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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고요한 풍경 뒤에 부는 성전환의 바람

▲ 스페인 항구도시 말라가의 토요시장. 제공: WMM

277호 / 포토뉴스

지중해의 환한 햇살이 비추이는 스페인 남부의 항구도시 말라가. 1년 중 비오는 날이 50일이 채 안될 정도로 햇빛이 풍부하고, 겨울이 따스한 도시이다. 숙소에서 내려다본 이곳 토요시장은 소소한 물건들을 사고팔며 여행객의 눈길을 끈다. 말라가의 오후는 평온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아무 일 없는 듯 잔잔한 스페인의 풍경 뒤에는 동성애, 성전환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스페인은 지난 12월 22일, 성탄절을 사흘 앞두고 16세 이상의 미성년자도 의사 진단 없이 성전환을 가능케했다. 스페인 하원이 16세 이상이면 의학적 소견 없이도 누구나 법적으로 성별을 바꿀 수 있도록 국가 신분증 성별 변경 절차를 간소화시키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지금까지는 성전환자가 법적인 성별을 고치려면 성별 위화감을 겪고 있다는 등 여러 의사의 진단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이러한 조건이 모두 필요 없게 됐다. 원안대로 상원을 통과한다면 ‘전환 요법’이 금지되고, 성소수자(LGBT)를 겨냥한 공격도 처벌할 수 있다. 주님이 주신 지중해의 햇살을 받아 누리듯, 창조질서의 아름다움을 받아 누리는 스페인으로 회복되길 간구한다.

“내 형제들아 너희 중에 미혹되어 진리를 떠난 자를 누가 돌아서게 하면 너희가 알 것은 죄인을 미혹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자가 그의 영혼을 사망에서 구원할 것이며 허다한 죄를 덮을 것임이라”(약 5:19~20)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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