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자랑하는 주일학교 프로그램 ‘히즈쇼’ 그 영상들을 힌디어로 제작하기 위한 실무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땅에 쓰신 글씨’의 총무인 저와, 미디어 국장인 조융 선교사님, 그리고 인도 선교사 지망생인 조록기 전도사님과 함께, 남인도 ‘우띠’의 헤브론 학교에 방문했습니다.
헤브론 학교는 100년도 전에 세워진 미션 스쿨로서, 영국 선교사의 자녀들이 다니던 곳입니다. 지금도 몇 세대째 인도를 섬기는 백인 선교사의 자녀들과 이제 그 못지않은 한국 선교사 자녀들이 다니고 있지요. 크리스천이 아닌 학생들도 있지만, 교직원은 전원 기독교인들, 그것도 거의 선교사에 가까운 마인드를 가진 분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희는 이 헤브론 학교에서 히즈쇼의 음악을 힌디어로 가이드 녹음을 해 주실 한국인, 인도인 교육 선교사님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삼 일에 걸쳐 교제하고, 꿈을 나누고 실무를 의논하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반가운 여러 선교사 자녀들을 만나 깜짝 간식을 공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전 주에 왕복 7000km의 북동부 마니푸르주를 다녀온 여독이 채 풀리지 않아서인지, 이번에는 겨우 왕복 3000km의 짧은 여정임에도.. 심한 몸살과 목감기로 주사를 맞고 약을 먹어가며 겨우 겨우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그래서 한 주 동안 글을 쓰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조융 선교사님도 두 주 일정의 기나긴 육로 전도 여행 중에 헤브론을 방문, 체력이 많이 소진된 상태여서 중간에 넘어져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역시 선한 일에는 방해가 있구나 싶으면서도, 이제 더 이상 저희가 청년이 아니라는 슬픈 자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띠의 하늘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헤브론 학교는 공기마저 은혜로웠으며, 새로이 만난 선교사님들과 동역자 분들은 성령 충만했습니다. 저희가 부탁하러 온 것인데, 도리어 더 큰 비전을 받고 은혜를 받았을 정도입니다.
헤브론에서는, 예전 영국 선교사님들이 쓰던 집에서 그대로 살며 사역을 감당하는 선교사님들을 만났습니다. 우리로 치면 대원군 시절 지어진 기와집에서 살면서 선교하는 셈입니다. 인도를 항한 하나님의 사랑이 이토록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음이 큰 감격이었습니다. 또한 그분들 중에 한국 선교사님들이 일익을 담당하고 계셔서 자랑스럽기도 했습니다.
인도의 어린이들이 모두 유튜브로 한국의 히즈쇼 복음 영상들을 보게 되기를… 그리고 그 영상에 기반한 교육 시스템이 주일 학교 없는 인도의 교회들에서 굳건하게 심겨지기를… 이 일이 더욱 확대되어 인도의 20여 개의 공용어들로도 아름답게 되어나갈 수 있기를! 마침내 인도의 모든 어린이들이 눈을 들어 자신들을 사랑하는 예수님을 보게 되기를!!
그 꿈을 함께 꾸며 저희 ‘땅에 쓰신 글씨’는 만화책과 만화영화로 계속해서 복음을 전해 나가겠습니다. 저희와 함께 해 주세요! 기도 부탁드립니다. [복음기도신문]
원정하 | 기독교 대한감리회 소속 목사. 인도 선교사. 블로그 [원정하 목사 이야기]를 통해 복음의 진리를 전하며 열방을 섬기는 다양한 현장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