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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자 낙인찍은 음모론 영상, 오역과 왜곡의 결과… 빌리 그래함은 평생 외길 복음 전도자

사진: 극동방송 유튜브 채널 아라보깡 #19 캡처

세계적인 복음 전도자 미국 빌리 그래함 목사를 다원주의자로 낙인을 찍게했던 한 인터뷰 영상에 대해 최근 극동방송이 ‘빌리 그래함 배도사건, 정말 사실일까?’라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진실 규명을 시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빌리 그래함 목사의 신앙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한 것은 1997년 미국 파운데이션지(誌) 주관으로 진행된 로버트 슐러 당시 미국 수정교회 목사와 빌리 그래함 목사의 인터뷰 영상이다. 이 영상 인터뷰에서 그래함 목사는 “무슬림이든 불교도이든 기독교이든 불신자든 그들 모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지체”이며 “그들도 우리와 함께 천국에 있을 것”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후, 이 영상을 본 많은 목회자와 기독교인들이 빌리 그래함 목사를 다원주의자라는 배도자로 여기게 됐다.

이에 대해 올해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행사 주관사인 극동방송은 영문학자와 신학자 두 전문가의 해석과 함께 번역의 문제와 신학적 해석의 오류 여부는 없었는지를 추적하는 과정을 영상에 담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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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그래함 목사. 사진: 극동방송 유튜브 캡처.

강민석 목사(칼빈대 교목)는 “슐러 목사가 질문한 기독교의 미래에 대한 빌리 그래함 목사의 발언은 당시 미국 기독교의 상황과 세계 선교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는 또 예루살렘 공회가 열린 사도행전 15장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한다면 그래함 목사가 어떤 의도에서 이런 말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초대교회)당시 이방인이 예수님께 돌아오는 그 시대에 이들 이방인에게 율법이라는 무거운 짐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라는 주제가 당시 예루살렘 공회에서 논의됐다”며 “그렇듯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이 지금도 세상 속에서 이방인을 불러내고 있음을 빌리 그래함 목사가 설명하면서 나온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즉, 무슬림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으며, 복음의 대상인 사람 가운데 믿는 사람이 세상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음을 인터뷰를 통해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면 (그래함 목사의) 발언 의도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노승빈 교수(백석대 영어과)는 슐러 목사와 빌리 그래함 목사의 인터뷰 영상 자막의 앞뒤 문맥을 감안하고 해석하면 그 의도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That they need sometihing that they don’t have and they turn to the only light that they have.”의 번역문 “그들이 갖고 있지 않은 무언가를 필요하다는 것을 그들은 그들의 마음 속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부르심을 받은 유일한 빛으로 돌아서는 것입니다.”라는 문장의 의미를 부연해서 설명했다. 이 문장에서 빌리 그래함 목사는 “‘유일한 빛’에 대한 해석에서 ‘무슬림이나 불교도, 비기독교인에게는 각각 모하메드나 석가모니가, 또 자기 자신이 유일한 빛이라고 해석할 수 있지만, “문맥의 흐름상 이 말은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빛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새롭게 조명해주신 유일한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으로 이 문장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극동방송의 영상은 빌리그래함전도협회(BEGA)에 대해 “이런 음모론의 영상에 대해 왜 빌리 그래함 목사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을 던진 결과, 협회측으로부터 두 가지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논란이 제기될 당시, 음모론에 대한 직접적인 해명보다는 “우리(BEGA)는 모든 집회에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적힌 눈에 띄는 현수막을 내거는 것으로 대응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즉, 논란에 대해 구체적인 반박으로 대응하는 것은 또다른 소모전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여겨, 여전히 절대다수인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집중했을 뿐이라는 것이 협회측의 대응자세였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는 인터뷰가 진행되던 당시 빌리 그래함 목사가 갑작스럽게 뇌압이 상승하면 경련이나 의식마저 혼미해지는 뇌수종을 앓고 있었다는 것이다. 즉, 인터뷰는 두 사람이 마주본 대면 좌담이 아니라 이어폰을 통해 원격에서 들려온 질문에 대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미묘한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이 이뤄지기 어려운 구도였다고 협회측은 답했다고 영상은 소개했다. 그 증거로 “인터뷰 끝부분이 그래함 목사의 대답이 채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무리된 것도 당시 인터뷰 진행상황이 다소 혼란스러웠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그런 인터뷰 진행 당시의 아쉬움 때문인지 협회는 그 무렵 기관지를 통해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행 4:12)”는 말씀을 강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극동방송의 영상은 빌리 그래함 목사가 그 이후에도 오랫동안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원자이시며 그는 또한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구세주이시며 이것이 진리”라고 다양한 집회 현장에서 강조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음모론 반박 영상은 “빌리 그래함 목사는 그의 평생 100년(99세에 소천)의 인생 중 80년을 복음을 전하는 일에 헌신했다”며 “1분 남짓한 짧은 시간 동안 악의적으로 편집된 영상으로 그래함 목사의 삶을 부정하기에는 턱없이 짧다.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 영상으로 그래함 목사의 복음에 대한 열정을 깎아내릴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극동방송측 영상 끝부분은 50년대부터 10년 주기로 복음의 주체인 예수 그리스도를 일관되게 강조한 그래함 목사의 발언을 소개하는 것으로 매듭을 지었다.

“하나님은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인격적인 믿음을 요구하신다. 그분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셨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이 하나님 사랑의 가장 큰 선물이다.”(1952년)

“내가 좋은 인생을 살았다고 해서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설교했기 때문에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하신 일 때문에 천국에 갈 것이다.”(1966년)

“모든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하고 역사적인 사건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사건이다.” (1970년)

“오늘 밤, 그리스도께로 나오세요. 그리고 그분을 마음으로 영접하시고 모든 걸 새롭게 시작하세요.(1980년)

“이 나라 사람들은 생명의 근원을 잘못된 곳에서 찾고 있습니다. 결코 만족을 줄 수 없는 잘못된 양식을 쫓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명의 양식을 주시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뿐입니다.”(1993년)

“예수님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건가요? 그의 권위에 대해서는? 그 사람이 말한 것처럼 말한 사람은 이때까지 없었어요. 요한복음 7장 6절은 말합니다. 그는 죄를 사하십니다. 그러나 다른 어떤 선지자도 죄를 사한 적이 없습니다.”(2000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말고 다른 구원의 길은 없다.(요 14:6)”(빌리 그래함 목사의 소천 직전 고백)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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