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번역한 게일, 평양 대부흥운동의 마포삼열 선교사 등
무디는 한국에 직접 온 일은 없었다. 하지만, 그는 한국의 복음화에 산파와 같은 역할로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은둔의 나라’ 조선을 찾아온 많은 선교사들은 무디가 이끌었던 1866년 헐몬산 집회를 통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학생자원운동(SVM)을 통해 헌신한 사람들이었다.
대표적인 인물 중 무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제임스 게일(J. S. Gale) 선교사이다. 게일은 헐몬산 집회 때 참석하여 선교사로 헌신했고, 토론토 대학학생 YMCA가 그를 한국 선교사로 파송하면서 1888년 12월 인천 땅을 밟았다.
게일이 한국으로 떠나기 전날 51세의 무디는 게일의 어깨를 두드리며 “자네 조선으로 간다지. 내 자네를 위해 기도할 걸세,”라고 격려했다. 게일은 한국최초의 사역(私譯)으로 성경(신·구약)전서를 출판하였다. 또한 ‘천로역정’을 한글로 번역하고, 김만중의 ‘구운몽’을 영어로 번역(1922)하여 출판하는 등 활발한 문서선교를 통해 이 땅을 섬겼다.
게일을 비롯해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의 주역 마포삼열, 윌리엄 블레어, 그레이엄 리, 스왈른, 찰스 번하이젤, 윌리엄 헌트 역시 무디를 통해 부흥을 경험하고 복음의 열정에 불타 조선으로 달려왔다. [복음기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