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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교회, 다양한 방해에도 단파 라디오로 복음 전파 활발

사진: Rifqi Ali Ridho on Unsplash

중국 당국이 예배를 급습하고, 기독교 웹사이트를 차단하고, 기독교 서적 구매자들을 추적해 처벌하는 등 박해를 이어가자, 성도들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단파 라디오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 순교자의소리(VOM)에 따르면, 현재 중국과 미국이 중국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단파 라디오 방송에 중점을 두고 있어, 중국 내 단파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VOM 현숙 폴리 대표는 중국이 세계 최대의 단파 라디오 방송 국가라는 위치를 계속 유지해왔다면서 “중국 국영 라디오는 매일 400시간 이상의 단파 방송을 주민들에게 송출할 뿐 아니라, 5개 언어로 된 200개 가량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다양한 주파수로 송출한다.”고 전했다.

VOM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에서 단파 라디오 수신기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1000개 이상의 다양한 단파 라디오 모델을 제공하고 있으며, 연간 수천만 대의 단파 라디오가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2010년대 중반, 중국에 송출하는 단파 라디오 방송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결국 송출을 유지할 뿐 아니라 차후에 더 증가시키기로 결정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전례가 없는 수준의 단파 라디오 방송을 중국에 송출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정부뿐만 아니라 기독교인들도 중국인들의 단파 라디오 사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중국어 단파 방송 프로그램을 녹음하고 있는 순교자의 소리 스태프. 순교자의 소리는 매일 두 차례 단파 라디오 방송을 중국에 송출한다. 사진: 순교자의소리 제공

VOM은 2022년 5월부터 하루 두 차례 단파 라디오 프로그램을 중국에 송출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이른비 언약교회’ 왕이(Wang Yi) 목사처럼 믿음 때문에 수감되어 있는 목회자들의 강연과 설교, 중국어 기독교 서적 낭독, 고난 속에서 그리스도의 신실한 증인으로 사는 법에 관한 가르침 등이 담겨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청취자들이 정기적으로 VOM에 연락해, 자신들이 단파 라디오 방송을 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해주지만, 그 라디오 프로그램의 효과를 입증하는 최고의 증거는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전파 방해 시도라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중국은 영토가 너무 넓어서 전국적인 차원에서 단파 신호를 방해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당국자들은 베이징이나 홍콩처럼 인구가 많은 지역에 송출되는 전파를 방해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따라서 그런 도시들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우리 방송은 더 잘 들린다.”고 말했다.

또한 “기술을 담당하는 VOM의 동역자들이 전파 방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때문에 주파수를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고, 대도시에서도 전파 방해를 피해가면서 방송을 송출할 수 있다”며 “중국 당국이 전파를 방해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우리 방송은 매일 중국 전역에서 청취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VOM이 단파 라디오 사역에 집중하게 된 것은 중국의 종교법이 더 엄격해진 이유도 있지만, 중국 정부가 인터넷 감시를 강화하고 개인의 미디어 사용 통제하고 ‘사회 신용 점수제도 (국가가 국민의 모든 행동을 수치화하여 통제하고 조절하는 제도)’를 시행하여 금지된 기독교 서적을 구매하는 사람들을 추적하고 처벌한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 한 청취자가 순교자의소리의 라디오 방송을 들은 뒤에 보내준 수신 확인 녹음 파일. 사진: 순교자의소리 제공

현숙 폴리 대표는 “중국에서는 VPN(virtual private network, 가상 사설망, 데이터를 암호화하여 통신 내용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을 사용해도 추적된다.”며 “웹사이트에 댓글을 다는 기독교인도 추적된다. 심지어 서점에 가거나 온라인으로 기독교 서적을 구매해도 추적돼 처벌을 받는다.”고 했다.

그러나 “기독교 단파 라디오 방송은 이제 중국의 기독교인들이 매일 안전하게 익명으로 기독교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매체가 되었다.”며 “중국에서 해마다 수천 만 대의 단파 라디오가 팔리고, 중국 정부도 단파 라디오를 통해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방송을 하는 현재 상황에서 누가 단파 라디오로 기독교 방송을 듣고 있는지 알아내기는 불가능하다. 기독교 단파 라디오 방송은 대부분 설교를 비롯한 음성 콘텐츠이기 때문에 단파 라디오의 음질도로 충분하다. 단파 라디오는 2차 대전 시대의 기술이지만, 오늘 21세기에 중국 전역에 복음을 전파하는 데 매우 적합하다.”고 전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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