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9호 / 믿음의 삶
선교훈련을 받으며 마지막 과정으로 아웃리치에 참여하게 됐다. 출발하기 2주 전부터 치열한 영적전쟁이 시작됐다. 목 디스크와 10분도 앉기 힘든 허리 디스크로 인한 통증에, 이것저것 신경 쓸 일이 많아져 피곤이 쌓여갔다. 아웃리치 당일 갑자기 가기 싫은 마음이 들었지만 ‘이 마음이 결론이 아니지.’하며 결단하고 집결 장소로 갔다. “머리카락 하나도 잃을 자가 없으리라”는 약속의 말씀을 의지하여 기도하며 고통을 이겨내려 했다. 약속의 말씀을 선포하며 내 안에 실제 되기를 기도했다. 편치 않은 복잡한 마음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설레임과 평안한 마음으로 바꿔주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했다. 육체의 피곤함과 상관없이 심령 깊은 곳에서 힘이 솟아 나왔다.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공항에 도착했다. 그 나라 지도자들의 자녀들이 동성애자라는 것과 지도자들이 지쳐있는 상황을 듣게 됐다. 이것 때문에 기도하라고 우리 팀을 루마니아로 부르셨다는 것을 깨닫고 24시간 연속기도하는 느헤미야 기도의 자리로 나아갔다. 처음 24시간 기도를 한다고 했을 때 체력적으로 많이 부담이 됐지만 기도의 자리에서 순종하게 하셨다. 말씀 한 구절을 통해 ‘너는 아름다운 자야.’라고 말씀하시며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만났다. 말씀기도 시간에 한 지체를 통해서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도 죄’라는 말을 듣고 용서하지 못했던 것을 회개하게 하시며, 하나님은 그들에 대한 긍휼의 마음을 주셨다.
말씀을 통해서 나의 내면의 죄 된 모습들을 비춰 보여 주실 때마다 ‘이런 나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지.’ 하며 십자가를 의지해 새 생명을 가진 자로 여기며 믿음으로 나아갔다. 지체와의 관계를 통해 내 마음에 ‘시기’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이내 내가 사람의 관계에 집중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다. 내게는 지체를 사랑하는 마음이 절대 없음을 보게 될수록 시선을 주님께 두고 십자가를 의지하게 하셨다. 곧이어 나의 시선을 하나님께로 돌리면, 시기로, 사랑 없음으로 반응하지 않는 은혜를 누리게 해주셨다. 내가 주님의 생명으로 살게 되는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다. 지금까지의 모든 관계 속에서 하나님과 단절케 되는 반복되는 죄 된 내면을 들춰내시고, 비로소 믿음의 선한 싸움을 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복음기도신문]
허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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