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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한글학교,“이 땅에서 한글로 복음을 가르치기 위해 필요

올레한국어학교, 태국 캄보디아 파키스탄 등 7개국 이주민 참여 중

땅 끝에서 한국에 찾아온 이주민을 복음과 기도로 섬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또 이들을 어떻게 섬길 수 있는가. 한 사례로 선교단체 변화와회복 선교공동체 티앤알미션(T&R Mission)이 섬기고 있는 한국어학교를 통해 알아본다. <편집자>

1994년 9만5000여 명에 불과했던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제가 2004년 시행된 이후 2005년 74만 명으로 급증했다. 또 2007년에는 106만여 명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고, 2011년 5월 현재 130만 명을 넘어섰다. 연간 10만 여명 가량이 국내로 유입된 셈이다. 한국사회는 이처럼 어느덧 열방 곳곳에서 온 수많은 민족과 종족들이 우리나라 인구의 약 3%를 차지한 현실에 직면하게 됐다. 한국교회는 하나님이 한국에 ‘보내주신’ 수많은 민족과 종족들을 향한 새로운 선교의장을 맞이하게 됐다.

이들 이주민을 대상으로 500여 개가 넘는 교회 및 단체가 다양한 모양과 방식으로 사역을 하고 있다. 그 중 티앤알미션은 이주민들의 현실적인 필요를 채우는 것보다 기독교의 핵심 가치인 ‘복음’과 ‘기도’를 이들에게 전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티앤알미션은 철저하게 복음과 기도의 삶을 나누기 위해 이주민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올레한국어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올레’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제주도 방언.

따라서 ‘올레한국어학교’의 목적은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이 하나님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 집으로 돌아온 그들을 본국에 파송하여 그 가족과 종족 또한 하나님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다. ‘올레한국어학교’의 안승용 선교사는 “이주민 사역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것은 ‘이주민들에게 가장 접근하기 쉬운 방법이 무엇인가?’가 아니라, ‘이주민들에게도 다른 모든 필요보다 이 ’복음과 기도‘면충분한가?’라는 주제였다.

그리고 이주민들 안에서 하나님이 꿈꾸시던 원래의 교회가 세워지기 위해서는 이것 밖에는 없다는 결론을 붙들었다. 결코 많은 숫자가 중요하지 않다. 한 종족에 단 한 사람이라도 복음과 기도에 견고한 증인이 세워지기만 한다면 주님은 그 사람을 통해서 그 종족에 ‘원형교회’를 세우실 것을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티앤알미션이 이주민사역의 방편으로 한국어교육을 선택한 것은 단순했다. 이주민들의 배경과 문화와 입국목적에 구애받지 않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은 그들이 한국어로 복음을 들을 수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었다. 한국에 찾아온 그들이 조금이라도 한국어를 이해할 수만 있다면 복음을 전하고 기도할 때 진정한 의미에서 사역은 ‘주님이 하신다’는 것이 티앤알미션의 이주민 사역 원리다.

올레한국어학교의 한 학기는 11주간의 한국어교육과 6주간의 복음을 전하는 시간으로 구성이 된다. 한국어교육은 이주민의한국어 능력을 사전에 평가하여 반을 초급1,2,3반으로 구성하고, 각 반에 한국어 선생님 2-3명이 참여하여 ‘아름다운 한국어’라는 교재를 가지고 소그룹으로 교육이 실시된다.

그리고 언어교육기간인 11주가 지나면 6주간은 반별로 이주민에게 ‘당신은 정말 행복한가? 왜 사는가?’ 등의 질문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시간이 진행이 된다. 이 6주의 복음을 전하는 시간이 올레한국어학교에서 가장 핵심적이고 치열한 시간이다. 학생의 대부분은 그리스도인이 아니기 때문에 열매보다는 학생들의 외면과 반발에 부딪히기가 일쑤이다. 그러나 올레한국어학교를 섬기는 이들은 이런 학생들의 반응을 당연하게 여길 뿐 아니라, 하나님이 일하심을 계속해서 신뢰한다.

태국인 이주노동자 4명을 대상으로 시작한 올레한국어학교는 올 7월 세 번째 학기 만에 태국, 베트남, 파키스탄 등 7개국에서 26명의 학생들과 함께 ‘제3기 올레한국어학교 개강예배’를 드렸다. 그중 한국에서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했던 태국출신의 두왕짠 형제는 작년 비자문제로 태국으로 귀국했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제3기 올레한국어학교에 등록했다. 태국에서 혼자 예배를 드려왔다는 그는 “예배를 다시 드리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모르겠다”며 감격을 전했다.

올레한국어학교 현황
∙학기: 년 3학기로 구분하며, 한 학기는 11주
∙장소: 생수사랑회 교육관(경기도 용인에소재)
∙교재: 아름다운 한국어초급1-1
∙교사: 복음과 기도로 이주민 영혼들을 전심으로 섬기는 자
∙시간: 매주 주일 오후 6시 ~ 8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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