소 차이 때문에 음식 사진이 적습니다. ㅜㅜ) 그렇게 사역을 마치고 마을을 떠날 때, 곳곳에서 만화 전도 책자를 열심히 읽고 있는 아이들이 보였습니다. 희망이 보였습니다.

열광적인 마리아 우상숭배 축제(그 열광적인 모습을 직접 보기도 했습니다.)는 있어도, 성경 1독을 한 사람이 전무 하다시피 한 복음 없는 가난한 필리핀 마을들. 그곳에 ‘웨스트민스터 요리문답’을 중심으로 제작된 철저한 복음 만화 ‘좋은소식’ 따갈로그어 버전이 심기는 첫 순간! 말씀과 바른 교리는 모든 어둠을 부수고, 그 땅에서 빛의 열매로 자라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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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원정하

주로 인도에서만 집행되던 ‘빈민식사 지정헌금’을 필리핀에서도 사용할 수 있었던 것도 행복했습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무명’으로 보내주셨던 분들의 헌금들을 집행하며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그리고 선교사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보내주신 헌금들이 있었던 것. 그리고 그것들이 너무나 적합하게 쓰임 받을 필드가 있었던 것에 대한 감사가 넘쳤습니다.

그리고 어느 사역지에 들어서던, 다른 섬김이들이 만류해야 할 만큼 마구 뛰어와서 정원기 선교사님께 안기는 현지 아이들을 보며 … 이것이 오랜 섬김과 사랑의 열매구나 하는 감동도 컸습니다. 이렇게 하루 해가 저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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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에 김도봉 선교사님과 함께 필리핀 단기선교를 했던 어린이를, 따갈로그 어 만화 전도 책자와 맛있는 음식을 갖고 돌아올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영의 양식과 육의 양식을 갖고, 보내시는 모든 곳에서 충성하고 섬기겠습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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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하 | 기독교 대한감리회 소속 목사. 인도 선교사. 블로그 [원정하 목사 이야기]를 통해 복음의 진리를 전하며 열방을 섬기는 다양한 현장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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