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부르심 (2)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라는 말씀을 들을 때 거룩한 질투, 말로 다 할 수 없는 기쁨과 더불어서 우리 속에 그 무언가 떨림이 일어나지 않습니까?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어떠한 본(本)이 가진 능력은 단지 그 자체의 내면적인 탁월함(훌륭함)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본을 행하시는 그분과의 개인적인 관계에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다른 사람들의 발을 씻기신 것이 아닙니다.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라”(요 13:15)라는 말씀을 하신 것은 다름 아니라 주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을 때였던 것입니다. “내가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하라.”는 명령을 주신다는 것은 깨어서 그리스도와의 인격적인 관계를 가질 때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내게 행하여 주신 지나온 경험이야말로 나도 나가서 다른 이들에게 이와 같이 행하는 것에 있어서의 능력이 되는 것입니다. 주님은 내게 행하여 주신 것 그 이상의 더 큰 일을 하라고 내게 요구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만,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하라.” 하신 말씀에 미치지 못하는 것 또한 원하시지 않습니다.
주께서 당신의 종처럼 섬기셨습니까? 우리 자신을 더 낮추라는 그 이상의 어떤 요구를 하시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분의 미천한 종이기 때문에, 그분이 우리에게 명령하신다 한들 이상할 일이 아님에도 말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그분이 우리를 향하여 가지시는 일방적인 원하심이 아닙니다. 왕이신 그분이 친히 행하신 바였고 당신께서 그러한 분이셨던 바, 내가 미땅히 해야 할 일에 관한 그리고 내가 마땅히 되어 있어야 할 것에 대한 강력한 요구인 것입니다.
그분은 가장 낮아질 수 있는 곳까지 당신 자신을 낮추셨고, 이는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축복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주님은 지금도 그가 본을 보이신 바와 같이 우리도 사랑함과 섬김 가운데 그분과 함께 동일한 영광과 행복을 누리라고 초청하십니다.
만약에 주께서 나 한 사람에게 베푸시는 그 사랑과 나에게 다가오시기 위한 그 사랑을 몸소 나타내 보이신 겸손을 깨닫게 되고, 나를 씻으사 이와 같이 깨끗하게 해 주신 그 능력을 알게 될진대, 참으로 나는 다음과 같이 고백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복되신 주여! 그렇습니다. 당신께서 제게 대하여 행하여 주신 바를 저 역시 행하겠나이다.”
우리가 따라야 할 모델로서의 천국의 그 놀라운 아름다움(매력) 그리고 그 거룩하신 사랑하심이 하나로 묶여 그분이 보이신 본(本)이 그 어느 것보다도 매력적이게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결코 잊어서는 안 될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내게 한 번 행하여 주셨다는 사실을 기억만 한다고 해서 내게 그분과 같이 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임해 온다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내게 그분이 어떠한 분이신가 하는 살아있는 삶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분의 사랑이 지금 실재가 되어야 합니다. 내게 흘려보내 주시는 생명과 능력 가운데 그분과 같이 나는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지금 무엇을 하시는지, 어떻게 그분이 일하시는지에 대하여 깨닫게 되는 것은 오로지 성령님에 의해서이며, 이것을 행하시는 분은 바로 주님이십니다. 따라서 그분이 내게 지금 일하고 계신 바를 내가 다른 이들에게 행하는 것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 얼마나 귀한 말씀입니까! 앞으로 우리의 삶에 얼마나 영광이 있으리란 말씀입니까! 예수님께서 내 안에 그 사랑의 거룩하신 능력을 나타내신다는 것이며, 나는 그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타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분께서 나를 축복하시되 나 또한 다른 사람들을 축복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가 나를 사랑하시되 이와 같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라고 내게 일러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그가 내게 종과 같이 낮아지심은 나 또한 남에게 이와 같이 섬기는 자가 되라고 하심이며, 그가 지금 나를 구원하시고 깨끗케 하심같이 나도 다른 이들을 구원함과 깨끗케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가 나를 위하여 그리고 내게 대하여 전적으로 그 자신을 내어주심 같이, 나 역시 다른 이들을 위하여 온전히 나 자신을 드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분이 내게 행하시는 것만큼만 할 뿐이지 그 이상을 우리가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내가 행하는 것은 그분이 내게 지금 이와 같이 일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행하는 것은 단지 그에게서 받는 것을 반복하는 행위이며 그대로 나타내는 것뿐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은혜 아닙니까! 어찌하여 우리를 부르셔서 우리 주님과 같이 닮게 하시고 주님의 그 가장 높으신 영광에 이르도록 하신단 말입니까! 참으로 기이한 은혜입니다!
먼저는 우리에게 대하여 그렇게 살아주시고 우리 안에서 친히 본이 되셔서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이와 같이 행하도록 부르시는 부르심에 있어서 딱 맞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니 말입니다. 우리는 온 마음으로 그분의 명하심에 기쁘게 화답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 복되신 주님! 당신께서 내게 베풀어 주신 것을 나도 다른 이들에게 행하겠나이다. 은혜가 풍성하신 주님, 찬양과 기도 외에 제가 달리 무엇을 할 수 있겠삽나이까!
당신께서 계시하여 주셔서 내 안에 풍성하신 당신의 사랑과 능력을 알게 하여 주시겠다고 말씀하심을 인하여 감격하옵고, 나는 다만 나 자신을 복종시켜 당신께서 나를 통로로 사용하사 다른 이들에게 당신의 사랑과 능력이 흘러가게 하시기 원하옵니다.
두렵고 떨림으로 하지만 고마운 마음과 경배 가운데 기쁨과 확신을 가지고 당신의 허락하신 바를 받아드립니다. 제가 여기 있습니다. 당신께서 나를 사랑하심이 어떠하신 사랑이심을 나로 하여금 보게 하옵소서. 그리고 이처럼 제가 저들을 사랑함을 인하여 당신의 사랑하심을 나타내게 하옵소서.
복되신 주님! 이와 같이 하기 위해서 두 가지를 내게 허락하여 주시기 원하옵니다. 첫째는, 당신의 거룩한 영으로 나로 밝히 볼 수 있는 명철함을 주시기 원합니다. 그래서 당신께서 어떠한 사랑으로 나를 사랑하시며, 나를 위한 당신의 사랑하심이 도리어 당신의 기쁨과 행복이 되신다는 것과 그 사랑 안에서 당신은 당신 자신을 내게 온전히 허락하사, 나를 위하여 나의 모든 필요한 것을 하시기 위한 당신이 나의 소유가 되심을 나로 하여금 알게 하시옵소서.
두 번째로는, 주님! 당신께서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해 살아주시듯이, 나 또한 다른 이들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하여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나에게는 사랑이 전혀 없음을 자주 느끼게 하옵시고, 당신이 내게 사랑하라 하신 명령을 준행하기 위해서는 나의 이 작은 가슴에서 나오는 사랑이 아니라, 내 안에 아낌없이 쏟아부어 주신 당신의 사랑을 가지고 해야 한다는 것을 나로 하여금 알게 하시기 원하옵나이다.
오, 천국의 포도나무 되시는 주님! 제가 당신의 가지 아닙니까? 제 주변에 있는 이웃들에게 사랑과 축복을 전하는 데 있어서 저를 통로로 사용하사 풍성하신 당신의 생명과 사랑만이 흘러가게 하시기 원합니다.
이와 동시에 당신 자신을 계시하여 주시고 당신의 이름으로 제가 이웃들에 대하여 마땅히 서 있어야 할 섬김의 위치에 서 가도록 강하게 붙드시는 분은 성령님이십니다. 이러한 믿음을 가진 바 제가 감히 말씀드릴 수 있나이다.
“아멘, 주님! 당신이 내게 대하여 행하여 주시는 바와 같이 나도 내 이웃들에게 그리하겠나이다.” <Andrew Murray>
<룻선교회 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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