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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서정일 칼럼] 가시 면류관을 엮어

그림: 서정일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역전과 반전으로 역사를 이루어 가시고 때로는 일괄타결(一括妥結)하여 새롭게 인도해 주신다.

위대한 역설의 내용은 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상처투성인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이처럼 사랑하여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구원자로 선교사 신분으로 오셨다는 것이다.

마 27:29(막 15:17-9, 요 19:2-3)에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분 머리에 씌우고 “유대인들의 왕 만세”하며 조롱하였다.

예수님의 머리에 씌워진 가시관은 못 박혔던 나무 십자가와 채찍질 당했던 기둥과 함께 우리의 질고를 안고 희생한 고귀한 사랑과 헌신의 흔적이다.

가시관은 세상의 모든 고통과 힘듦의 가시들이 모여 있다. 세상에 우리를 찌르는 쓴 뿌리와 육체의 가시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가? 가시관은 크고 작고 굵고 가는 가시들이 우리 구세주의 머리를 사정없이 찔렀다. 얼마나 쓰리고 아팠겠는가? 바로 주님을 찌른 이 가시가 인생의 크고 작은 아픈 상처를 역설적으로 치료한다.

아무리 작은 상처라도 외면하지 않으시는 주님 앞에 드러내면 피 묻은 손으로, 못 자국 난 손으로 어루만져 주신다. 그곳에 주님의 위로가 있고 치료의 능력이 있다.

그뿐 아니라 주님께서 친히 고통과 아픔의 가시 면류관을 쓰시므로 저주의 면류관이 속죄의 면류관이 되었고, 의의 면류관, 기쁨의 면류관, 썩지 않는 면류관, 생명의 면류관, 영광과 승리의 면류관이 되었다.

십자가 없이는 영광도 없다.(No Cross, No Crown) 십자가의 죽음을 부활의 영광으로 바꾸신 것이다. 이 얼마나 역설적인 능력인가? 지금 우리의 가시가 무엇인가? 우리도 가시를 면류관으로 바꾸자. 그 가시를 통해 우리는 예수님을 바라보고 사명을 붙잡자. 바로 이것이 삶 속에서의 누리는 ‘천국산책’인 것이다.

오 주여! 상하고 부서진 영혼을 위하여 이제는 여기에 우리와 함께 하소서.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사53:5) [복음기도신문]

Seo Jung Il

글‧그림 서정일 선교사 | 영국 버밍엄/WEM소속/선교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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