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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K 칼럼]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2)

사진: reegiftfromgod.com 캡처

오늘은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다시 불렀던 장면을 묵상해보기 원합니다. 그는 밤새 고기를 잡았으나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던 아침, 예수께서 그의 배 위에 올라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시고, 그에게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하셨을 때, 그 말씀에 순종하여 그물을 내리고는 엄청난 양의 물고기를 잡고 나서 예수께서 하나님이시라는 진실과 마주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죄를 고백하고 그 이후로는 영생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그분을 따라 다니는 열정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는 흔들릴 때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을 겁 없이 반대하기도 했었고, 성난 파도 위를 걷다가 의심하기도 하였습니다. 천국에서 누가 크냐고 싸울 때는 한 몫 차지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연약함은 예수님의 다른 제자들도 다 가지고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베드로가 완전히 뿌리 뽑힐 만큼 연약함을 보였던 것은 바로 예수님이 잡히시던 날 밤에 벌어집니다. 그는 칼을 꺼내 예수님을 지켜낼 배짱이 있었던 사람이었지만, 순순히 잡혀가시는 예수님의 모습과 로마 군사들의 위엄이 두려워 그 자리를 피하게 됩니다. 그래도 그는 몰래 예수님이 잡히셨던 곳까지 가서 예수님의 심문 과정을 지켜 봅니다.

그런데 그곳에 있던 한 여종이 베드로도 예수님과 한패라고 말합니다. 조금 후에 다른 사람이 또 한 번 그를 지목합니다. 계속해서 ‘나는 저 사람과 관계가 없다’고 부인한 베드로는, 장담하며 ‘너도 한패’라고 외치는 사람 앞에서 끝내 맹세하며 예수님을 부인합니다. 누가복음의 기록을 보면 그 때 예수께서 돌이켜 베드로를 보셨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의 연약함이 얼마나 부끄럽고 죄송스러웠을까요. 그는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합니다. 어두운 밤 하늘 아래 예수께서 갖은 모욕과 거짓 송사와 조롱을 받으셨을 때, 그 분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오직 그분을 모른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던 그의 연약함을 그는 밤새 통곡하며 괴로워했습니다.

이 실의와 슬픔, 죄책감에 빠져있는 베드로를 예수님은 다시 부르셨습니다. 요한복음 21장은 이 아름다운 부르심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을 수 없더라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님이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님이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리더라(요 21:3~7)

부활하신 예수님을 몇 차례 만났지만, 갈릴리에 돌아와 예수님을 기다리면서 베드로는 예수님이 처음 자신을 부르시기 전에 했던 어부의 일로 돌아갔습니다. 베드로를 다시 찾아온 예수님은 당신을 부인했던 제자 베드로에게 처음 그가 주님을 향해 품었던 열정을 상기시켜 주시려는듯 똑같은 일을 경험케 하십니다. 물고기를 밤새 잡지 못했고,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그물을 내렸을 때 물고기가 잡히는 그 사건 말입니다. 베드로는 주님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주저하지 않고 바다로 뛰어 들었습니다. 그분을 뵙기 원해서였습니다.

생선과 떡과 숯불을 준비하시고 베드로의 필요를 공급하신 주님은 그에게 세 번 물으십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그 물음에 베드로는 “주님 제가 이 사람들이 다 주님을 모른다고 하고 떠나도, 저는 안 떠날 것입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던 것이 기억났을 것입니다.

세 번째 물으셨을 때 베드로는 근심하였습니다. 그가 세 번 주님을 모른다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진정 주님을 사랑하였고 그러나 그의 연약함으로 넘어졌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똑같이 세 번 다시 그에게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 세 번 그분의 일을 맡기셨습니다. 베드로의 열정은 다시 한 번 솟아 올랐습니다. 예수께서 사랑과 자비로 그를 회복시키셨기 때문입니다. 이 때 배를 떠난 베드로는 자신이 사랑하는 주를 위해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죽기까지 다시는 배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삶을 한 번 돌아보십시오. 주님을 향한 강한 사랑과 열정을 품고 그리스도인의 삶을 시작했지만 죄악된 세상과 내 안의 연약함으로 주님과 멀어지거나 그분을 거의 부인하듯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주께서 베드로에게 또 다른 사랑의 기회를 주시고 그를 회복시키신 것처럼, 우리에게 부어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그분의 자비는 날마다 새롭고 날마다 충분합니다. 다시 그분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십시오. 주를 향한 열정을 날마다 새롭게 품어보십시오. 영생의 말씀 아래 무릎을 꿇고 회개하며 열정적인 제자의 삶을 살아갑시다. [복음기도신문]

조정의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니스트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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