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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칼럼] 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이 아니다

사진: Unsplashyongzheng xu

‘민심(民心)이 천심(天心)이다’라는 말은, 중국 서경(書經)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헌데 오늘날 한국 정치권에는 이 말보다 더 잘 쓰이는 말은 없는 듯하다. 국회의원이나 지방 자치장에 당선되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첫 마디가 ‘민심은 곧 천심이다’라는 말을 인용한다. 어떤 사람은 ‘민심(民心)이란 바로 <여론>이다’라고 했고, 또 어떤 사람은 ‘천심(天心)은 곧 <상식>이다’라는 말도 했다. 정치권에서 이 말을 사용할 때는 모두 <아전인수격>으로 자기 유익한 대로 이용만 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의 민심은 공작과 선전에 의해서 언제나 춤을 춘다. 민심은 절대적이 아니다. 고대에서는 세상 돌아가는 백성의 마음이 일치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신문, 방송, TV, Kakao Talk, YouTube 등 SNS를 통해서 좌편 향, 우편 향 등 가짜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또한 역대 정치권은 고도의 심리전을 이용하여, 세가 불리하다 싶으면 국민의 시선을 엉뚱한 데로 돌리는데 천재적이었다.

지금 대한민국의 경우 각계 각처에 간첩들이 우글거리고 있고, 큰 사건이 있을 때마다 거짓 세력들이 조직적으로 일을 크게 침소봉대하여 국가적 이슈,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 대한민국을 이 땅에서 없애 버리고, 인민공화국으로 만들려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런데 민심이란 것도 세대별로 다르다. 20~30대는 고생을 모르게 자랐으나, 현실은 녹녹치 않고, 일감도 없고, 모두가 이기주의자가 되어 나라에 대해 무심하기 짝이 없다. 그러면서 전교조들의 줄기찬 세뇌 교육으로, 국가의 정체성을 잘 모르는 젊은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40~50대는 사회에서 가장 활기차게 일하는 세대이지만, 좌우를 분별 못 하는 세대이고, 60대 이상, 70~80대는 고생을 해본 세대들이고 전쟁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봤고, 국가 재건을 위해 몸 바치고 땀 흘려본 세대이기에, 나라 사랑의 애뜻함이 남다르다. 그러니 민심이라고 해서 똑같은 것이 아니다. 민심은 언제든지 조작될 수 있다. 그래서 민심은 왜곡되기도 하고, 조석으로 변할 수 있다. 그러니 어느 한세대를 콕 찍어서 민심이라고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정치는 여론전이라고 할 수 있고, 여론도 조작될 수 있다. 때문에 민심은 믿을 수 없다. 왜냐하면 인간은 모두가 허물과 죄로 타락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천심(天心)이란 무엇일까? 이 말이 나올 당시 중국의 사상은 범신론적 세계관이었을 것이다. 그러니 애매하고 모호하게 절대자의 뜻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천심이란, 천지와 그 가운데 만물을 창조하시고, 우리의 구속주 되시는 <하나님의 뜻>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떤 자들은 ‘천심이 곧 민심이다’라고 하면서 민심을 하늘처럼 또는 하나님처럼 믿는다. 그래서 기독교 장로회(기장)의 친북 세력의 원조이자 자유주의 신학 노선을 걸었던 문00 목사는 북한에 가서 김일성 품에 격하게 안겼다. 그리고 그의 기도는 “민중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했다고 한다. 그는 기독교를 민중의 종교로 이해했던 모양이다. 그에게 ‘민중이 곧 하나님이요, 민중이 법이요, 민중이 진리’였던 것이다.

1970년대 전후, 세계는 물론이고 한국 교회는 민중 신학에 붉게 물들고 있었다. 그래서 그 당시 사람들은 <검은 예수>, <붉은 예수>, <흰 예수> 등을 외치며 예수를 사회주의자로 보았다. 진보주의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의 죽음과 부활을 믿음으로 구원 얻는 진리’를 전하는 자들을 향해, ‘낡아빠진 근본주의자들의 넋두리다’라고 공격하고, 이른바 그들은 민중 속에 들어가 민중의 고민과 아픔을 끌어안고 민중혁명의 전사로 살아야 한다는 민중 신학자들이다. 그러니 교회라고 다 교회가 아니고 기독교라고 모두 기독교가 아니듯이, 일부 카톨릭 신부들도 오래도록 붉게 물들어 있었다.

한발 더 나아가 성공회 신학 대학교는 골수 종북좌파 교수들의 온상지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그 학교 교수 중에 장관들이 나오고, 과거 정부의 종북 사상의 뿌리가 되었다. 결국 그들의 생각은 북의 주체사상과 기독교는 하나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는 동안 대한민국의 좌파들은, 북의 종북세력을 예찬하고, 평화통일, 종전선언, 우리 민족끼리를 외치며 자유 대한민국의 지도자들이 인민공화국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안달하고 있었다. 또한 북한의 주체사상을 마치 기독교와 유사하다고 가르치는 기독 교단도 있다. 그러니 어쩌면 나라 절반 이상이 붉게 물들어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데도 복음적 교회, 보수적 교회는 아무런 말을 못 하고 있고, 한국 교회는 거대한 쓰나미에 떠내려가고 있었다. 지난주 기독교 장로회 목회자들이 검은 까운을 입고, 스카프를 두르고 현 정부를 타도하는 구호를 외치면서 시청에서 서울역까지 시가행진을 했다고 한다. 아예 총회장이 중심이 되어 거리로 나온 남녀 목회자들의 행진은 가관이었다. 그러니 지금 기장은 진보수준을 넘어 붉은 사상에 깊게 물들어 있는 듯하다. 이번에도 반정부 시위대는 <민심(民心)이 천심(天心)이다>라는 구호를 외쳤지만, 그러나 <민심은 천심이 아니다!> 그들은 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시대 때는 그토록 깊히 침묵하고 있다가, 왜 이제야 거리로 뛰쳐나왔는지?

나는 기장 목회자들이 진심으로 복음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 나도 기장의 여러 교회에서 설교 초청을 받아 집회를 인도한 적이 있다. 그 교회의 모든 성도들은 순수할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복음을 깨닫고 순결하게 살려는 분들이었다.
문제는 기장 목사들이 좌쪽으로 기울어진 것이 아닐는지?

민중의 소리(Vox populi) 보다, 하나님의 소리(Vox Dei)를 먼저 들어야 하지 않을까!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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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박사 | 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40여년간 목회자, 설교자로 활동해왔으며, 최근 다양한 국내외 시사를 기독교 세계관으로 조명한 칼럼으로 시대를 깨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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