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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교회, 난민에 피난처 제공하며 성경 말씀통해 전쟁 바라봐

▲ 전쟁으로 고통받는 수단 주민들. 사진: 유튜브 채널 Al Jazeera English 캡처

수단의 목회자들이 전쟁을 피해 온 난민들의 피난처를 제공하면서, 성경말씀을 통해 전쟁을 바라보고 영혼들에게 영원한 소망을 전하고 있는 모습을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가 최근 전했다.

전쟁이 시작될 무렵, 하르툼에 사는 나이 지긋한 수단 여성 하지 아티야는 병을 앓고 있었다.

그녀는 “비행기는 하늘에서 폭격을 가했고 총알은 아래에서 계속 떨어졌다.”며 “밖은 온통 쾅쾅쾅, 쾅쾅쾅, 쾅쾅쾅 소리뿐이었고, 우리는 두려움에 떨며 집에 숨어있었다.”고 말했다.

빵을 구워 먹으려고 해도 집에는 밀가루밖에 없었다. 약을 구하기 위해 누바 산맥에서 하르툼으로 온 마리암은 며칠 동안 물도 없이 지냈다. 그러던 중 폭탄이 이웃 건물에 떨어졌고, 그 건물이 무너졌다.

그녀는 “비행기가 머리 위로 사라질 때마다 우리는 음식을 찾아 밖으로 뛰어나갔다. 하지만 총격을 피하려고 건물 뒤에 숨어야 했고, 좌우에는 시체가 널려 있었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경비원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그는 “열흘 동안 우리는 집을 떠날 수 없었다.”며 “가게는 문을 닫았고 군인들이 거리에 나와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사는 카르툼 카푸리 지역에 있는 수단인들은 4월 15일 폭력 사태의 징후가 나타나자 모두 마을을 떠났다. 그를 포함해 다른 경비원들은 건물 보호를 위해 남겨졌다. 하지만 건물 주인은 경비원이 돈이나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마리암은 수도 밖으로 데려다 줄 사람을 찾았다. 하지만 그녀는 50센트의 요금을 감당할 수 없었다. 그녀가 가진 것이라곤 기름과 비누뿐이었다.

아티야에게 남은 선택지는 단 하나였다. 제발 우리를 살려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녀는 “하나님의 응답으로 누군가 우리를 데리러 왔다.”고 말했다.

그러다 가까스로 가족들과 함께 남동쪽으로 85마일 떨어진 와드 마다니로 탈출했다. 아티야는 나무 아래에서 쉴 곳을 찾았다. 마리암은 길거리에서 밤을 보냈다. 현재 122명의 가족은 그 지역 복음주의 학교 두 곳에 머무르고 있으며, 수십 명의 가족은 시내에 있는 교회에서 잠을 자고 있다.

복음주의 교회 목사인 에드워드 후세인은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사람들은 계속 몰려오고 있다”며 “상황은 어렵고 점점 더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로부터의 지원은 필요 경비에 비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러나 성도들이 허락하는만큼 성금, 음식, 침대를 기부했다. 이러한 도움으로 지금까지는 도착하는 모든 가족에게 렌틸콩, 밀가루, 설탕, 기름, 차, 비누가 포함된 구호 패키지가 제공됐다.

하지만 얼마나 오래 지속될까?

나이지리아에 본부를 둔 갈보리 미니스트리의 컨트리 디렉터인 하빌 토마스는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을 때 “기도해야 한다. 하르툼과 수단 전역의 평화를 위해 개입할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라고 답했다.

지금까지 와드 마다니는 무사하다.

하르툼에서 블루 나일강 유역을 따라 3시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알자지라주의 수도인 와드 마다니는 한때 아프리카의 새로운 곡창지대가 될 것이라 기대되었던 농업 지역이다. 개발은 멈췄지만 풍부한 농작물과 상대적으로 낮은 생활비, 농장에서의 취업 기회 덕분에 많은 사람이 이곳으로 피난을 왔다. 또한 하르툼이 파괴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수단의 성공회 대주교인 에제키엘 콘도는 “전투가 멈추지 않는 한 인도주의적 위기가 올 것”이라며 “이곳에 있는 사람 모두가 무력한 상태라 아무도 이곳에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없다.”고 말했다.

콘도 대주교의 거처인 올 세인트 대성당은 하르툼 공항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있으며, 이곳에는 정부군과 한때 협력했던 신속지원군(RSF)의 기지가 있다. 수단 정부군과 합세해 쿠데타로 알 바시르 대통령을 몰아내는 데까지는 이해가 일치했지만, 그 이후에는 수단의 지배자 자리를 두고 양측 세력 간 충돌이 일어났다. 협상이 거의 합의에 가까워질 무렵 두 장군도 서로에게 등을 돌렸다.

두 사람 모두 이슬람교도인 전임 대통령 오마르 알 바시르 밑에서 복무했다.

이어진 전투에서 신속지원군(RSF)이 성당 건물을 습격해 건물과 차량이 모두 파손됐다. 콘도 대주교는 가족과 함께 90분을 걸어서 수도에서 더 안전한 숙소를 찾아야 했다. 현재 콘도 가족은 방 3개짜리 아파트에서 15명이 함께 생활하며 장작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고립된 상황에서 그는 믿음으로 이사야 43장 말씀으로 성공회 성직자들을 격려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이사야 43:19)

많은 사람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일부는 와드 마다니의 성공회 교회에 정착했고, 다른 일부는 포트 수단과 카살라와 같은 전투가 없는 도시로 갔다. 그 중 한 곳은 와드 마다니에서 동쪽으로 3시간 떨어진 에티오피아 국경에 있는 가다리프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결국 누바 산맥이나 남수단까지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도시에 있는 8개 교단 중 하나인 가다리프 장로교회의 사미 라할 목사는 “교회나 사람들이 그들에게 줄 수 있는 도움은 아무것도 없다.”며 “돈이 있는 사람들이 기부하고 있지만 1~2주 이상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교회에만 현재 약 40명이 숙박하고 있으며, 다른 교회의 상황은 잘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몇몇은 오기 전에 미리 연락을 취해 성도 가족으로부터 피난처를 구했다.

그는 시편 23편을 중심으로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하르툼을 탈출한 사람들이 전쟁을 피해 이 땅에서 다시 삶을 살게 된 것처럼, 하나님께서 실향민들에게 죽음에서 벗어나 영생으로 가는 길을 주셨다고 말했다.

하지만 라할 목사는 수단에 대해서 다른 말씀을 적용하기도 했다.

“하나님은 수단 북부에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하신다.”며 “그들이 바람을 심고 광풍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아 8장 7절의 이 구절은 하르툼 사람들에 대한 심판을 상징한다. 평온한 수도 하르툼에서 수십 년 동안 다르푸르와 누바 산맥에서 자행된 폭력을 마치 드라마처럼 지켜봤다.

무슬림 지도자들은 피부색이 어두운 동료 무슬림들을 억압하는 한편 기독교인들을 노골적으로 이교도라고 불렀다고 그는 말했다. 이제 군 수뇌부는 서로에게 등을 돌렸고, 하르툼 주민들은 이곳에서 전투가 일어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그런데 일어났다.

라할 목사는 “그들 가운데 무고한 사람들이 있으므로 우리도 이 피 흘림이 행복하지 않다.”며 “하지만 하나님의 지혜로 전쟁, 종족주의, 차별에 대한 수단인들의 태도가 크게 변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와드 마다니 유스 포 크라이스트(Youth for Christ) 대표 사벳 아담도 수단의 상황을 하박국 시대와 비교하며 비슷한 말을 했다. 강력한 지도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고 불의가 만연하고, 백성들은 오랫동안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그의 구원을 기다렸다.

그때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주님은 경건하지 않은 자들을 사용하여 구원을 이루셨다.

아담은 “우리는 공의를 이루시는 하나님의 방식을 예상하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정의는 반드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CT가 인터뷰한 대부분의 수단 목회자들이 인용한 말씀은 마태복음 24장 ‘민족이 민족을, 나라는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였다. 반목하는 두 장군은 마태복음의 말씀이 현대적으로 성취된 것이라 그들은 말하며, 하나님이 미리 경고하셨고 하나님이 우리와 가까이 계신다고 성도들을 격려했다.

나일 신학교의 신약학 교수인 압달라힘 무사는 누가복음 21장에 나오는 ‘예루살렘이 군대들에게 에워싸이는 것을 보거든… 산으로 도망갈 것이며’라는 말씀을 현지 상황과 연결해서 해석했다. 수단의 기독교인 대부분은 오늘날 남수단과의 국경을 따라 위치한 남쿠르두판주 출신이다.

전쟁에 휩싸인 이 지역의 누바 산맥은 포위된 피난처가 되어 왔다.

그는 영국과 이집트가 수단을 공동 통치하던 시기에 외국 선교사들과 복음주의 콥트교도들이 당시 무신론자였던 남부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식민 통치가 확산하면서 영국 관리와 콥트 정교회 신자 상인과 무역상, 그 외 이주하는 신자들을 위해 교회가 세워졌다.

이 교회들이 현재 긴급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

무사 교수는 많은 사람이 수단의 독특한 전쟁 신학*에 대해 말한다고 했다. 누바 산맥의 기독교인들은 공군 폭격을 피해 동굴에 숨어 지내면서 ‘이미 왔지만, 아직 오지 않은’ 하나님 나라의 임재, 즉 파루시아(parousia, 재림)를 적용하여 종말에 대한 예언을 자신 집 뒷마당에서 보게 되었다. 많은 반군이 이 말씀을 읽고 그리스도를 영접한 후 목사가 되었다.

*수단 전쟁 신학(Sudanese War Theology)은 수단에서 발생한 내전과 관련된 신학적인 사고와 이념을 말한다. 수단은 1983년부터 2005년까지 지속된 수단 내전으로 인해 광범위한 인류학적, 인종적, 정치적 갈등의 현장이었다. 이 내전은 이슬람교와 기독교 그리고 수단 내 다양한 그룹 간의 갈등으로 인해 비롯됐다. 수단 전쟁 신학은 이러한 내전의 문제와 쟁점을 신학적인 시각에서 해석하고 분석하는 시도를 의미한다.

고난 속에서도 신실함을 유지하라고 성경은 말한다.

무사 교수는 남부 지역 신자들과 자신을 향해 “전쟁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면서 “이제는 하르툼 사람들이 이해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수도에서 와드 마다니로 피신한 한 여성은 자신들의 무지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 다른 지도자들도 비슷한 사과를 했다.

거의 모든 소식통이 그랬듯이 수단의 인터넷 연결이 너무 약하고 불안정하여 직접 소통하기 어려워 무사 교수는 왓츠앱을 통해 음성 녹음으로 그의 의견을 전했다. 은행과 웨스턴 유니온은 간헐적으로만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무사 교수가 소속된 미국에 본부를 둔 아랍어 성경 아웃리치 단체에서의 기부금이 거의 도착하지 못했다.

안전을 위해 와드 마다니로 이주한 무사 교수는 후세인 목사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기 전 찬양 음악을 함께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분쟁이 일어나기 전에는 약 200명의 사람이 예배에 참석했다. 하지만 난민 가족이 유입되면서 그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후세인 목사는 “우리는 수단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알기 원하고, 또 그분은 이 전쟁이 왜 일어났는지 알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 전쟁이 마지막 전쟁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몇몇 사람은 전쟁을 하나님의 공의라고 하는 것에 대해 분개한다.

푸아드 바라캇 목사는 다른 설명을 내놓았다.

하르툼 교외에 있는 와드 알 바시르 지역 장로교 목사인 그는 “많은 사람이 전쟁은 수단 국민에 대한 하나님의 벌이라고 말한다.”며 “하지만 사람들이 권력을 얻기 위해 애쓰는 것은 우리의 타락한 본성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복음주의 공동체 협의회 라팟 사미르 의장은 요한복음 9장의 말씀을 인용하며 “누가 죄를 지었기에 이 사람이 소경으로 태어났을까? 그의 죄 아니면 그의 부모가 죄를 지었을까?”라며, 이러한 추측이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대한 궁극적인 계시를 앞지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남부 기독교인들의 고통을 인정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다르푸르와 누바 산맥에서 온 형제들의 피가 가득하다.”며 “그들은 결백하고 친절하다. 욥처럼 마지막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신명기 23장을 가리키며 전쟁의 저주가 축복이 될 수 있음을 기대할 수 있는 여지를 찾았다. 하나님은 선하시며 유럽, 일본, 르완다처럼 수단도 재건될 것을 믿는다.

영적으로는 이미 지역 곳곳에 기독교인들이 씨앗을 뿌리고 있기 때문에 재건은 진행 중일 수 있다. 이집트 최남단 도시 아스완에 있는 다섯 개의 복음주의 교회가 수단 난민을 수용하기 위해 모이는 등 국경 너머에서 그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

4개의 게스트하우스는 하루에 최대 100명의 난민을 수용하고 있으며, 난민 대부분은 카이로로 넘어가고자 한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기타 국제 구호 기관이 상주하며 이집트 정부가 지금까지 7만 명이 넘는 수단인 및 기타 외국인을 수용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기독교인에게는 숙소가 무료로 제공되며, 모든 난민에게는 45분 떨어진 거리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무료 교통편을 제공한다. 이슬람교도들은 그들의 예산에 맞는 현지 숙소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데, 많은 사람이 착취당하고, 단순히 이집트 국경까지 도착하는데 500달러를 낼 것을 강요받고 있어 도움이 절시하다.

수단의 와디 하파에서 난민들을 태운 또 다른 버스는 며칠이 걸리는 서류 절차를 거친 후 페리를 타고 나세르 호수를 건너 파라오의 도시인 아부 심벨에 도착했다. 4시간 가까이 버스를 타고 아스완으로 이동한 후, 많은 사람은 기독교인들이 그들을 맞이하고 도와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3000명 이상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말미암은 도움을 받았다.

아스완의 독일 자선 병원을 감독하는 상이집트 지역 복음주의 선교부의 요아킴 페슬러 이사는 “교회가 그곳에 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이 감동을 하였다.”며 “우리나라에서 아무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는다고 했지만 당신들은 우리를 도와주었다고 무슬림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라할 목사는 “전쟁은 정치적 이슬람이 국가를 운영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진실을 드러내고 있다.”며 “많은 이슬람교도가 종교에 관한 생각을 바꾸고 있으며, 이는 그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도시에 사는 젊은 사람 중 일부는 이미 개종했고, 다른 일부는 무신론으로 돌아섰다. 군대들이 하르툼을 산산이 부수고 있을 때든 혹 그들이 현재 휴전 협상을 하는 중이든 상관없이, 라할 목사는 다른 많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로마서 8장의 소중한 말씀, 즉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말씀을 나누며 자신의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악한 모든 살인과 파괴는 하나님의 구원 목적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며 “그 이후 수단은 이전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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